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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메뉴첩 가쿠타 미쓰요 지음, 신유희 옮김/해냄(네오북) |
사랑과 요리의 공통점은 뭘까? 이 책을 보면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먼저 다양한 색깔의 다양한 맛이 있다는 것. 그리고 사람에 따라 취향이 다르고, 자신이 만드는 것도 틀리다는 것. 막 만든 것은 따끈 따끈 맛있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조금씩 맛도 변해간다는 것. 그리고 요리와 사랑은 모두 '행복' 이라는 것. 이 아닐까 하고 생각한다.
가쿠다 미쓰요의 '그녀의 메뉴첩'은 달콤하다. 사랑과 요리가 미묘하게 혼합된 이 책에서, 사람들은 사랑을 하고, 요리를 만든다. 사랑이 떠나고 홀로된 자신을 축복하기 위해 요리를 만들고, 아무것도 해준 것이 없다고 생각했던 엄마는, 아들이 자신의 요리를 기억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행복해 한다. 촌스럽다고만 생각했던 자신의 반찬은 남자친구에게 사랑을 받고, 운명의 남자에게 쿠키를 구어 선물하는 사람도 있다. 세상을 떠난 연인이 곧잘 만들어줬던 그리운 맛을 찾기 위해 요리교실을 다니는 사람도 있고, 좀더 자신들의 의지를 다지기 위해, 최고의 만찬을 준비하는 모습도 있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이야기는, 바로 전 이야기에 등장했던 조연이 그 다음편에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연작 소설의 모습을 하고 있다.
그리고 한 이야기가 끝날때마다 등장하는 레시피. 토요일 오후, 약간 허기질 시간의 나를 배고프게 했다. 전문적인 요리책은 아니지만, 소설의 느낌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요리들. 언젠가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요리와 사랑이 미묘하게 혼합되어 달콤한 맛을 내었다. 마지막 장을 덮고나서, 약간의 배고픔과 마음의 따뜻함을 느꼈다. 세상에 요리가 있는 한, 사랑도 있을 거라고, 사랑이 있는 한 사랑의 요리는 계속될 거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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