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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있기 좋은 날 - ![]() 아오야마 나나에 지음, 정유리 옮김/이레 |
책을 고르는 기준이 있다면, 제목이 그렇고 표지가 그렇다. 눈에 먼저 들어오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아쿠타가와 상이 어떻고, 하는건 나중에 들어오는 것이다. 왠지 외로워 보이는 소녀의 표정과 딱 오늘 내 기분을 반영한 듯한 <혼자 있기 좋은 날> 이란 제목. 오랜만에 책을 골랐다.
주인공은 '치즈' 라는 이제 막 스무살 이다. 꿈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 나이일 것 같은데, 꼭 그렇지만은 않아보인다. 도쿄란 도시에 처음 와서, 깅코 라는 먼 친척 할머니와 고양이들의 사진이 둘러쌓인 방에서 살면서 도우미며, 매점 판매원이며 프리타 일을 하고 있다. 어딘가 해지는 도시의 하늘 아래 쓸쓸함을 가득 담고 존재 할 것만 같은 그런 공간 속에서, 봄이 지나고, 여름이 오고, 가을이 지나고, 겨울이 맞으면서, 때로는 사랑하고, 이별하고, 성숙하면서 그렇게 담담한 일상을 살아간다.
여느 일본 소설이 그러하 듯, 일상은 잔잔하게 흘러가고, 사건은 담담하게 찾아온다. 하지만 그 담담함과 잔잔함 속에 마치 내가 아는 이웃의 이야기를 그릿 듯 그린 자세한 묘사와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언어의 마술이 마음에 들었다.
결국 제목은 <혼자 있기 좋은 날>이지만, 사실은 혼자가 아니었던 것 아닐까. 사랑을 만나고, 헤어지고, 일흔 한 살의 기묘한 할머니와 동거하며 살아가는 세상 속에, 치즈는 상처받고, 치유하고, 함께 하는 것을 배우면서, 혼자서도 살아갈 수 있는 단단한 마음을 만들어 가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 아마.
주인공 치즈에게는 약간의 도벽이 있다. 소중한 사람들의 작은 소품을들을 모아 신발 상자에 간직하는 것. 시간이 지나고, 그 사람들이 내 삶에서 조금씩 멀어지게 되더라도, 작은 소품들을 보면서 기억하고 싶은 그 마음. 역시 혼자 있고 싶지 않았던 것 같다. 세상은 모두가 같이 살아가는 곳이니까.
혼자 있고 싶다면, 한번 쯤 읽어 볼 만한 책인것 같다. 그리고 세상에 처음 나온 스무살에게도 한번 권해보고 싶은 책이다. 그리고 오늘의 나에게도. 왠지 모르겠는데, 조금은 위로 받은 느낌이다.
"세상엔 안도 없고 밖도 없어. 이 세상은 하나밖에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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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일본소설의 특징을 콕! 찝으셨네요~
일상은 잔잔하게, 사건은 담담하게. <- 공감하는 말이에요!! ^-^''
때론 그런 느낌이 좋아서 읽다가도, 가끔은 실증나서 덮을때도 있지만, 참 감성적이 되는거같아요. 잔잔한 일상과 담담한 사건 속에서..
구글에서 아오야마 나나에 치니 너께 제일 첫 번째네??? ㅋㅋㅋㅋㅋ 신기한 일이야~~ ㅎㅎㅎㅎ ^-^ 나 이 책으로 내일 발제 한다~ ㅋㅋㅋ ^-^
진짜? ㅋㅋ 신기한데 ~ 발제는 잘했나 모르겠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