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보그 그녀 (僕の彼女はサイボ-グ: Cyborg Girl, 2008) 멜로/애정/로맨스, 코미디 | 120분 | 한국
감독 곽재용
출연 아야세 하루카, 코이데 케이스케
말랑말랑한 영화가 보고 싶은 날이 있다. 이 아름다운 날에 연애도 못 하는 불쌍한 청춘의 마음에 연애세포가 죽을까봐 가끔 말랑말랑한 영화를 봐줘야 하는 그런 날이 있다. 이 영화를 본 날도 그런날이었다. '분명히 예쁜 사랑이야기 일꺼야.'라고, 포스트를 보고 나도 모르게 생각해 버렸다. 하지만 결론은 ... 뭐, 말랑말랑하지는 않았는데 끝으로 갈 수록 좀 어의가 없긴 했는데, 그래도 재미있게 봤다.
제목이 비슷해서인지, 어디서 주어들었는지 <사이보그라도 괜찮아>라는 영화랑 관련이 있는 줄 알았다. 그런데 전혀 아니었다. 이 이야기는 진짜 사이보그 이야기.
주인공은 지로라는 청년인데, 외롭게 맞이하는 2007년 생일. 우연히 한 여성을 만난다. 정말 엉뚱한 그녀. 2008년. 다시 만나기를 바라지만 그 앞는 그녀와 같은 모습을 한 미래의 자신이 보낸 사이보그가 나타난다. 그리고 그 사이보그와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
사이보그 하니까 생각나는 드라마가 있는데 <절대 그이>라는 드라마이다. 그 드라마에서는 남자주인공이 사이보그이다. 그것도 여자주인공의 이상형의 모습을 한 사이보그. 차가운 기계같았던, 프로그램 되어있는데로만 이야기하던 그는 어느날 부턴가 마음을 얻는다. 아파하고, 기뻐하고, 슬퍼하고, 조금씩 감정을 갖는다. 기계와 사랑을 할 수 있을까, 그래도 저런 멋진 사이보그라면 기꺼이 연애 하겠다! 라는 생각이 들게했던 드라마였다. 이 영화를 보면서 문득 그 드라마가 생각났다. 이번에는 여자 주인공이 사이보그. 그녀도 그 곁에서 마음을 가질 수 있을까?
말 못하는 기계한테도 정을 주는데, 하물며 움직이고 나만 챙겨준다면. 아마 당연히 정이 갈 것이다. 그것이 사랑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끈끈한 정으로 둘은 연결될 것이다. 하지만 정을 느끼는 것은 인간 뿐. 기계는 느끼지 못 할지도 모른다. 그러면 왠지 서글프다. 짝사랑도 이런 짝사랑이 없다. 이 영화에서도 그랬다. 어느 밤, 충전하고 있는 사이보그 그녀에게 남자는 들을지 안 들이지도 모르는 자신의 감정을 이야기 한다. 왠지 슬펐다.
결국은 시간여행 이야기인데, 시간여행하니까 또 생각나는 애니메이션이 있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 그의 그녀도 '시간을 달리는 소녀'인지도 모른다. 원래는 이 영화에 나오는 시간과 우주의 개념에 대해 써보려고 했는데, 왕 복잡하다. 정리가 안되 ㅠ.ㅠ 평행우주인지 뭔지도 알아야하고 어쨌든 그래서 포기. 그냥 마음으로 느끼는 데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래서 느끼는 데로 받아들이자면, '과거로 돌아가서 사랑에 빠질 수 있을까?'. 동시대에 살고있는 내 짝도 찾기 힘든데,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짝을 찾아야하다니. 동시대에 살면서도 환경차이로 괴로운데, 시간을 뛰어넘은 두 사람은 과연 행복할 수 있을까? 상상해봤다. 나에게도 타임머신이 주어져 100년전으로 돌아간다면 사랑에 빠질 수 있는가. 샤방샤방 드레스 입은 영국을 상상하다가, "아, 과거로 가도 한국말 밖에 못하는구나" 라고 생각하고 한국으로 배경을 바꿔본다. 1900년대 초반. 개화기 시기일테지만, 여전히 한복에 전통적인 삶을 살고있는 곳으로 갈테니 아마 TV의 사극 속으로 들어간 기분이겠지. 처음 보는 풍경들에 놀라면서 두리번 거리다가, 그래, 정말로 우연히 누군가를 만나서 사랑에 빠질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러면 현재를 포기하고 그 때에서 살 수 있을까? 아! 그러고보니 <말할 수 없는 비밀>에서도 상륜은 샤오위가 있는 과거로 함께 간다. 마지막 장면의 그들은 행복해 보였지만... 흠, 그건 좀 생각해봐야겠다. 당시에야 너무 좋아서 "여기 남을래!" 그러다가도, 살다보면 싸울 데도 있고, 가족, 친구, 아무도 없는 ,아니 있다고 해도 날 모르는 그런 곳에서 단지 '사랑'만으로 버티기는 좀 그렇다. 아, 난 과거로 돌아가서 사랑은 못 하겠나 보다. 그냥 한 순간의 짧은 연애라면 기꺼이 해주겠다. 신선하고 즐거울 테니까.
영화 감상 쓴다고 해놓고 혼자 상상만 신나게 하고 있다. 곽재용 감독의 영화라고 들었는데, <엽기적인 그녀>의 냄새도 쪼금 났다. 약간 한국영화 풍의 느낌도 나고. 기대하던 말랑말랑한 영화는 아니었지만, 뭐라고 표현해야 될까, 많은 생각을 주게해준 영화였다. 그래도 즐거웠다.
아, 말이다. 난 진짜 이상형말고 현실의 이상형의 모델이 있는데, 진짜 이상형은 귀여운 꽃미남들을 사랑한다면, 현실의 이상형은 똘똘하게 생긴 사람을 좋아한다. 착하고 나만 바라보고 뭘 해도 믿음직스러울 것 같은 그런 남자 말이다. 저번에 유치한 스토리에 손발이 오그라들지만 계속 끝까지 볼 수밖에 없었던 영화 <연공>에서 나중에 아라카기 유이가 대학생 남자를 사귀는 그 남자가 쫌 이상형에 가까웠다. 그런데 이 영화에 또 나오는게 아닌가! 그것도 주인공으로! 거기다가 어리버리한게 엄청 귀엽기까지 했다. 그래서 찾아보니 ... 노다메의 마스미 짱이었다. 아 -_- 그 가발과 엽기적인 행동만 기억낫지 얼굴은 전혀 기억 안났다. 오랜만에 맘에드는 현실의 이상형에 가까운 남자배우를 찾았는데 마스미짱이라니 쫌 깨지만, 그래도 좋다 ㅎㅎㅎ 이름은 코이데 케이스케.
감독 곽재용
출연 아야세 하루카, 코이데 케이스케
말랑말랑한 영화가 보고 싶은 날이 있다. 이 아름다운 날에 연애도 못 하는 불쌍한 청춘의 마음에 연애세포가 죽을까봐 가끔 말랑말랑한 영화를 봐줘야 하는 그런 날이 있다. 이 영화를 본 날도 그런날이었다. '분명히 예쁜 사랑이야기 일꺼야.'라고, 포스트를 보고 나도 모르게 생각해 버렸다. 하지만 결론은 ... 뭐, 말랑말랑하지는 않았는데 끝으로 갈 수록 좀 어의가 없긴 했는데, 그래도 재미있게 봤다.
제목이 비슷해서인지, 어디서 주어들었는지 <사이보그라도 괜찮아>라는 영화랑 관련이 있는 줄 알았다. 그런데 전혀 아니었다. 이 이야기는 진짜 사이보그 이야기.
주인공은 지로라는 청년인데, 외롭게 맞이하는 2007년 생일. 우연히 한 여성을 만난다. 정말 엉뚱한 그녀. 2008년. 다시 만나기를 바라지만 그 앞는 그녀와 같은 모습을 한 미래의 자신이 보낸 사이보그가 나타난다. 그리고 그 사이보그와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
사이보그 하니까 생각나는 드라마가 있는데 <절대 그이>라는 드라마이다. 그 드라마에서는 남자주인공이 사이보그이다. 그것도 여자주인공의 이상형의 모습을 한 사이보그. 차가운 기계같았던, 프로그램 되어있는데로만 이야기하던 그는 어느날 부턴가 마음을 얻는다. 아파하고, 기뻐하고, 슬퍼하고, 조금씩 감정을 갖는다. 기계와 사랑을 할 수 있을까, 그래도 저런 멋진 사이보그라면 기꺼이 연애 하겠다! 라는 생각이 들게했던 드라마였다. 이 영화를 보면서 문득 그 드라마가 생각났다. 이번에는 여자 주인공이 사이보그. 그녀도 그 곁에서 마음을 가질 수 있을까?
말 못하는 기계한테도 정을 주는데, 하물며 움직이고 나만 챙겨준다면. 아마 당연히 정이 갈 것이다. 그것이 사랑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끈끈한 정으로 둘은 연결될 것이다. 하지만 정을 느끼는 것은 인간 뿐. 기계는 느끼지 못 할지도 모른다. 그러면 왠지 서글프다. 짝사랑도 이런 짝사랑이 없다. 이 영화에서도 그랬다. 어느 밤, 충전하고 있는 사이보그 그녀에게 남자는 들을지 안 들이지도 모르는 자신의 감정을 이야기 한다. 왠지 슬펐다.
결국은 시간여행 이야기인데, 시간여행하니까 또 생각나는 애니메이션이 있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 그의 그녀도 '시간을 달리는 소녀'인지도 모른다. 원래는 이 영화에 나오는 시간과 우주의 개념에 대해 써보려고 했는데, 왕 복잡하다. 정리가 안되 ㅠ.ㅠ 평행우주인지 뭔지도 알아야하고 어쨌든 그래서 포기. 그냥 마음으로 느끼는 데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래서 느끼는 데로 받아들이자면, '과거로 돌아가서 사랑에 빠질 수 있을까?'. 동시대에 살고있는 내 짝도 찾기 힘든데,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짝을 찾아야하다니. 동시대에 살면서도 환경차이로 괴로운데, 시간을 뛰어넘은 두 사람은 과연 행복할 수 있을까? 상상해봤다. 나에게도 타임머신이 주어져 100년전으로 돌아간다면 사랑에 빠질 수 있는가. 샤방샤방 드레스 입은 영국을 상상하다가, "아, 과거로 가도 한국말 밖에 못하는구나" 라고 생각하고 한국으로 배경을 바꿔본다. 1900년대 초반. 개화기 시기일테지만, 여전히 한복에 전통적인 삶을 살고있는 곳으로 갈테니 아마 TV의 사극 속으로 들어간 기분이겠지. 처음 보는 풍경들에 놀라면서 두리번 거리다가, 그래, 정말로 우연히 누군가를 만나서 사랑에 빠질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러면 현재를 포기하고 그 때에서 살 수 있을까? 아! 그러고보니 <말할 수 없는 비밀>에서도 상륜은 샤오위가 있는 과거로 함께 간다. 마지막 장면의 그들은 행복해 보였지만... 흠, 그건 좀 생각해봐야겠다. 당시에야 너무 좋아서 "여기 남을래!" 그러다가도, 살다보면 싸울 데도 있고, 가족, 친구, 아무도 없는 ,아니 있다고 해도 날 모르는 그런 곳에서 단지 '사랑'만으로 버티기는 좀 그렇다. 아, 난 과거로 돌아가서 사랑은 못 하겠나 보다. 그냥 한 순간의 짧은 연애라면 기꺼이 해주겠다. 신선하고 즐거울 테니까.
영화 감상 쓴다고 해놓고 혼자 상상만 신나게 하고 있다. 곽재용 감독의 영화라고 들었는데, <엽기적인 그녀>의 냄새도 쪼금 났다. 약간 한국영화 풍의 느낌도 나고. 기대하던 말랑말랑한 영화는 아니었지만, 뭐라고 표현해야 될까, 많은 생각을 주게해준 영화였다. 그래도 즐거웠다.
아, 말이다. 난 진짜 이상형말고 현실의 이상형의 모델이 있는데, 진짜 이상형은 귀여운 꽃미남들을 사랑한다면, 현실의 이상형은 똘똘하게 생긴 사람을 좋아한다. 착하고 나만 바라보고 뭘 해도 믿음직스러울 것 같은 그런 남자 말이다. 저번에 유치한 스토리에 손발이 오그라들지만 계속 끝까지 볼 수밖에 없었던 영화 <연공>에서 나중에 아라카기 유이가 대학생 남자를 사귀는 그 남자가 쫌 이상형에 가까웠다. 그런데 이 영화에 또 나오는게 아닌가! 그것도 주인공으로! 거기다가 어리버리한게 엄청 귀엽기까지 했다. 그래서 찾아보니 ... 노다메의 마스미 짱이었다. 아 -_- 그 가발과 엽기적인 행동만 기억낫지 얼굴은 전혀 기억 안났다. 오랜만에 맘에드는 현실의 이상형에 가까운 남자배우를 찾았는데 마스미짱이라니 쫌 깨지만, 그래도 좋다 ㅎㅎㅎ 이름은 코이데 케이스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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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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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인공 호타루의 빛에서 주연맡았던 분인가요?
1편만 보고 제 취향은 아니어서 안봤지만 정말 예쁘다고 생각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
유일하게 노다메 칸타빌레이고 호타루의 빛 1편 본게 다인데
그 두개로 포스팅이 이해가 되다니 ㅋㅋㅋ
영화 재미있겠군요. ^^
어라 근데 곽재용 감독이네요;;; 일본가서 찍은건가요?
엽기적인 그녀 이후에 그만그만한것만 찍어서 좀 실망이었는데
이번엔 괜찮겠죠...설마? ^^;;
곽재용 감독은 <엽기적인 그녀>에서 벗어나질 못하는 건지 아니면 그가 그런 영화들을 좋아하는 건지...
<엽기적인 그녀>는 정말 재밌게 봤는데 그이후에 그가 참여한 영화는 저랑은 취향이 별로 안 맞는 영화들이 대부분이더군요. ^^
싸이보그 그녀~ 저도 절대 그이 생각이 났다는~ 드라마죠~ ㅎㅎ 앙~ 코이데~ 좋아염~ 연공에서 그 어리버리함으로 나와서 ~ 사람 놀래켰지만 ㅎㅎ
저도 저도 보고싶어여~ 이영화~ ㅋㅋ 아야세 하루카 이쁘잖아요. 전 이쁜 아이들 편애 모드라 ㅎㅎㅎ 아하하하 >_<
아 진짜 마스미네요;;;; 정상적으로 나오니까 왠지 달라보이는......ㅎㅎ 얼굴도 사실은 꽤 귀여운데 저 가발과 의상덕에 노다메가 첫선을 보일때는 진짜 남자냐 아님 사실 여자냐 이런 공방이 있었던 기억도 나네요. 근데 미래의 자신이 보낸 사이보그라니 .. 왠지 스토리상은 전혀 관계없는 터미네이터가 떠올라요 ㅎㅎ ;;;;
저는 만화 <최종병기 그녀>가 생각나네요. 그 담엔 사이보그라도 괜찮아가... 쿨럭. 결론은 둘 다 전혀 상관 없었네요. 시간을 달리는 소녀였다니... 아니, 게다가 읽다보니 터미네이터... 영화 하나가 굉장히 많은 걸 연상하게 하네요. 쿠허헐.
코이데 케이스케라면 일드'맛있는 청혼'에서 재벌남으로 나왔던 남자주인공이군요^^ 저도 그분보면서.. 마음속으로 몰래 연정을 살짝 품어봤던 기억이 ^^
요즘엔 영화도 드라마도 거의 못보고있는데, 이 영화 보고싶어져요.
카펠라님은 완전 영화 매니아셨군요.
몰랐었는데 ^^
저는 영화보면 곧 바로 잊어버린답니다.ㅠㅠ
영화평론에도 일가견이 있으시고요 ^^
영화보다 연기자들이 연기를 잘하는 느낌이 많이든 영화 였어요~
특히 아야세 하루카 점점 연기가 느는 것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