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 X의 헌신 - 10점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억관 옮김/현대문학


이게 대체 얼마만의 독서 인지. 생일 선물로 받은 <용의자 X의 헌신>을 금새 다 읽어 버려야지. “읽다가 일찍 자야지” 라고 책을 집어 들었는데, 놓을 수가 없어서 끝까지 다 읽고 말았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명성은 익히 들었지만 – 특히 이 책에 대해서 – 작품을 접해본 것은 처음이었다.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서 ‘비밀’과 ‘백야행’의 스토리를 접하긴 하였지만, 아무래도 영상을 보는 것과 글을 읽는 것은 다르니까. 하지만 이 한 권의 책에 나는 그의 팬이 되어버렸다.

고등학교 수학 선생님인 이시가미는 옆집의 야스코를 짝사랑 하고 있다. 야스코가 그녀를 찾아온 전 남편을 교살하자, 범행을 숨기기 위해서 협조하게 된다. 수학 천재인 이시가미와 문제를 해결하는 물리 천재 유가와 교수의 치열한 두뇌싸움. 어려운 문제를 내는 쪽과 푸는 쪽 중 누가 어렵겠냐는 질문의 답을 찾아가는 듯 그들은 완벽한 트릭을 만들려고 하고, 트릭을 무너트리려고 한다. 그리고 결국에 밝혀지는 진실. 마지막 까지 놓을 수 없는 긴장감에 끝까지 다 읽어버리게 만들었다.

나는 추리물을 좋아하지만 범인을 맞추는 것에는 영 둔하다. 트릭을 맞추는 거라면 더더욱. 심지어 만화 영화를 보면서도 나중에 “아! 그랬구나”라면서 깨달으면서 즐거워 한다. 하지만 옆에서 같이 보던 사람들은 이미 알고 있었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이 책에도 어김없이 적용되었다. 유가와 교수가 친절하게 설명해줄 때까지 나는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다. 저 스포일러스러운 제목을 보고도 말이다!

‘용의자X의 헌신’. 추리 소설이기도 하지만, 사랑에 관한 이야기도 빠질 수가 없다. 누군가를 위해 그렇게 헌신할 수 있다니, 놀랍기만 하다. 감정을 가지고 있기에 그것이 가능한 지도… 하지만 수학 천재인 이시가미도 계산에 넣을 수 없었던 것은 그 ‘감정’이 아닐까. 그래서 이시가미가 원하는데로 결말을 맞이할 수 없었던 것은 그런 사람의 ‘감정’ 때문이겠지.

인터넷을 찾아보니 이 책이 영화화 된단다. 드라마 ‘갈릴레오’의 주인공들을 그대로 이어받아서. 유가와 교수 역에는 후쿠야마 마사하루. 사실 책을 읽으면서 ‘갈릴레오’에서 보았던 주인공들의 이미지가 너무 강렬하게 남아서, 자꾸 후쿠야마 마사하루가 생각났다. 그런데 이시가미 역에 츠츠미 신이치 아저씨는 흠. 내가 생각했던 이미지와 좀 다른걸.

어쨌든 오랜만에 읽었던 흥미진진한 추리소설. 히가시노 게이고의 다른 책도 찾아봐야겠다. 영화도 기대해 봐야지.

어쨌든 오랜만에 읽었던 흥미진진한 추리소설. 히가시노 게이고의 다른 책도 찾아봐야겠다. 영화도 기대해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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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www.ezina.co.kr BlogIcon ezina 2008/04/14 16:17

    이책 정말 재밌죠?ㅎㅎ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은 아니지만 미야베마유키의 모방범도 보셨나요?
    양이 좀 많긴 한데 이책보다 더 재밌었어요. 강추입니다 ㅋ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capella.pe.kr BlogIcon Capella★ 2008/04/16 10:40

      네 재밌었어요 ㅋㅋ 여러 분들이 재밌다고 한게 그냥 재밌는게 아니었어요 ㅋㅋㅋ 아 모방범 볼려고 하다가 두께에 압박 -_-;;; 방학때 볼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