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해피엔딩이란. 과연 있을까? 문득 화면에 가득 찬 논문을 보다가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힘이 빠져 버렸다.
_ 어렸을 땐, 행복한 영화를 보는게 좋았다. 행복한 소설을 읽는게 좋았다. "그래서 그 둘은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라는 마지막 문장을 보면서 책을 덮으면서 미소지을 수 있는 그 느낌이 좋았다. 그리고 그 둘은 행복하게 살았을 것이라고 의심없이 믿고 있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슬픈 이야기도 좋아하게 되었다. 한창 행복하던 그들이 서로 다른길을 걸으면서 헤어지고 슬퍼하는 것을 받아들여 줄수 있는 나이가, 마음이 되어버렸다. 그때부터 였다. 해피엔딩을 믿지 못하게 되었다.

_ 신분의 격차를 극복하고 결혼한 신데렐라가 과연 왕자님이랑 행복했을까? 온갖 난관을 극복하고 결혼에 성공한 어느 소설속의 두 주인공, 싸우지 알고 평~생 행복하게 잘 살았을까? 대답은 아닐 것같다. 그들도 인간인지라, 싸우고, 다투고, 상처주고, 어느 사람들과 다름없는 연애를 하면서 살겠지. 차라리 왕자님을 가슴에 묻고 물거품으로 사라져버린 인어공주가 더 행복하지 않았을까? 아름다운 사랑으로 끝났자나. 라고, 말도 안되는 생각도 해 본다.

_ 모두에게 해피엔딩이란, 과연 있을까? 나의 소원은 세상에 평화를, 그리고 모두가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는데, 당장 내 자신부터, 내 주변부터 그렇지가 않은데, 세상 어디에 해피엔딩이 있을까, 라고 생각해본다.

_ 그래서 결론은. 어짜피 해피엔딩이 없다면, 오늘을 즐기면서 살자는 거다. 그게 요즘의 나의 생각. Carpe Diem. 현재를 즐기자. 더 이상 해피엔딩을 믿지 않는다면, 오늘 하루, 하루 즐겁게 지내면서 그렇게 내 인생을 하나씩 완성해 나가고 싶다.

_ 유난히 힘들었던 7월의 마지막 날이다. 그 동안의 고민, 방황, 걱정은 모두 2007년 7월. 나의 24살 일기에 적어두고, 희망과 행복으로 가득찬 그런 8월이 시작되었으면 좋겠다.

P.S 그동안 그림일기에 종종 이용했던, PDA를 팔려고 내놨다. 그래서 이제 더 이상의 그림일기는 힘들 듯. 그래도 끄적 낙서하는건 참 재미있는 일인데... 정말 취미로 연필 스케치라도 시작해 봐야 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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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apella★ 트랙백 0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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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she-devil.pe.kr BlogIcon she-devil 2007/07/31 23:22

    점점 좋아지는 그림일기였는데 ㅠ_ㅠ
    언제쯤 다시 볼 수 있을까용-

    7월의 마지막이 별로 좋지않아서 8월을 기대해봅니다
    더위만으로도 지치게하는 8월에 별것 없을듯도 하지만 말이예요 >_<;)/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capella.pe.kr BlogIcon Capella★ 2007/07/31 23:49

      윽 행복과 희망이 가득찬 8월을 기대하고 있지만, 더위로 땀이 가득찬 8월이 되버리는 걸까요. 이번 기회에 색연필이라도 사서 그적 그적 낙서라도 시작해 볼까요~

  2.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unjena.com/ BlogIcon Hee 2007/08/01 22:10

    몇년 전 모두에게 해피엔딩이란 책을 읽었었습니다.
    제목이 상당히 마음에 들어 집었던 책인데..
    기대만큼 만족스럽지는 않았고..
    암튼 결론은..
    제목과 달리 모두 해피엔딩이 아니었던 걸로 기억되네요..
    암튼 이제 새로 8월이 시작되었으니..새로운 마음으로 카르페디엠 하도록 해요 :)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capella.pe.kr BlogIcon Capella★ 2007/08/04 23:16

      저도 그 책읽었어요. 이 일기를 쓰면서 그 책이 생각나서 이렇게 제목을 붙인거였어요. 저도 제목은 참 좋아했는데, 약간 실망했지요. 어쩄뜬 8월을, 열심히 살고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