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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나의 도시 정이현 지음/문학과지성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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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서른하나 야마모토 후미오 지음, 이선희 옮김/창해 |
10대 때는 20대란, 멀고 먼 나이라고 생각했다. 스무살이 되면, 세상이 끝날 것만 같았고, 아, 이제 어른의 세계로 접어드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막상 스무살이 되었을 때 나는 담담했다. 세상은 끝나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어른이 된거 같지도 않았다. 그냥 스무살이 되었을 뿐이다. 하지만 내 주변의 환경은 많은 것들이 달라졌고, 문득 돌아보니 어쩌면 내가 마다했던 어른의 삶을 살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이는 그렇게 먹어가는 것일 것이다.
스물 네살의 내가 보기에, 서른 하나는 머나먼 나이이다. 하지만 십대의 그때와 마찬가지로, 나는 서른 하나가 되지 않을 것만 같은 그런 꿈을 꾸고 있다. 서른 하나의 나는 어떤 모습일까?
우연히 같은 날 읽은 이 두 책에는 서른 한살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다. 전 부터 읽고 싶었던 정이현의 <달콤한 나의 도시> 에는 서른 하나의 오은수가 등장하고, 제목 부터가 <내 나이 서른하나>라는 야마모토 후미오의 책에는 수 많은 서른 하나의 여자들이 등장한다.
가끔 번화가의 커피숖에 앉아, 창 밖을 바라보면, 수 많은 사람들이 지나가는 것이 보인다. 모두 다른 모습을 하고, 다른 목적지를 향해 바쁘게 가고 있지만, 이 회색 도시 안에서, 사랑을 하고, 일을 하고, 자신의 삶을 찾기 위해 분주하게 모두 비슷한 삶을 살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든다. 결국 내가 가진 고민도, 이 도시의 다른 누구도 똑같이 하고 있는 고민이고, 우울한 날에는 나만 이런게 아니라면서 스스로 위로하곤 한다. 서른 한 살의 그녀들도 마찬가지였다. 서울, 도쿄 모두 다른 곳에 살고있지만, 묘하게 같은 구석이 있었다. 역시 인생이란 그런 건가 보다.
<달콤한 나의 도시> 의 서른 한 살의 오은수는, '연애','결혼','일'에 방황한다. 갑자기 결혼을 하겠다는 친구. 그리고 그 친구의 이혼. 갑자기 자기가 하고싶은 일을 하겠다고 뮤지컬을 시작하는 친구. 그런 친구들 사이에 오은수는 갈팡 질팡 한다. 연하의 남자와 동거하기도 하고, 회사를 떄려 치우고, 엄마를 오해하고, 아 결코 평범한 인생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담담하게 살아가고 있었다. 서른 살이 되면 생활이 안정될 것 같았던 나의 느낌에 서른 한살 이란 나이는 아직도 방황을 계속 해야 하는 나이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기대만큼 만족하지 못했던 소설이지만, 가볍게 읽을 수 있었다.
<내 나이 서른 한살>의 서른 한 명의 그녀들은 다양한 삶을 살고있다. 삶이 한 없이 무료하기도 하고, 직장에서 누구와 어울리지도 못하기도 하고, 아침에 매일 일찍 일어나고 청소를 하며 완벽하게 살려고 하기도 한다. 집 대신 고급 차에서 사는 삶을 택한 사람도 있고, 주말이면 혼자서 여행을 다니기도하고, 호스트바이 빠진 이도 있었다. 그녀들은 현실에 충실할 뿐이었다. 미지근해진 물처럼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게, 스스로의 인생을 받아들이면서, 즐기면서 담담하게 그렇게 하루 하루를 살아가고 있었다.
서른 한살. 되 보기 전에는 알 수 없다. 어떤 느낌일까. 아직도 방황하고 있을까, 그러면서도 담담하게 내 삶을 살아가고 있을까? 서른 한살의 나는 어떤 모습일까? 문득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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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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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죠? 이십대 초반에는 잘 몰랐는데, 얼마 안남았을지도 몰라요 정말. 우리 모두 멋진 모습이 되어요~~ 앗! 우리는 같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었군요~ 저도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ㅋㅋㅋ 다시한번 반가워요~
오늘 우연찮게 13년이나 차이나는 여자분을 만나게 되었는데 대학 들어갈적에 초등1학년이던 그 넓디 넓은 차이가 20살이 넘고보니 같이 늙어가더라는....참 뭐라 말할수 없는 ㅠ.ㅠ
맞아요. 어릴때는 정말 엄청난 차이였는데, 지금 보면 꼭 그렇지 않잖아요. 이게 나이들어간다는 것일까요~
어릴적에는 서른이라는 나이의 숫자는 방황이 끝나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제 나이 지금 서른하나인데 부끄럽게도 아직도 무엇하나 명확한 것이 없고, 삶은 항상 불안하기만 합니다. 궁금한 것이 없다는 '불혹'의 나이 마흔이 되어도 비슷할 거라고 생각해요. 표면적으로는 방황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겠지만요. 방황하면서도 아마 겉으로 내놓을 수 없는 거겠죠. 그런게 인생인가 싶습니다.
아, 그렇군요. 인생은 언제나 방황하는 것인지도 몰라요. 모두 평화롭게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사실은 방황하고 있는 걸지도요...
매일 매일 시작이며 끝입니다. 나이 먹는 것 무섭기도 하고 여유가 있는 듯 하기도 해요.
맞아요 나이를 먹는다는게 참 이상하지요. 내년엔 좀 더 멋진 삶을 살길 바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