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강원도 산골짜기에서 나라를 지키고 있는 동기와 오래 전 술자리에서 이런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다. 바로 첫 만남의 로망에 대한 이야기 였다. 당시 내가 했던 나의 로망은
" 비 오는날 곤란해 하면서 비맞고 가고 있는데 모르는 남자가 슬그머니 우산을 씌워주면서 만나게 되는거야 아니면 우산을 빌려주고 자기는 뛰어가버리던지? "
당시 영화나 소설을 너무 많이 봤던가 왜 저런 소녀적 취향을 가지고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저러했다. 당시 그 동기는 그랬냐면서, 비오면 우산 잘 가지고 다녀야지, 라고 했었다.
어제 폭설속에 비슷한 일이 생겼다. 눈 제일 많이 내리는 시간에, 기숙사 앞에 버스 정류장에 서있는데, 버스가 오는지 안오는지도 잘 안보일 정도로 심하게 내리는 눈은 피할 방도가 없더라. 하필 데이트 하겠다고 오랜만에 꽃단장 하고 나왔는데, 코트위에도 목도리 위에도 치마 위에도 마구 마구 눈이 붙는것이 아닌가. 머리에는 눈이 쌓이고 있었나 보다. 보다 못한 앞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남자가 " 같이 쓰실래요? " 하는게 아닌가. 딴날 같으면 "괜찮아요." 하는데, 어제는 정말 -_- 이대로 있다가 눈사람이 되어버릴것 같아서 그러기로 하였다.
버스 정류장의 낯선 우산 밑에서 내가 생각한 것은, 이 눈이 빨리 그치기를, 버스가 빨리 오기를 이었다. 결국 내가 로망으로 생각했던 일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냥 눈사람으로 변해가는 한 사람이 불쌍해서 생긴일일 것이다. 비가와도 마찬가지 겠지.
어릴 때 너무 낭만적이 었던 것일까, 아니면 지금 너무 실리적인 것일까. 그렇게 변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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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망은 제 카트 캐릭터 이름입니다...-_-;
그건 아니고;; 글쎄요 - 남자친구가 있어서 그랬거나, 상대가 마음에 안들었거나 둘중의 하나가 아닐까 생각되네요.
만약 남자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도 아니고, 남자친구도 없었고, 남자가 호남형이었다더라도 그렇게 생각했을까요 -
옷! 카트 캐릭터 이름이 로망! 귀여워요~ >.<
아마 남친이 있어서 그런게 좀 큰거 같아요. 그래도 왠지 옛날에 생각했던거랑은 다른 느낌이었어요;;; 옛날엔 모르는 사람이랑 같은 우산 쓰면 두근거릴꺼야!! 이런 생각을 했었찌요-_
음...전 예전에..소나기가 쏟아진 날...
제 우산 속으로 한 여인이 뛰어들어오면서 같이 가달라던 일이 있었습니다..
정말 눈부실정도의 미녀였는데..
한마디도 못 붙여보고 바래다주기만 하고 그 이후...못 봤습니다..흑 -_ㅠ
오오오오오오오
말이라도 건내보시지 그러셨어요. 아쉬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