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무라 시온의 《바람이 강하게 불고있다》를 읽고, 문득 저와 달리기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 봤습니다. 저는 달리기와 얼마나 친할까요?
저의 운동 신경에 대해 이야기 하자면, 체력장은 항상 5급 이었고, 유연성 테스트는 - 이고, 배드민턴 코치에게는 이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렇게 운동신경이 없어서 어떻게 걸어다니니". 그리고 몇 일 전에 회사 분들과 볼링을 치러 가서 당당하게 꼴지를 하였습니다. 제 공은 항상 대각선으로 굴러가요.
하지만 이 와중에서도 잘 하는 운동이 있으니 그 중의 하나가 수영 이고, 다른 하나는 달리기 입니다. 수영은 취미로 수영을 즐기시는 아빠가 5살 인가 부터 수영장을 데려가고 6살인가에 유아체능단에 다니면서 배워서 수영이 뭔지 알기도 전에 이미 수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최근 수영을 안해서 폼이 많이 망가지기는 했는데, 그래도 제가 할 수 있는 운동 중에서 제일 잘 합니다. 2년 전쯤인가 과 친구인 남자 아이와 시합을 했는데, 이긴 적도 있었지요. 달리기는 단거리는 약합니다. 100m를 기꺼이 20초를 돌파합니다. 하지만 급한 성격 탓에 자주 뛰어다녀요. 장거리는 남들 하는 만큼 하는 편인데, 문득 그러고 보니 그렇지도 않은 것 같아요. 초등학교 6학년 때인가, 반 전체가 장거리를 뛴 적이 있는데, 남들보다 2-3바퀴 뒤쳐지면서 꼴지한 기억이 나는 걸 보면. 어쨌든, 장거리는 그래도 어느 정도는 뛸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된데는 고등학교 3학년 때의 담임선생님의 공이 있어요. 저희 담임선생님은 달리기가 취미셨어요. 우리의 수능 100일을 기원하여 마라톤(10km)에 나가기도 하셨지요. 야자 시간에 저희는 공부하고 있으면 선생님은 어느샌가 체육복과 운동화로 갈아신고 운동장을 돌고, 또 돌고 계셨어요. 영어 선생님이셨는데 단어 시험을 봐서 틀린 아이들과 함께 돌기도 하고, 저도 가끔 몸을 움직이고 싶어서 달리기에 동참하곤 하였지요. 가을 밤의 차가운 공기를 마시면서 어두운 운동장을 뛰는 그 기분이란. 그 때 처음 안 것 같아요. 달리기의 즐거움을.
그러고 보니 대학교에 올라와서 기숙사에 사는 친구들과 아침에 학교를 뛰어보자! 라고 모인 적이 있었지만, 딱 두 명이 모여서 새벽에 학교를 한 바퀴 뛰고 지친 몸을 이끌고 다시 방으로 들어가 잤던 기억이 나요. 재작년에 체육관에서 배드민턴 칠 때도 가끔 트랙에 올라가서 뛰곤 했는데, 아무리 바닥이 좋고 뭐해도 역시 뛰는 맛은 야외를 뛰는 것에 있는것 같아요. 아무리 달리는게 즐거워도 러닝머신을 뛰는 것은 영 정이 가지 않아요. 운동장을 뛰거나, 동네 한 바퀴를 뛰는게 오히려 더 즐거워요. 달리는 뿐만 아니라 주변을 보고, 생각하는 여유가 있어서 그런 것 같아요.
기숙사로 돌아가면, 밤마다 기숙사 운동장을 뛰어 볼 생각입니다. 다시 도전하는 다이어트!, 그리고 체력도 기르고 싶어요. 달리면서 상쾌한 공기를 마시고, 머리를 비우면서, 매일 매일 새롭게 잘 할 수 있기를 그런 다짐을 하고 싶어요. 그리고 꿈이 있다면 언젠간 10km 정도의 마라톤에 참가 해보는 것. 저도 지쿠세이쇼의 그들 처럼 길위에서 달리는 기쁨을 누려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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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전문 러너가 아니다 보니 트랙 위를 달리는 건 너무 호사스러운 것 같고
그냥 폭신폭신한 흙길이나 잔디밭 정도면 충분하더군요.
잔디가 망가질까봐 조금 걱정스럽긴 하지만요 ^^;;;
흙길 좋아요~ 흙길위를 걷거나 뛰는건 어쩐지트랙과 아스팔트와 다른 느낌이예요- 자연에 가까워진 느낌? 그래서 좋아요~
저는 그나마 학교 다니면서 즐겼던 운동은 피구랑 배드민턴 일까요. 체력장은 항상 1급이 나오곤 했는데 언제나 오래 달리기는 패스를 했는지라. 독기 팍팍 올라서 그전에 모든 점수를 따놓고 오래 달리기는 그냥 슬슬 걸었던 기억이 나요. 배드민턴은 가끔 가다가 스매싱도 날릴 정도로 했는데 요즘 워낙에 집에만 콕 쳐박혀 있다보니 둔해져서 그정도로는 못하겠어요~
오! 체력장 일급!!!!! 부럽습니다.ㅠ 저는 항상 5급 ㅠ 배드민턴 스매싱 저도 이젠 못하겠어요. 집에 배드민턴채는 놀아달라고 울고있는데ㅠ
저는 순환도로를 뛰었었습니다.
기숙사 운동장 도는 것은 재미가 없자나요...=)
처음에는 친구랑 같이 돌았는데, 친구는 포기하고 나중에는 저만 돌았더랬습니다.
체력도 좋아지고, 1학년 때 쪘던 술살도 빠졌었죠...=)
순환도로 뛰어보세요~
순환도로 좋죠. 근데 순환도로 뛰기 애매해요.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뛰어야되자나요. 낮에 학교가는애들이랑 마주치면 좀 -_-;; 밤에는 무서워서 못뛰는데 -_-;;; 지금 아침에 일찍일어나는 생활이 계속 되면 뛰어볼께요~
부럽네요. 전 제 딴엔 뛰어도 모두 걷는 줄 알거든요. 장거리엔 더 약하고요. 운동장 세 바퀴 돌면 떡실신이죠, 크흐흑. 그나마 살 좀 빼면서 체력이 붙은 게 이 모양이에요. 우와아, 기숙사 들어가셨나봐요...? 밤의 기숙사 운동장... 왠지 낭만적인 걸요.
헉~ 그래도 계속 뛰면 조금씩 늘어날 꺼예요- 네 기숙사 다시 들어갑니다.ㅠ 밤의 기숙사 운동장은... 시끄러워요. 뛰고 축구하고 주변에서는 맥주마시는 사람도있고, 특히 개강하자마자는 정말 심난한 곳이지요 -
읽고 싶어지는 책이에요^^ 바쁜 일만 끝내놓고 어서 읽어야 겠어요!
네! 추천합니다! 읽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