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 잇 - 8점
비외른 롬보르 지음, 김기응 옮김/살림

  내가 기후변화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듣고, 몇 몇 사람들이 비외른 롬보르의 <회의적 환경주의자>라는 책을 추천했다. 도서관에 그 책을 찾으러 갔는데, 그 책보다 먼저 눈에들어온 책이 같은 저자의 최근 저서인 <Cool It>이라는 책이었다. '진정하라' 라는 제목이 마음에 들어 이 책을 먼저 읽었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과열된 지구온난화 논쟁에 '진정 하라' 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이산화탄소를 줄인다고 하는 행동들은 실제로 온난화를 몇 년 늦추는 것 밖에 하지 못하며, 교토의정서를 이행하기 위해선 많은 돈이 들어간다고 비판한다. 보다 본질적인 해결책을 찾을 것을 주문하면서,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기후변화보다 중요한 문제들을 직시하라고 말한다. 

  기후변화 같은 인류의 미래가 달린 문제를 접했을 때, 사람들은 진정하지 못 한다. 물론 "나 죽기 전에는 그런일은 없겠지" 라면서 무관심한 사람들도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 심각성을 알고 있다. 나도 그랬다. 기후변화도 기후변화지만 거기에 얽힌 여러가지 문제들, 예를들어 에너지 문제라든지와 당장 눈에 보이는 피해들 (북극곰이 익사한다든지, 녹아내리는 빙하라든지)를 보면 그 위협성이 더욱 크게 다가온다. 그런 생각들 때문에 의도하지 않게 편협한 사고를 같게 된다. 미디어에서 보여주는 한 면만을 보고 다른 면을 보지 못하게 된다. 그래서 전에 블로그에 소개한 적도 있는 '위대한 지구온난화 사기극' 이라는 다큐를 봤을때 큰 충격을 받았는지도 모른다. 내가 알고있는 것들이 전부가 아닐 수도 있다는 그런 생각.

 그래서 그 다음부터는 가능하면 공평한 사고를 가지려고 노력했다. 지구가 위험하다고 말하는 환경주의자들의 이야기를 듣는다면, 그렇게 위험하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들의 의견도 들어봐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 책을 택하게 된 것도 그러한 이유에서 였다. 

  저자의 주장은 놀랍다. 지구온난화를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할정도로. 특히 저자가 비판하고 있는 것은 엘 고어의 <불편한 진실> 인다. <불편한 진실>에서 보여주는 지구 온난화의 현상에 대해서 저자는 그 원인이 반드시 온난화가 아니라고 반박한다. 펭귄이나 북극곰의 개체수는 전체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거나, 말라리아는 기온보다 경제 성장과 더 연관성을 보인다고 하는 것이다. 지구가 따뜻해 지면 얼어 죽는 사람이 줄어든다면서, 더워 죽는사람보다 얼어 죽는 사람이 훨씬 많으며 이 사람들을 구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서 사람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것은 그렇게 도움이 못 된다고 한다. 현재 강조되는 '교토의정서' 처럼 기분 좋은 전략이 아니라, 실제로 좋은 전략을 짜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결국 저자도 '지구온난화'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사실을 인정하되, 방법을 다르게 해보자는 것이 저자의 의견인 것이다. 그 동안 지금 하고 있는 캠페인들이 진정 지구온난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던 나에게, 새로운 생각을 보여준, 균형잡힌 사고를 줄 수있도록 도움이 된 책이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Capella★ 트랙백 0 : 댓글 8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purplered.tistory.com BlogIcon PurpleRed 2009/02/25 15:55

    엇 이거 정말로 재미있을것같아요!!
    내일모레 교보가서 사야겠어요! ㅇ_ㅇ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capella.pe.kr BlogIcon Capella★ 2009/02/26 08:24

      이거 재밌긴 한데 책이 만사천원인가 그런데 절반이 주석이라서 사서보기엔 좀 아까운 ;;;; 그래도 관심있으시다면 추천합니다. 이제 정말 오시나봐요 호주에 계신 분이 교보를 가신다고 얘기하시다니!

  2.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youngkyoung.net BlogIcon 영경 2009/02/25 19:01

    흥미로운 주제네요. 너무 편향적이어선 안 되겠죠. 저도 도서관에서 빌려봐야겠어요.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capella.pe.kr BlogIcon Capella★ 2009/02/26 08:24

      네~ 한쪽 의견만 듣고있다보니 잊고지내는 것들이 있어요. 그런것들을 깨닫게 해주었죠. 이 저자의 다른 책도 찾아보려고요.

  3.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pavarottisy.tistory.com BlogIcon 미르-pavarotti 2009/02/26 21:04

    대개 온난화된다는 것이 대세인데 반론하는 책도 있었군요.
    어렸을 때보다 훨씬 따뜻해지고 있는데 이게 느끼지 못할 정도로 서서히 진행되다보니 심각하게 못느끼는 거죠
    계절의 경께도 많이 무너지는 것 같아요
    온난화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인데 그 원인이 어디에 있나가 문제군요...
    기후 온난화 보다 더 심각한 것은 에너지 고갈문제이고 환경오염 문제가 더 심각한데 말이죠....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capella.pe.kr BlogIcon Capella★ 2009/02/27 08:36

      맞아요 개구리도 넣고 물에 데우면 뜨거운거 못느낀다고 그러자나요. 예전에 비해 정말 따뜻해 진것 같은데 잘 못느끼기도 하는거같아요. 온난화는 사실인데 원인이 무엇인지, 해결방안이 무엇인지가 다른 것 같아요. 하지만 아직 효과적인 해결방안은 제시되지 못한것 같아요. 그러게요 에너지 고갈도, 환경 문제도 심각한 문제인 말이죠. 그러고보면 인류에게 어려움이 참 많은거같아요 ;;

  4.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acidrhyme.tistory.com BlogIcon 혜아룜 2009/02/26 23:51

    아, 이 책 들어보았어요. 일단 겉으로만 보면 『가이아』에 있는 내용과 조금 비슷하지 않을까 싶어요. 『가이아』의 주된 내용이 그런 것이 아닌 것이 차이점이지만요. 실은 저도 환경론자들이 주장하는 온갖 내용들을 보면서 정말?이라는 회의를 느낀 적이 한두번이 아니예요. 물론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서 부러 강한 방법으로 나가거나─이를테면 그린피스가 벌이는 위험천만한 활동들(큰 배 앞에서 보트 하나 달랑 타고 길 막기. 허헛; )─ 과장을 하는 경향이 없지않겠지만요. 저도 다른 것도 그렇지만 환경도 조금 균형잡힌 시각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아, 읽어보고 싶어요.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capella.pe.kr BlogIcon Capella★ 2009/02/27 08:38

      <가이아>는 못봤어요. 찾아봐야겠어요. 읽어보세요 추천합니다. 환경론자들의 주장내용과 행동은 가끔 과장하는 경향이 있지요. 왜그런지 몰랐는데, 어디선가 읽었는데 냉전시대 끝나고 정치 운동이 환경 운동으로 이전되서 그렇다는 이야기를 본것 같아요. 그러면서 그럴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죠. 그래서 환경운동자들이 정말 환경을 생각하는건지, 자신들의 주장을 강하게 하고만 있는건지 의구심이 들때도 있어요. 어쨌든 이 책은 한 번 읽어볼만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