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사를 공부하고 있는데, 학부 전공이 화학 공학이어서 그런지 화학에 관련된 분야가 제일 재밌다. 지지난 주에는 멘델레예프의 주기율표에 대해서 공부했는데, 그때 교수님께 "다양한 형태의 주기율표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호기심이 생겨 찾아 보려 했으나 귀찮아서;;; 그러다 오늘 문득 생각나서 찾아보니 정말 다양한 형태의 주기율표와 주기율표 매니아들이 있었다. 하하하;;
먼저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주기율표는 위와 같은 모습이다. 멘델레예프가 원자량순으로 배열한 후, 많은 사람들이 발전시켰고, 현재의 모습은 모즐리가 개량하여 원자번호 순으로 되어 있다. 화학시간에 배운 내용을 간단히 복습해보면 위에 숫자는 원자번호, 아래는 영문은 원자의 이름을 약자로 표현한것이다. 가로줄은 주기를 나타내고, 세로줄은 족을 나타내는데, 같은 족에 있는 원소들은 비슷한 성질을 가진다.
이 네모난 주기율표는 여러가지로 변형할 수 있는데, 일단 여기에 다양한 정보를 담을 수 있다. 필요에 따라 원자량, 전자 친화도, 반지름 등등을 넣을 수도 있다. 내가 발견한 것은 어린이들을 위한(?) 귀여운 주기율표. 어느 원소가 어떤 때 쓰이는지 한 눈에 알 수 있다.
이렇게 네모 반듯하게 생긴 줄만 알았던 주기율표가 알고보니 다양한 모습이 있었다! 먼저 동그란 모양!
The circular form of the periodic table was designed by Mohammed Abubakr (출처: http://commons.wikimedia.org/wiki/Image:Circular_form_of_periodic_table.svg)
수소(H)와 헬륨(He)를 시작으로 같은 같은 일직선 상에 있는 것은 같은 족을, 그리고 같은 반지름을 지닌 것은 같은 주기이다. 이런식으로 원형으로 나타낸 것이 또 있다.
Periodic table: Spiral format by Jan Scholten. (출처: http://commons.wikimedia.org/wiki/Image:Periodic_table_(spiral_format).SVG)
동그란 모양의 주기율표라면, 어떤 이점이 있을지 생각해보니 네모난 것 보다 이해하기 쉽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전자라는게 한 주기는 같은 수의 전자 껍질을 가지고 있는데, 원형으로 보면 그것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같은 족 역시 한 선위에 있기 때문에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왠지 재미있어 보이는 느낌?!
또 동그란거 하나더. 얘는 친절하게 원자량도 써놨다.
Circular form of the Periodic Table of the Chemical Elements (출처: http://commons.wikimedia.org/wiki/Image:Circular_periodic_table.png)
하지만 여기서 아쉬운 점은 란탄족과 악티늄족이 빠졌다는 것. 그래서 찾아보니 란탄족과 악티늄족을 멋지게 넣은 표도 있었다.
그리고 3차원 모양으로도 나타낼 수 있다.
Timmothy Stowe's periodic table (출처: http://www.upei.ca/~physics/p221/pro00/periodicTble/page4.html)
얘는 사연이 조금 복잡하다. 일단 위의 동그란 주기율표는 연속적으로 표현했던 반면, 불연속적이다. 그리고 n은 전자껍질 수로, 같은 층에 있는 원소들은 같은 전자껍질 수를 가졌다. 이 주기율표의 친절한 점은 주양자수(n), 자기양자수(m) 그리고 오비탈(s,p,d,f)도 친절하게 표현해줬다는 점. 내가 학교다닐 때는 화학2 시간에 배운 제일 어려운 개념이었는데, 이걸 미리 알았으면 조금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특이한거 하나 더 - 삼각형 모양.
삼각형 모양은 기존의 것들과 별반 다르지 않게, 같은 족, 주기를 이해할 수 있지만, 특이한 점은 란탄족과 악티늄족의 원소들을 친절하게 원자번호순으로 전체 구조에 포함시켜서 넣을 수 있다는 점이다.
주기율표에 예술을 접목시킨 것도 찾았는데...
97명의 판화가들이 118개의 각 원소를 나타내는 작품을 만들어 주기율표 모양으로 배열한 것이다. 홈페이지에 가면, 전체 작품 및 각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예술과 과학이 어떻게 서로에게 영감을 주는지 잘 알려주는 작품.
그리고 주기율표의 아이디어를 응용한 또 다른 주기율표. 인터넷 주기율표? 잘 보면 1족에는 검색엔진, 18족에는 뉴스로 배열했다. 재미있는 아이디어!
다양한 주기율표에 처음 관심을 가진것은 독일에서 독일어로 된 주기율표를 봤을 때 이다. 그 다음에 한문으로 된 주기율표를 봤을 때. 어찌보면 당연한 것인데, 좁은 우물에만 살았던 나는 내가 알고 있는 주기율표 이외에 다른 것을 생각할 수가 없었다. (얘기가 길어지고 있어서 다른언어로된 주기율표는 올리지도 못하겠다. 멘델레예프가 처음 만든것도 쪼금 충격적으로 생겼던데) 하지만 다양한 모습의 각각의 장단점을 지닌 주기율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생각이 조금 넓어진 것 같았다. 교과서에서 배우고, 알고 있는 것만이 다가 아니다. 같은 것도 더 창의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
다음에 또 재미있는 이미지 발견하면 정리해 봐야지 :)
+ 주기율표 매니아에 대해서는 ... 우리나라에서도 주기율표가 프린트 된 티셔츠를 보고 가지고싶다 +_+ 라고 생각한 적 있는데, 웹 찾아보니 티셔츠는 물론이거니와 벽, 머그컵 심지어 문신도 했더라 -_-;;
+ 주기율표 20번까지 외울때 노래로 외운적이 있었는데 (산토끼 노래로...) 외국에서도 그렇게 외우나 보다. 아니 외우는건 아닌가? 주기율표로 노래부르는거 찾았는데, 영어라 그런지 랩수준이다 -_-; 어케외워!
+ 주기율표에 대한 좋은 웹페이지 하나 추천! : http://periodictable.com/ 인데 들어가면 큰 주기율표가 나오는데 커서를 가져다 대면 원자량, 밀도, 끊는점, 녹는점이 나온다. 클릭하면 더 자세히 나오고. 무엇보다 주기율표 안에 있는 그림이 마음에 든다.
+ 공부하다 재미있는거 봤을때 종종 포스팅 하고 싶었는데, 시간의 압박+게으름+자료부족 으로 못 했었다, 흑. 이제 이로써 본격 과학블로그의시대로?!
': 물음표'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위대한 지구온난화 사기극 (The Great Global Warming swindle) (8) | 2008/11/15 |
|---|---|
| 주기율표 (37) | 2008/10/18 |
댓글을 달아 주세요
제일 장중한 그림을 보니까 금이었네요. 맘에 드는 그림을 눌렀더니 하필 크립톤이고요. 교과서에서 볼 땐 참 뷁스러웠는데... 이렇게 그림으로 보니까 재밌어요. 이걸 일찍 알았더라면 외우기도 쉬웠을 거 같네요.
크립톤하면 슈퍼맨이 생각나는;;; 금 그림 다시보니까 정말 장중하던데요! 전 118번 우노녹시움이 마음에 들었는데 세상에서 제일 큰 원소라고 ;;; 그러고보니 가장 마지막에 있네요 ㅎㅎ
주기율표가 다양하네요
처음 봅니다.
좋은 자료인데 트랙백 날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저도 다양한 모습에 깜짝 놀랐습니다.
트랙백 어디로 날려드려야하나요?
그리고 혹시 학습 자료같은것으로 필요하시다면
그림 아래 출처에 링크 표시해놨는데 거기로 가시면 다운 받을수 있답니다 ^^
멋진 포스팅인것같네요. 이렇게 다양한 자료가 있을줄이야..
학창시절 헤헤리베비씨 질산에 불났네 나만 알기 아까워... 라며 외웠던..
그시절이 참 아련합니다.
와~ 댓글 보면서 다들 다양한 방법으로 외우셨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너무들 다양하셔서 ㅎㅎ 저는 산토끼 노래로 외웠거든요~ 저도 자료 찾으면서 다양한 자료가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주기율표만 알면 되던 그때가 그리워요 ~
와^^... 재미있는 포스팅인 것 같아요..
Capella님도 블로그의 다각화를? ㅎ
다각화를 하고 싶지만... 쉽지 않네요 ^^
그냥 지금 하던것 처럼 제 마음대로 이것 저것 올리렵니다~ ㅎㅎ
오홋! 이런게 있었다면 저도 공부를 더 잘했을거에요! ㅋㅋㅋ
이제 처음으로 과학블로거를 접할수 있는건가요 ^_^)/
하하하
아무래도 호기심에 한번이라도 더 봤겠지요~
과학블로거 쉽지 않아요 ㅎㅎ
하지만 또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으면 포스팅 하겠습니다!
이게 얼마만에 보는 주기율표인지 ㅋㅋㅋㅋ
전문적인 과학블로거로서 거듭나는 것입니까? ㅋㅋㅋ
호호호호 거듭나고 싶지만 쉽지 않네요~
다들 오랜만에 보시나봐요~ 역시 이과과목들은 살면서 볼일이 많이 없어서 그런가봐요 ^^;;
전 고등학교때 화학2를 안배워서인지 화학은 유난히 약합니다...=_=
( 그래봤자 물리, 지구과학, 생물 하나 잘하는것은 없지만... )
저희학교는 이상해서 화학2생물2지구과학2물리2 다 가르쳐줬는데 물리가 제일 약했습니다;;; 물리 너무 어려워요 ㅠ.ㅠ 그렇다고 딴걸 잘하는건 아니었어요;;
앜... 아픈기억의 주기율표..ㅋ
아 - 다들 과학만 봐도 어지러우신건가요 ㅠ.ㅠ
전 고등학교때 이미 과학과는 인연이 짧다는걸 깨닿고는... 졸업하고 나서는 뭐 거의 연을 끊었군요^^;;
주기율표만 봐도 어지럽다는@_@;
하하하하 다들 그렇죠 뭐 - 특히 수학 과학은 살면서 쓸일이 많이 없잖아요 ^^;; 어지러워 하지 마시고 재미있게 봐주세요~
어렴풋이 기억이 날듯말듯..
외우는게 다가 아닌거죠..호호
네네 외우는게 다가 아니지요 ^-^
사실 살면서 필요 없잖아요;; 그냥 저런것이 있었구나~ 라는 정도로도 충분하지 않을까요!
아아 예술과 과학의 만남, 저 주기율표 진짜 짱인데? 저렇게 되어있으면 주기율표가 덜 따분했을 것을 흐흐-
재밌어!!!!
흐흐흐 재미있죠 - 따분한 과학시간이 예술과의 만남으로 더욱 즐거웠을텐데 아쉽죠~
우리나라에선 한가지 종류의 주기율표만 익숙한데, 역시 외국은 저런점이 좋군요^^ 전 특히 두번째 주기율표가 마음에 들어요! 실제로 수많은 공대생(+이과생, 자과생)들이 접하는 주기율표상의 원소들이(자주 사용하는 원소를 제외하곤) 어디에 쓰이는지 잘 모르잖아요(저를 포함해서 ㅎㅎ).
주기율표 티랑 머그컵 좋아요!!! 빅뱅이론에서 쉘든이 매번 입고나오는 티셔츠 보면, 과학적인 개념등이 프린트 된 것이 잖아요~ 실은 저도 저런게 부러웠답니다^^
과학블로그 '-')b
네 한가지를 가지고 여러가지 방법으로 표현하고 생각하는 법이 있어서 놀랐답니다. 맞아요 저도 화공과를 졸업했음에도 불구하고, 몇가지 원소만 어디 쓰이는지 알고있답니다. 저렇게 친절하게 알려주면 더 쏙쏙 머리에 들어올 것 같아요.
쉘든 티셔츠 저도 부러워요! 막 걔네집에 이중나선 모형도 있고 그렇잖아요! 부러워요 저도 그렇게 방을 과학적으로(?) 꾸며놓고 살고 싶어요~
우아~ 그림으로 나온 주기율표 저런 거 있었으면 과학 점수가 좀더 좋았을지도;; 고등학교 화학 선생님이 무척 깨여 계신 분이어서, 첫 시간 자기 소개를 옛 이야기로 해주셨는데, 그게 알고보니 주기율표 외우는 방법이었다는;; 10년이 지난 지금도 잊지 않고 있어요. 크크. 수헤리베비씨 노오불래 남아알씨 아르곤 프수염 아르곤 각하. 요고 였는데, 정작 각각이 뜻하는 원소는 거의 모른다지요. 역시 머리 탓이겠지요? 흠..
우와~ 재미있는 방법인데요! 선생님들마다 각자 독특한 방법을 가지고 계시는것같아요 저는 산토끼 노래에 맞춰서 외웠어요!
ㅇㅅㅇ 재밌게 봤어요~
원소가 어디에 쓰이는지 알 수 있게 아트를 포함시키는 주기율표가 특히 마음에 들어요
저는 예전에 미국 고등학교에 교환학생으로 갔던 적이 있는데, 학교 복도에 그런 형태의 주기율표가 크게 전시되어 있는 걸 봤더랬죠;ㅅ;
각각의 투명 상자 안에, 골판지나 찰흙, 플라스틱 같은 여러 재료들로 원소 하나하나의 특징/쓰이는 곳 등을 꾸며놓은 주기율표였는데, 놀랍게도 어디서 산 것이 아니라 그 학교의 과학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합작해서 만든 것이라더군요+_+;; 저도 그때 이전까지 접하던 주기율표를 뛰어넘는 신선한 주기율표에 참 놀랐고, 부러웠던 기억이.....
안녕하세요
와~ 미국 고등학교에서는 그렇게 주기율표를 함께 만들기도 하는군요! 그렇게 하면 주기율표를 단순히 외우는 것이 아니라 어떤 원소가 어디에 있고, 그 원소가 어떻게 이용하는지 더 이해도 잘 가고 애착도 갈 것같아요. 저는 이번에 찾아보면서 이렇게 다양한 표현과 형태의 주기율표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아서 참 신기하고 놀라웠어요!
대단 하시네요..^^ 잘 보고 갑니다.
관심있어서 하다보니까 이렇게 ^^ 도움이 되셨다면 다행이네요~
주기율표.. 이렇게 여러가지가 있네요.^^
님께서 올리시는 노래 정말 재미있습니다.^^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네 여러 주기율표가 있어서 저도 찾아보면서 놀랐어요!
비밀댓글입니다
안녕하세요~ 다행이도 제가 일찍 본 것 같네요
일단은 원주율은 노래로 외우는게 쉽고, 20번까지만 외우면 되요
그것보다 중요한건 의미를 아는 것 같아요.
선생님 같은 경우에는 제 생각에 고등학교 화학 자습서를 보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지금 필요하신 내용은 화학2 내용 같은데, 그래도 워밍업 하는 차원에서 화학1 보시고, 화학2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그 다음에 시간이 괜찮으시면 대학교 일반화학 정도 보시면 필요하신 부분은 문제 없을 것 같습니다. 고등학교 화학문제집은 두산동아에서 나온 하이탑 제일 많이 보는데, 하이탑도 괜찮고 이게 좀 어려우시면 누드교과서라고 이투스에서 나온 문제집이 있는데, 설명이 쉽게 나와있어서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일반화학은 "옥스토비의 일반화학"이라고 있는데 이 책이 제일 괜찮아요. 근데 고등학교 화학 1,2 안보시면 이해하기 어려워서 고등학교 화학을 먼저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더 궁금하신 내용 있으시면 메일주소 남겨주시면 제가 메일 드릴께요 ^^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힘내세요 화이팅!
비밀댓글입니다
감사합니다. 미국에 온지 얼마 안되어 원소주기율에 대한 공부를 하고 있는 딸아이(8학년)에게 좋은 정보인 것 같아 북마크해놨습니다. 앞으로 좋은 정보 부탁드립니다. ^^
도움이 되셨다니 기쁘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