오늘은 분명 평일인데, 학교를 안갔습니다. 바로 수시모집 면접으로 인해 학부 건물 전체가 폐쇄되는 사태를 맞이하였기 ??문입니다. 시험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폐쇄되다니, 잔인합니다. 하지만 저는 이번 주에 시험이 없어서, 왠지 방학같은 마음으로 집에 내려왔습니다. 그래서 주말같은 마음으로 하루 종일 뒹굴 뒹굴 놀고 있습니다.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말이죠!

저도 수시생 이니까 수시 면접 날이 아련히 떠오릅니다. 벌써 3년이나 지나다니 말이지요. 무지하게 긴장했었어요. 당시 저는 저희때 갑자기 바뀌었다 그 다음해에 다시 바뀐 2차에서 면접 100% 전형으로 들어왔지요. 면접은 나름대로 심층면접으로 상식, 전공 지식, 수학 을 보았는데 상식 조차도 화학에 대한 것을 물어보시 더군요. 아마 질량분석기에 대한 질문으로 기억나요. 전공 지식인 화학은 어느 정도 했는데, 수학에서 낭패. 무슨 문제가 그리 어렵던지, 얼굴은 기억 나지 않지만 자상하신 교수님의 지도로 한문제는 겨우 풀고, 다른 한 문제는 못 푼채 조교가 나눠주는 귤을 받아가지고 화물 엘르베이터를 타고 내려온 기억이 납니다. 그 다음부터 합격자 발표 날까지 긴장의 연속 속에서 살았지요.

어제 버스를 타려고 버스를 기다리는데, 어제 예비 소집이어서 수험생들이 정말 많이 몰려있더군요. 일부 지방에선 고속버스를 대절해서 왔는지, 고속버스가 서있고, 학부모들과 수험생들은 긴장한 얼굴로 자신의 시험실을 미리 살펴보고 있더군요. 나도 엄마랑 저렇게 했는데, 하고 옛생각이 나더군요. 수험생들 옆에 있다가 들은 좌절의 한마디 "야, 여기 산이다 산이다 하더니 정말 산에 있구나, 이렇게 산일줄 몰랐다." 나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었지요, 하지만  다니다 보면 등산객 반 학생 반인 버스를 타기도 하고, 눈 오는 날에는 버스가 안와서 걸어 와야 하기도 하고, 매점도 없고, 식당은 최근에 맛있어 졌지만, 그래도 63빌딩이 보이는 멋진 풍경을 가지고 있고, 좋은 교수님들과 친구들이 있고, 실험실은 비록 꼬졌지만 그래도 밥도 최근에 맛있어지고, 아무튼 아주 아주 좋은 곳이라고 말해주고 싶었어요. 하지만 소심해서 생략. 본인들도 오면 깨닫게 되겠지요. 하하하

암튼 모두 모두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어요 ^-^ 내일은 다시 학교에 가야 하는군요. 싫어요 ~ 아아아~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 하루하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신 없었던 한 주..  (9) 2005/12/09
내가 정치를 하면 얼마나 욕을 먹을까?  (10) 2005/12/09
오늘은 학교를 안갔습니다 ^_^  (10) 2005/12/06
이글루 문답  (2) 2005/12/06
눈오는 날 학교가기.  (14) 2005/12/04
오늘의 삽질..  (16) 2005/12/03
Posted by Capella★ 트랙백 0 : 댓글 10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seanjin.egloos.com BlogIcon sean 2005/12/06 20:43

    그래도 졸업하고 나니까 학교가 제일 그립더군요. 사실 방학이 그립거든요.

  2.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yoyun.egloos.com BlogIcon 요연 2005/12/06 21:17

    옹 그러고보니 저 아침에 올때 그쪽에 차가 좀 막혀서 [이 놈의 5!@$$번]이러면서 화냈는데 버스탓만은 아니었나부네요. 왠지 차가 좀 막힌다는 느낌이기도 했어요.
    애교심 좋은데요. 저도 다른데가서는 '우리'학교라고 꼬박꼬박 불러요. 히히

  3.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andyis21.egloos.com BlogIcon 귀차니스트ND 2005/12/07 01:03

    아무리..
    수시라고 하더라도...
    도서관은 열릴텐데....?
    아닙니까?
    저희학교는 도서관 24시간 개방이라...
    느므 좋습니다~ (말나온김에 학교 pr중;;)

    솔직히 거의 모든 대학이 24시간 도서관개방이지요;;

  4.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lamenta.egloos.com BlogIcon lamenta 2005/12/07 02:49

    우린 24시간은 3열 반만 그렇지 -_-? ;;;
    저번에 보니까 화장실 공사하던데. 빨리 고쳐졌으면..

  5.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alfee.egloos.com BlogIcon 한때는 2005/12/07 03:38

    어째 애교심의 원천이 밥맛인것 같.. - -;;;

  6.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capella.egloos.com BlogIcon Capella 2005/12/16 10:51

    + sean 님 -저도 졸업하면 방학이 제일 그리울 것같아요. 방학 좋아요 좋아~

  7.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capella.egloos.com BlogIcon Capella 2005/12/16 10:51

    + 요연 님 - '우리' 학교 라는 말, 정말 정감있는 것 같아요 ^^

  8.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capella.egloos.com BlogIcon Capella 2005/12/16 10:54

    + 귀차니스트ND 님 - 과 도서관은 안열렸어요 저날, 중앙도서관은 열렸는데, 어쩐지 귀찮고 익숙하지 않아서 그냥 집에서 굴렀다는;;; 저희 학교 도서관은 한층만 24시간 개방하는데, 새벽에 보면 이상한 사람이 너무 많아요 ~~

  9.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capella.egloos.com BlogIcon Capella 2005/12/16 10:56

    + lamenata - 화장실 공사 아직도 한다, 저번 주 일요일에는 무슨 변압기 교체 공사한다고 중도 문 다 닫아서 과도 미어 터지는 줄 알았어 일요일 같지가 않았다니까;;

  10.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capella.egloos.com BlogIcon Capella 2005/12/16 10:56

    + 한때는 님 - 맞아요; 저의 애교심 및 모든 사랑의 원천은 밥맛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