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02.04 이사

2007/02/05 00:48 from : 하루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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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숙사에서 새로운 자취방으로 오늘, 이사를 했다. 짐을 싸면서 뭐 이렇게 빠져 나오는 것들이 많은지, 나의 작은 박스들은 어느새 가득 차고, 짐을 옮기는 차는 금새 다 차버리고 말았다.

  버리고 버려도 계속 나오는 물건들, 넣고 넣어도 계속 남아 있는 물건들. 내가 버리지 못하는 것들. 그리고 버리는 것들. 뭐가 이렇게 끌어안고 산 것이 많았을까. 두번 다시 보지 않는 책들도, 보기 싫은 전공 과목 시험지도, 어느 행사에 참가했던 나의 이름표도, 전에 가지고 있던 핸드폰도, 핸드폰줄도 추억이라는 명찰을 달고 기어이도 새로운 집으로 따라왔다. 이렇게 자꾸 자꾸 지내면서 짐도 점점 늘어나는 거겠지.

  하지만, 버리고도 금방 잃어버리는 물건도 있는데 말이다. 버릴때는 마음이 살짝 아프다가도, 새 집에 들어와서는 어느새 잊어버리고 만다. 어쩌면 내가 오늘 바리바리 싸들고 온 물건들도 조금만 생각을 다시 했으면 저런 신세가 되는 물건들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나는 이 잡동사니 들을 얼마나 더 끌어안고 살게 될까. 과감하게 버릴 수는 없는 걸까.

  내일은 남은 짐을 정리한다. 과감하게 버려도 될 것들은 버려야 겠다. 언제까지 보지도 않고 끌어 안고 살기에는 집이 너무 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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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apella★ 트랙백 0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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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poemen.com BlogIcon Yusio 2007/02/05 22:29

    정리 = 버리는 것
    버린다는 게 쉽지많은 않아요.
    카펠라님의 종교를 잘 모르겠지만
    성경책에 보면, 베드로가 자신의 배와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르잖아요?
    자신의 삶의 전부라고도 할 수 있는 배와 그물을 버리고
    거침없이 예수님을 따라가는데..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었는데..
    실제로 제가, 사회에 대한 마음을 버려볼려고
    몇번 노력했으나..

    그것 참 어렵데요^^..


    자취하다보면..
    끼니를 챙겨먹기 힘드는데..
    끼니는 꼭 챙겨드세요.

    전 일부로 하숙을 한답니다.
    ^^

  2.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she-devil.pe.kr BlogIcon she-devil 2007/02/12 00:40

    자취생활의 시간이 길어질수록 짐만 늘어나더군요 ㅠ_ㅠ
    이사갈때마다 줄인다고해도 계속 늘어만간다는 =ㅂ=);;;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capella.pe.kr BlogIcon Capella★ 2007/03/18 10:46

      맞아요 정말 짐만 늘어나고있어요 쓰잘데기 없는 짐들도 ..ㅠ.ㅠ

  3.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bloody.tistory.com BlogIcon James 2007/02/14 20:47

    중간중간에 들어간 삽화 그림이 재밌어요 ㅅㅅ 동화 읽는 기분이라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