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기억하는 내 중학교 시절엔 언제나 '밥' 이 존재한다. 당시 일을 하셨던 어머니 대신, 초등학생이었던 동생의 밥을 챙겨주었던 것이다. 학교에 다녀오면 동생의 인사가 "누나 밥줘" 인 탓에 울기도 했던 기억도 난다.
내가 특별히 요리에 관심이 있었다기 보단, 조금 다른 것들이 먹고싶어서 이것 저것 해보게 되었다. 당시 인기리에 방영중이던 '꼬마 요리사' 라는 프로그램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어쨌든, 나는 항상 새로운 시도를 했고, 자신이 없어서 그런지 혼자 먹곤 하였다.
하지만 동생의 기억은 다른 것이었다. 하루는 내가 "달걀밖에 없어서 그러는데 뭐해줄까?" 라고 물어봐서 "아무거나" 라고 말했더니, 자기는 후라이를 해주고, 나는 오므라이스를 해먹었단다. 그래서 "나두 해줘" 라고 했더니, "다음에 해줄께" 라고 말했단다. 나는 그게 새로운 시도 였는데, 동생 생각엔 '누나만 맛있는거 먹는다.' 라는 생각이었나보다.
요즘 동생이 서울에 올라와서 내가 자취 할 바에서 미리 혼자 살고 있다. 돈도 없고 해서 점심과 저녁은 거기에 가서 밥을 해서 해결하고 있는 상황인데, 중학교 이후에 요리를 한 적이 없어서 그런지 "누나는 요리를 못 해" 라고 생각했던 동생의 생각에 새로운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는 것 같다.
어제는 핫케익을 해먹었다. 핫케익 가루에 코코아 가루를 넣고 반죽해서, 부치는 것이 끝이었다. 그리고 거기에 딸기잼이며, 버터이며, 유자차를 발라가며 맛있게 먹었다. "핫케익 해줄까?" 라고 했더니 동생이 하는 말 . "응! 어렸을 때 먹은 음식중에 유일하게 맛있는 것이 핫케익 이었어! " . 내가 그랬단 말인가.
어쨌든, 덕분에 요리 실력이 나날히 늘어가는 느낌이다. 어느샌가 일상의 고민이 "오늘은 뭘 해먹을 까?" 가 되버렸다. 아직은 부족하지만, 나날히 늘어가겠지. 그리고 내일은 요리왕이 되보자. 오늘 저녁은 뭘 해먹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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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하루의 제목 자체가 '살기 위해 뭘 먹어야 하나' 입니다. 영양소 가득한 알약이 나와주던지 그것도 아니면 군대처럼 배급을 해줬으면 좋것어요.
밥 잘 챙겨먹고 다니세요..ㅠ.ㅠ 밥이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