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잡담

2008/08/14 23:50 from : 하루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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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보겠다고 친구한테 빌려온 DMB


_ 어렸을 때부터 올림픽을 좋아 했다. 4살이었던 88올림픽은 기억이 안난다. 초등학생이었던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은 내가 경험한 거의 첫 올림픽이었다. 역시 세세한 기억은 안 나지만, 황영조 선수며 김수녕 선수며 금메달을 거는 감동적인 모습이 어렴풋이 기억이 난다. 96년 올림픽은 내 올림픽 인생의 전성기였다. 당시 인터넷도 없넌 시절, 어찌 그렇게 열심히 정보를 모았는지 매일 밤마다 티비 보고, 신문 오려서 스크랩 하던 기억이 난다. (그 스크랩북 어디 있는데;;;) 하지만 2000년이 넘어서면서 여러가지 사정으로 올림픽을 못봤다. 인터넷도 느리던 시절, TV도 못 보고, 올림픽보다 더 바쁜 삶의 일들이 많이 있고, 그러다보니 올림픽은 멀어졌다.

_ 하지만 이번 올림픽은 정말 열심히 보고있다. 월요일까지 고향 집에 있으면서 큰 티비로 유도며 수영이며 열심히 보고, 기숙사에서는 거실에 나가서 보다가, 과외 가거나 밖에 나가면 못 보는게 슬퍼서 친구에게 DMB도 빌렸다. 어제 지하철에서 축구보던 사람이 너무 부러워서 ;;; 이제 밖에 나가도 걱정없다!! 거기에 시차도 거의 없어서 낮에 편하게 올림픽 볼 수 있고, 인터넷이 발달되니 실시간으로 의견도 주고받고 넘치는 정보들도 접할 수 있다. 정말 요즘은 올림픽으로 시작해서 올림픽으로 끝나는 하루다.

_ 올림픽을 좋아하는 이유는, 일단 우리니라 선수들이 우수한 성적을 거두면 그 짜릿한 기쁨이 국민 모두에게 전해지는 것이 좋다. 한 경기 한 경기 누군가를 응원하면서 손에 땀을 쥐는 스릴과 승리의 기쁨이 좋다. 그리고 평소에는 접하기 힘든 재미있는 종목들도 많이 접할 수 있고, 저 나라가 어디 붙어있어? 라는 생각부터 하게 되는 다양한 나라들도 접할 수 있다. 개막식도 폐막식도 볼거리도 많고 개최국의 특성을 잘 보여주니까 흥미롭다. 그리고 한 선수 한 선수에 얽혀있는 눈물나게 감동적인 스토리들도, 찌르면 피 한방울 안나올 것 같은 강한 모습 속에 숨어있는 인간적인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다. 사람들이 하는 경기구나,라는걸 느낄 수 있는 올림픽이 좋다.

_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 하는 내용이지만, 전파낭비의 3사 같은 방송과 메달의 색에 집착하는 모습은 보기 안좋지만, 그래도 전보다는 좀 나아진것 같다. 우리나라가 안나오더라도 다양한 경기를 보고 싶은데, 아 계속 재방 재방 리플 리플 지친다. ㅠ.ㅠ 생각해보면 예전에는 거의 밤에 올림픽 하니까, 여러 경기 많이 보여줬는데, 요즘은 낮에 하니까 정규방송 문제도 있고 해서 더 그런것 같다. 그리고 금,은,동 메달의 문제는 물론 1등은 잘했다! 라고 칭찬해줘야 하긴 하지만, 2등이라고, 3등이라고 패배자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들의 땀과 노력이 소중하기에, 그리고 더 높이 올라가야할 목표와 앞이 있기에, 올림픽은 스포츠는 아름다운거라고 생각하니까.

_ 위에 까지 쓰고 나가서 이어서 쓰면, 오늘 경기는 아쉽. 아, 관중들 매너 좀. 그건 좀 너무하더라. 양궁처럼 집중이 필요한 스포츠에. 아까 약속있어서 카페에 있었는데 여자 양궁 결승 마지막 세발 남겨노니까 사람들 다 DMB로 보고 있고, 소리 크게 틀고 카페에서도 불 좀 어둡게 해주고 모두가 집중. 그리고 나오는 아쉬운 탄식소리. 아~, 아쉽다. 그래도 모두들 잘했어요. 수고하셨어요. DMB 있으니까 좋더라. 지하철에서 양궁 보다 주현정 선수 6점 쏘는 안타까운 장면 보다가 지하철 한정거장 더가고, 집에 올때도 탁구보면서 오느냐 안 심심했다. 주변에 보면 너도나도 DMB로 올림픽 보고있던데, 정말 세상 참 좋아졌다.

_ 자, 마지막으로 많은 분들이 주신 소개팅 조언은 ... 너무 늦게봤어요 ㅠ.ㅠ 하지만 감사합니다. 이번 일(?)을 거울 삼아 잘 적어놓고, 다음번 소개팅에 반영하겠습니다. 어제는 즐거운(?)시간을 보냈다고 생각하고, 상대방도 괜찮았으나, 상대방은 저에게 별 관심이 없는것 같아요. 제가 너무 주책인가봐요 ㅠ.ㅠ (어제, 오늘 반성중. 이제 좀 여자다워 져볼까나~) 씁, 그리고 재밌는 시간을 보냈다고 생각했으나, 야구 9회말이 더 재밌었어요 ㅠ.ㅠ

_ 아무튼 내일도! 우리 선수들 최선을 다해 주기를, 그리고 좋은 소식이 많이 들리기를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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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apella★ 트랙백 0 :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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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dotorinamu.tistory.com/ BlogIcon mepay 2008/08/15 00:40

    저는 88 올림픽때, 8살이었는데 ㅋㅋ
    4살이었으믄..저보다 어렸겠군요. ㅋㅋ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capella.pe.kr BlogIcon Capella★ 2008/08/15 08:42

      오! 그러셨군요 ㅎㅎ 얼떨결에(?) mepay님의 나이를 알게되었네요 ^^

  2. addr | edit/del | reply nararataeho1 2008/08/15 03:13

    양궁 은메달이라 그러는걸 먼저 들었더니 가슴아퍼서 재방하는거 도저히 못보겠더라ㅡㅜ
    근데 소개팅은 왠지 암울한 기운이 멤도는거같네 정말 -_-내가왜미안할까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capella.pe.kr BlogIcon Capella★ 2008/08/15 08:43

      진짜 손에 땀을 쥐는... 소개팅 니가 미안하긴 니가 주선자도 아닌데......다만 나가보니 니 친구였지 뭐 ㅋㅋ 괜찮은 분이셨으나 왠지 최근의 나의 문제랄까. 담부턴 이미지를 쇄신 해볼란다 ㅎㅎㅎ

  3.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moongsiri.tistory.com BlogIcon 딸기뿡이 2008/08/15 11:52

    에이- 소개팅남이 여성을 보는 눈이 없네요! 버럭! 아무튼 capella님이 딱히 그리 많이 아쉬워하지 않는 걸 봐서는...
    그 남자 아주아주 매력적이진 않았나 봅니다 푸핫. 그럼 됐어요.......... ^^
    아아 나, 아직 카누 경기는 중계방송 본 적 없었는데, 본 친구말에 의하면 진짜 진짜 시원하고 재밌다는데.......
    그래도 그나마 시차 차이 거의 나지 않는 실시간 올림픽이라 예전보다 진짜 나아지긴 했어요. 그래도 멀었지만~
    아악! 어제 양궁때 밖에 있어서 사람들이 올려놓은 완전 개매너 중국 관중 소리 플래시로 올려놓은 거 봤는데...
    어우 썩을............. 너무 심하던데요. 성질이 나서 진짜............................................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capella.pe.kr BlogIcon Capella★ 2008/08/16 15:56

      요새 별 마음이 없어요 ;; 연애 세포를 찾을 수가 없어요 ㅠㅠ 카누 저도 보고싶어요! 요트! 마장마술! 다이빙! 싱크로 나이즈! 이런것도 보고싶은데 참 보기 힘들어요~ 중국 응원단은 너무해요 ㅠㅠ

  4.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shower0420.tistory.com BlogIcon 소나기 2008/08/16 00:32

    이번에 선수들의 심적부담이 많이 컸던 것 같아요. 7연패.. 거기다 홈관중의 개난장판까지..
    호루라기는 정말 비매너중에..최고봉이던데요.. 으흠..
    88올림픽..^^ 저희집에 비디오테이프있답니다.ㅎㅎ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capella.pe.kr BlogIcon Capella★ 2008/08/16 15:55

      맞아요 저같으면 정말 손떨려서 아무것도 못할꺼같은데 어쩜 그렇게 침착하게 잘 하는지 모르겠어요 - 호루라기는 정말 너무해요 찌야온지 짜이온지 그것도 싫어요ㅠㅠ 오오오 88올림픽 비디오 테이프~ 소나기님도 올림픽을 쭉~ 좋아해오셨군요!

  5.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elais.tistory.com BlogIcon elyu 2008/08/16 22:35

    오잉 소개팅 소식을 넘 늦게 들었네요!!!음음 그래도 나쁜 시간은 아니셨던것 같아 다행이네요^^
    가끔 기대 않고 나가서 기분전환 하면 좋더라고요 후훗+_+오늘은 역도 금메달이에요!!!꺄아~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capella.pe.kr BlogIcon Capella★ 2008/08/17 16:03

      네 즐거운 시간을 보냈지만, 나중에 생각해보니 왜 그런 이야기들을 했을까 - 그런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소개팅 거의 처음이었거든요 ㅠㅠ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매일 매일 메달 소식에 즐거워요~ 오늘도 화이팅!

  6. addr | edit/del | reply yjy 2008/08/16 23:57

    너 올림픽오타쿠1, 나는 올림픽오타쿠2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