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빛깔 사랑
에쿠니 가오리 외 지음, 신유희 옮김/소담출판사

  사랑은 어디에나 있다. 하지만 그 사랑의 색은 모두다 다르다. 그러니까 사람들은 모두 각자의 파장에 맞는 색을 내면서 사랑을 하고 있는 것이다. 사랑이 어디에나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언제나 생각나는 영화가 있으니 <러브 액츄얼리>. 이 <일곱 빛깔 사랑>에서도 사랑이 어디에서나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러브 액츄얼리>의 마냥 행복한 해피 엔딩이 아니라, 비오는 창밖의 유리 창을 바라보는 듯 한 조금은 슬프면서 우울한 사랑들 이었다.

  사랑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일곱명의 일본의 여성 작가들. 그 중에서는 평소 좋아하는 작가도 있었고, 좋아하던 작가도 있었고, 이름을 들어 본 작가도 있었고, 처음 보는 작가도 있었다. 이러한 여러 작가 들이 쓴 단편집을 보면 비교 하지 않을래야 비교 할 수 밖에 없다. <일곱 빛깔 사랑> 에서는 '그리고 다시, 우리 이야기'의 가쿠다 미츠요 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그리고 다시, 우리 이야기' 에서는 세명의 여고 동창생이 나온다. 그리고 그녀들의 우정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 이다. 오타쿠를 좋아하는 유리에, 유부남을 좋아하는 와카코, 그리고 '나'. 학창 시절을 함께 보내고 30대 까지 함께 보낸 그녀들은, 애인이 있으면 있는데로, 없는데로 함께이다. 유부남과만 연애를 하는 와카코를 보면서 그녀를 이해해 보겠다고 유부남과 연애 전선에 뛰어든 유리에. 하지만 그녀는 사랑에 빠져버리고 만다. 그리고 그 유부남들이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야 하는 황금 연휴나 명절. 그녀들은 '동맹'을 맺고 함께 보내게 되는 것이다. 마지막에, 화자인 '나'는 이야기 한다.

연애라는 것이 상대를 알고 싶고, 긍정하고 싶고, 받아들이고 싶고, 온갖 감정을 함께 맛보고 싶고, 될 수만 있다면 줄곧 같이 있고 싶어 하는 것이라면, 우리 셋이 공유하고 있는 어떤 기분이야말로 연애에 가깝지 않을까?
- 가쿠다 미츠요, '그리고 다시, 우리 이야기' 중에서

  그녀들은 그녀들 만의 연애를 하고 있다. 남자를 만나고 친구를 만난다. 중요한 날들에는 함께 있고, 서로를 이해하고. 각자 다른 개성을 가지고 있지만 그녀들이 하고 있는 것은 분명 '우정'이란 이름의 연애 일 것이다. 묘하게 공감가는 이야기 였다.

  이 밖에도 중년 여성이 바라보는 과거의 사랑 <드라제>(에쿠니 가오리), <손바닥의 눈처럼> 녹아버릴 것 같은 사각 관계의 이야기 (유이카와 케이), 돌이 킬 수 없는 이별 앞에 선 <돌아올 수 없는 고양이>(이노우에 아레노) 등 각기 다른 색을 가진 여자들의 사랑 이야기가 있었다. 하지만 어쩐지 에쿠니 가오리는 날이 갈 수록 실망시키고 있는 것 같고, 기대했던 유이가와 케이도 뭔가 뻔한 이야기를 해버렸다. 그리고 몇개의 글은 알수 없는 먼 세계의 이야기를 하는 기분. 단편 집은 다양한 평가를 하게 되서 싫어하지만, 그래도 그 중에서 반짝거리는 이야기를 하나라도 잡았다면, 그것만으로도 괜찮아, 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것이 기쁨이든 행복이든, 눈물이든 아픔이든. 사랑은 각기 다른 빛깔을 가지고 계속 되고 있다. 역시 사랑은 어느 곳에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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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apella★ 트랙백 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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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daily.innori.com BlogIcon Silvester 2007/01/11 11:19

    네, 그 사랑이라는 것은 어떠한 경로로 해서 들어오든, 의미는 결국 마음과 마음이 따뜻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것이 아닐까요?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capella.pe.kr BlogIcon Capella★ 2007/01/13 01:03

      맞아요~ 따뜻한 커뮤니케이션. 그게 바로 사랑이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