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 Free - 8점
다카하시 아유무 글, 사진, 차수연 옮김/동아시아

 문득 떠나고 싶어졌다. 하지만 현실에 묶여 있는 나는 떠날 수 없으니까.
다시 책을 집어든다. 이사하고 처음 방문한 동네 도서관에서 마주한  한 소년의 미소. 그리고 'LOVE & FREE'라는 달콤한 제목.

  요즘 들어 맘 가는대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그냥 하고 싶은게 있으면 하고, 매이지 말고 그런 삶을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런데 여기에 정말 마음대로 산 사람이 있었다. 바로 'LOVE & FREE'의 작가 다카하시 아유무.
 
  책을 읽을 때에는 먼저 작가가 어떤 사람인지 살피는 편인데, 앞 커버를 읽다가 깜짝 놀랐다. 학업에 별 흥미가 없어서 중퇴하고, 스무살에 아메리칸 바를 개업하고, 자서전을 쓰고 싶은데 출판사가 없자 출판사를 설립하고, 일본 열도 순회 콘서트를 하고, 26살에 결혼해서 세계 여행을 떠난다. 그리고 책어딘가에 써있는 그의 홈페이지 에 가보니 최근에는 오키나와에서 홋카이도 까지 가겠다면서 일본 방랑을 하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이번엔 4명의 가족이서 또 한번의 세계 여행을 떠나려고 하고 있는 것 같다. 이정말 자기 하고 싶은대로 사는구나 ... 이 책을 읽으신 분들은 한번 방문해보시길 추천! 예쁜 사진들도 있고, 무엇보다 이런 사람이 정말 있구나 싶기도 하고...

  이 책은 바로 그 다카하시 아유무가 결혼하고 떠난 세계 여행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어디어디가 좋았어요~" "어디어디가 맛있어요~" "여기에 가면 꼭 ! 이걸 보세요~" 라는 흔한 여행기에 있는 이야기들은 없다. 얼마 전 신문에서 본 현지인 되기 여행 이라고 해야할까. 그 곳에 머무르면서, 사람들과 부딪치고 만나고, 지구란 어떤 별인지, 내가 누군지, 나는 왜 여기있는지, 사랑이 무엇인지 느끼고 생각한 그의 흔적이 가득한 책이다. 마음이 담긴 사진과 글들에 마음이 따뜻해 져서 한참동안이나 멍하게 만든 책이다. 그리고 나도 그냥 훌쩍 떠나버리고 싶게 하였다.

  좋은 구절들이 너무 많은데, 마음을 턱 막히게 했던 몇 가지 구절들 ...

사는 것이 예술이다.
죽을 때 '나라는 작품'에 감동하고 싶을 뿐

'아유무, 여행한 지는 얼마나 됐어?
'넉 달 정도.'
'꽤 됐네. 무슨 목적이라도 있는 거야?'
'아니, 그저 지구에 태어났으니까 조금이라도 지구가 더 보고 싶어서.'

라이프워크, 자신의 일생을 걸고 쫓는 테마.
좋아하는 방식으로, 좋아하는 페이스로, 좋아하는 것을
자기 나름대로 찾아가는 작업.
애완동물 연구부터 우주의 신비, 사주 팔자까지, 테마는 무궁무진.

미래를 위하여 오늘을 견디는 것이 아니고
미래를 위하여 오늘을 즐기며 사는 것이다.

No Rain No Rainbow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 제일 중요한 것,
그것은 반드시 자신을 알아야 한다는 것.

  부러운 것 하나는 그는 좋은 파트너를 만났다는 것이다. 여행을 해본 사람은 알 것이다. 한 사람과 오랫동안 여행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하지만 여행 중에 그들은 서로 사랑하고, 말한다. 우린 좋은 팀이라고, 내가 나중에 만나게 될 내 인연도, 그런 사람이길. 하루의 대부분을 함께 붙어있어야 하는 낯선 곳에서의 여행 속에서도 서로를 배려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우린 좋은 팀이다" 라며 웃을 수 있는 그런 사람이길.

  책 속의 사진들 중에 유난히 눈에 띄었던 것은 어린 아이들의 사진. 세계 곳곳의 어린 아이들은, 힘겨운 역경과 고난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순진한 표정으로 동그란 눈으로 렌즈를 바라보고 있었다. 제목에서 말하는 'LOVE & FREE' 그 것을 가장 느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사진 속의 어린 아이들의 표정이었다.

  아, 떠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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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apella★ 트랙백 1 :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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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she-devil.pe.kr BlogIcon she-devil 2007/11/10 03:26

    나 자신을 찾기위한 여행
    늘 떠나고만싶은 마음은 누구나 당연한건가봐요-

  2.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elais.tistory.com BlogIcon elyu 2007/11/10 12:40

    아..읽고 싶어요^^
    저도 자연스럽고 자유스럽게 살고 싶은데,잘 안되네요ㅠㅜ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capella.pe.kr BlogIcon Capella★ 2007/11/12 22:08

      자유스럽게 살고싶지만, 현실에선 힘들죠~ 아~ 그래서 더욱 더 자유를 갈망하는것 같아요

  3.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robinseye.tistory.com BlogIcon Robinstory 2007/11/13 21:18

    저도 이거 읽고 반해버렸던 기억이..
    사진들도 너무 좋구요..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capella.pe.kr BlogIcon Capella★ 2007/11/13 23:12

      맞아요~ 저도 반했어요~ 사진도 너무 좋고 글도 좋아요 ^^

  4.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blog.naver.com/dedoeoh BlogIcon jazzjin 2009/04/28 08:56

    이 글 퍼가고 싶은데 복사가 안되네요.. ㅎㅎ
    요즘 읽고 있는 책인데 많이 놀랐답니다.
    제가 살고 싶은 인생을 살고 있는 사람이라.. 넘 부럽다랄까.. ^^
    저도 곧 떠날 겁니다 :) 아쉬운건 아직 그런 파트너를 못 구한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