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이런 책들이 좋다. 살림 지식 총서나 창해 ABC 북이나 시공 디스커버리 북 같은.. 다양한 분야에 걸쳐있고, 얇고, 사진도 많고, 읽기도 쉽고, 다 읽고 나면 뭔가 조금이라도 알았다는 뿌듯함이 드는 책들. 깊지도 얋지도 않은 적절한 지식을 전해주는 이런 책들이 좋다. 그래서 서점에서 다른 책을 읽기 애매한 시간이어서 두리번 거리다 발견했을 때나, 도서관 구석에서 발견했을 때에는 마치 보물을 찾은 것 처럼 즐겁다. 내가 좋아하는 분야는 좋아하는 분야라서 좋고, 낯선 분야는 새로워서 좋다. 그게 이런 책들의 재미이다.
아직 자랑하지 못했는데(한창 바쁠때여서 포스팅 할 시기를 놓쳐버렸다.) PDA가 생겼다. 그래서 e-book을 읽고 있는데, 알고보니 우리학교 도서관에 e-book을 대여해주는 시스템이 있었다는 것! 그래서 꽁짜로 가볍게 e-book을 읽고 있다. 도서관에 있는 e-book 목록을 보다가 우연히 살림 지식 총서가 여러권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그래서 그때부터 열심히 빌려서 읽기 시작하였다. 여태까지 읽은 책들을 보면...
내가 가장 먼저 만난 살림 지식 총서 인것 같다. 이 책은 종이책으로 읽었는데, 시내 어느 서점의 세일코너에서 발견하였다. 이 책은 허브에 얽힌 신화나 유래 역사 뿐만 아니라 쓰임새와 관리 노하우 대표 허브 등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언젠가 허브를 키우게 된다면 다시 참고해봐야지.
건축의 누드작가 안도 다다오 - 살림지식총서 131 / 임채진
표지가 마음에 들어서 가장 먼저 고른 e-book 이다. 일본의 건축가인 안도 다다오에 대한 그의 삶과 건축에 대한 책이었다. 프로 복서와 고절 학력, 여행과 독학으로 건축가가 된 그의 특이한 경력 만큼 그의 작품들도 특이했다. 자연의 빛과 재료를 기대로 살린 건축물들이 마음에 들었다. 이번에 일본에 갔을 때 그가 만들었다는 '오모테산도 힐즈'를 가보았다. 안도 다다오를 알지 못했다면 단순한 쇼핑몰로 알고 지나갔을 텐데, 책으로만 보던 것을 직접 보는 그 감동이란. 그의 건축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그의 작품이 있는 또 다른 곳도 방문해 보고 싶다.
색채심리와 컬러마케팅 색의 유혹 - 살림지식총서 12 / 오수연
예쁜 색의 상품들과 다양한 색상의 회사를 나타내는 로고들. 대충 만들었는줄 알았는데, 그 속에는 심오한 진리와 사람의 심리가 녹아 들어 있었다. 색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 그리고 그 영향을 이용한 컬러 마케팅에 대해 이야기 한 이 책은 특히 6가지 색상에 대해 집중적으로 설명하고 사례를 이야기 함으로써 이해를 도왔다. 읽으면서 아~ 그랬구나! 라고 느낄 수 있었던 책. 재미있었다.
하이델베르크 낭만적인 고성의 도시 - 살림지식 총서106 / 곽병휴
하이델베르크, 한 번쯤은 꼭 가보고 싶은 도시이다. 하이델베르크에 대한 사랑이 묻어나는 이 책은 하이델베르크는 어떤 역사를 가지고 있는지, 여행을 온다면 무엇을 보아야 하는지, 하이델베르크를 사랑한 사람들은 누구 인지를 보여주는 책이었다. 나중에 하이델베르크에 가게 된다면 이 책을 꼭 챙겨가야지. 그리고 다시 곱씹으면서 그 곳을 거닐고 싶다.
올림픽의 숨은 이야기 - 살림지식총서 119 / 장원재
어렸을때 부터 운동 경기를 보는 것을 좋아했다. 한 편의 드라마 같은 손에 땀을 쥐는 경기들.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긴장되고 흥분되었다. 그 뒷이야기 들도 얼마나 드라마 같은 이야기들이 많은지... 지금까지 읽은 살림지식총서 중에 가장 재미있었던 것중에 하나이다. 스포츠 고고학과 올림픽의 종목 등 이야기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가 그동안 올림픽에 참가하면서 있었던 감동적인 이야기들, 가슴아픈 이야기들이 가득 들어있어서 시간 가는줄 모르고 재미있게 읽었다.
백색의 건축가 리차드 마이어 - 살림지식총서 130 / 이성훈
안도 다다오를 읽은 다음에 다른 건축가들도 알고 싶은 마음에 고른 책. 하지만 안도 다다오 만큼 인상적이지 못했다. 제3세대 대표 건축가 중의 한사람이자 20-21세기 건축계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쳤다는 리차드 마이어. 그의 건축 세계와 이념, 철학과 작품들을 만나 볼 수 있었다. 낮에는 밝게 빛나고 밤에는 은색으로 빛나는, 어쩌면 가장 솔직한 색인지도 모르는 백색 건축이 인상적이었다.
고객을 사로잡는 디자인 혁신 - 살림지식총서 133 / 신언모
디자인이 무엇인지, 디자인의 필요성이 무엇인지에 대한 이야기한 책. 여러 대기업의 디자인과 브랜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서 이해를 도왔다. 경영학 시간에 들은 이야기들도 많이 있었지만, 어쨌든 재미있었다.
나이로비 아프리카의 관문 - 살림지식총서 111 / 양철준
아프리카에 대한 막연한 동경을 가지고 있었지만, 잘 알지는 못한다. 그런 나에게 조금이나마 아프리카를 알려준 책. 세계의 사파리의 수도라고 불리는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 나이로비의 기원과 그곳의 역사에 얽힌 이야기 그곳을 거쳐간 수많은 사람들 또한 현재를 사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더불어 사파리에 대한 이야기와 그 곳에서 조심해야 할 것 이런것들. 언젠가 한 번 가보고 싶다. 나이로비에서 사파리를 해 보고 싶다.
만화 속 백수 이야기 - 살림지식총서 209 / 김성훈
만화와 백수라, 잘 어울리는 한쌍이라고 생각하지만 만화 속 백수라니 어딘지 조금 이상한 느낌이다. 이 책은 1960년대부터 오늘에 이르기 까지 연대기별로 한국만화의 대표적인 작품 속 주인공을 살펴보고, 시대별로 백수의 행태를 추적해 보았다. 내가 알고있는 익숙한 만화들도 있어서 반가운 것도 있었고, 처음 보는 낯선 주인공들도 있었다. 어쨌든 시대에 따라 만화의 주인공들도 변하고, 백수도 변한다는 사실을 느끼게 해줬던 책.
누가 하이카라 여성을 데리고 사누 : 여학생과 연애 - 살림지식총서 151 / 김미지
나도 여학생 이지만, 이 땅에 여학생 이라는 것은 언제부터 생겼는지, 어떤 삶을 살았는지 궁금했다. 그러한 궁금증을 해소하게 만들어 준 책. 백년전 이땅에 교육받는 여성이 생겼지만, 경제적인 어려움 이나 견제와 단속의 시선 때문에 자유롭지 못했던 그 들의 삶. 하지만 그들도 역시 지금의 우리와 다르지 않게, 공부를 하고 연애를 하고, 유행을 따르고 멋을 부리고 미래를 고민했다는 사실을 알면서 웃음짓게 해준 책이었다. 수동적이고 갇힌 생활을 했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여러 잡지와 기사를 통해 보이는 활발하고 적극적인 그녀들의 모습과 사회의 시선을 보여준 책이다.
서울은 어떻게 계획 되었는가 - 살림지식총서 156 / 염복규
'한국의 문화유산' 시간에 서울의 옛 모습에 대해서 이것 저것 들었는데, 더욱 궁금해져서 읽게 된 책. 대한 제국기, 맹아적으로 시작된 서울의 근대적 도시 계획이 어떻게 전개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 그에 따른 식민 정책의 동향, 사회 등에 대해 많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서울에 대한 새로운 발견을 하게 해준 책.
지금 읽은 책들은 이 정도. 하지만 재미있는 책들이 너무 많아서 앞으로도 꾸준히 계속 읽을 계획이다. 읽고 있으면 내 머리속에 지식이 쌓이는 것 같이 느껴지는 책들. 짧은 이야기 들이지만, 많은 것들을, 넓은 세상을 보여주는 이 책들이 나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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