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 (Up, 2009)
애니메이션, 가족, 모험 | 2009 .07 .29 | 101분 | 미국 | 전체 관람가
감독 피트 닥터 , 밥 피터슨
이번 학기 계획에 전혀 들어있지 않은 갑작스러운 휴식이 생겨버려서 집에서 쉬고있다. 덕분에 하루에 한 편씩 영화를 보고 있는데 아무래도 우울하지 않은 작품을 골라 보려고 하다 보니 애니매이션을 주로 보게 된다. 어제 포스팅했다 시피 어제는 <썸머워즈>를 보았고 오늘은 <업>을 보았다. 여름에 개봉했을 때 보고싶었는데, 어쩐지 기회가 없어서 차일피일 미루다 못 보게된 영화중에 하나였지. 영화를 다 보고나니 영화관에서 봤으면 더 재밌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업>을 보고 떠오르는 애니매이션 하나가 있는데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었다. 그 집도 하늘을 둥둥 떠다녔지.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했는지, 모 포털싸이트에서 제공하는 한 핏줄 영화에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 올라와 있더라. 둘 다 재미있었고, 약간 포인트가 달라서 비교하기는 어려움이 있겠지만, <업>이 더 유쾌했던 것 같다. 그 유쾌함은 어디서 나왔을까? 나는 그것이 '동화'같은 면에 있다고 본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도 그런 면이 있긴 했지만, 왜 어렸을 때 꿈꿨던 '풍선 타고 날아가는' 동화같은 이야기가 뚜렷히 나타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업>은 달랐다. 누구나 한번쯤 꿈꿔봤었을 풍선을 타고 하늘을 날아가고, 새로운 세계를 탐험하고, 동물과 친구가 되고 그리고 악당을 물리치는 그런 동화같은 이야기가 <업>의 큰 흐름을 이루고 있었다. 그리고 어찌보면 진부해 보일지도 모르는 이 흐름에 더불어 특이한 주인공들과 낯선 상황들 그리고 예쁜 영상까지 들어가니 그야말로 금상첨화! 보는 내내 푹 빠져서 헤어날 수가 없었다.
가장 예뻤던 장면은 집이 하늘로 훅~ 날아가 버리는 것도 그렇지만, 초반에 등장하는 엘리와 칼의 인생사이다. 대사하나 없고, 음악과 영상 밖에 없는데 인생을 그렇게 아름답게 그리고 행복하게 그려낼 수 있다니 놀라웠다. 저렇게 사랑하면서 곱게 늙어갈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하겠다고 생각했다. 하늘로 먼저 가버린 엘리는 남은 칼에게 자신이 없이도 살아갈 수 있도록 이런 멋진 모험과 귀여운 꼬마친구와 동물들을 선물해 줬는지도 모른다. 아무래도 남아메리카로 가버리자! 라고 칼 할아버지가 생각한 것은 엘리 때문이었으니까.
꿈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다. 어릴 때 부터 모험을 꿈꿨던 칼과 엘리는 현실에 부딪혀 모아두었던 저금통을 깨듯이 그렇게 꿈을 깨면서 살았고, 어느덧 돌아보니 꿈을 이루기엔 너무 늦어버린 나이가 되버렸다. 그리고 엘리는 떠나고 말았다. 하지만 그들이 꿈을 포기한 것은 아니었다. 힘들 때면 벽에 자신들의 꿈의 장소를 그리며 바라보고, 모험을 위해 모아둔 자료와 남겨진 공책을 보면서 마음 속에선 언젠가 이뤄야겠다는 생각을 했을것이다. 결국 칼 할아버지가 꿈의 장소로 날라갔을 때, 우리에게 보여준 것은 꿈의 목적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과정이 중요하다는 메세지가 아니었을까. '모험 앨범'에 앨리가 남겨놓은 모험들은 그들의 행복했던 그들의 과정이었고, 칼 할아버지도 폭포 옆에 살겠다는 그 꿈 자체보다 그 장소를 향해, 꿈을 향해 다가가면서 더 많은 것을 얻고 깨달았을 테니까.
예쁜 그림덕에, 나도 저렇게 평생을 아끼며 사랑하는 사랑을 하고 싶다는 맘에, 하늘을 날아봤으면 하는 소망에 꼬마의 장난과 강아지의 수다 푹 빠져서 행복하게 봤다. 해피엔딩 그 이상의 즐거움을 주는 것, 예전에 디즈니 영화를 처음 봤을 때 그 때나 지금이나 같은 기분인 것 같다. 이게 바로 '동화'의 힘이겠지.
애니메이션, 가족, 모험 | 2009 .07 .29 | 101분 | 미국 | 전체 관람가
감독 피트 닥터 , 밥 피터슨
이번 학기 계획에 전혀 들어있지 않은 갑작스러운 휴식이 생겨버려서 집에서 쉬고있다. 덕분에 하루에 한 편씩 영화를 보고 있는데 아무래도 우울하지 않은 작품을 골라 보려고 하다 보니 애니매이션을 주로 보게 된다. 어제 포스팅했다 시피 어제는 <썸머워즈>를 보았고 오늘은 <업>을 보았다. 여름에 개봉했을 때 보고싶었는데, 어쩐지 기회가 없어서 차일피일 미루다 못 보게된 영화중에 하나였지. 영화를 다 보고나니 영화관에서 봤으면 더 재밌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업>을 보고 떠오르는 애니매이션 하나가 있는데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었다. 그 집도 하늘을 둥둥 떠다녔지.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했는지, 모 포털싸이트에서 제공하는 한 핏줄 영화에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 올라와 있더라. 둘 다 재미있었고, 약간 포인트가 달라서 비교하기는 어려움이 있겠지만, <업>이 더 유쾌했던 것 같다. 그 유쾌함은 어디서 나왔을까? 나는 그것이 '동화'같은 면에 있다고 본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도 그런 면이 있긴 했지만, 왜 어렸을 때 꿈꿨던 '풍선 타고 날아가는' 동화같은 이야기가 뚜렷히 나타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업>은 달랐다. 누구나 한번쯤 꿈꿔봤었을 풍선을 타고 하늘을 날아가고, 새로운 세계를 탐험하고, 동물과 친구가 되고 그리고 악당을 물리치는 그런 동화같은 이야기가 <업>의 큰 흐름을 이루고 있었다. 그리고 어찌보면 진부해 보일지도 모르는 이 흐름에 더불어 특이한 주인공들과 낯선 상황들 그리고 예쁜 영상까지 들어가니 그야말로 금상첨화! 보는 내내 푹 빠져서 헤어날 수가 없었다.
가장 예뻤던 장면은 집이 하늘로 훅~ 날아가 버리는 것도 그렇지만, 초반에 등장하는 엘리와 칼의 인생사이다. 대사하나 없고, 음악과 영상 밖에 없는데 인생을 그렇게 아름답게 그리고 행복하게 그려낼 수 있다니 놀라웠다. 저렇게 사랑하면서 곱게 늙어갈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하겠다고 생각했다. 하늘로 먼저 가버린 엘리는 남은 칼에게 자신이 없이도 살아갈 수 있도록 이런 멋진 모험과 귀여운 꼬마친구와 동물들을 선물해 줬는지도 모른다. 아무래도 남아메리카로 가버리자! 라고 칼 할아버지가 생각한 것은 엘리 때문이었으니까.
꿈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다. 어릴 때 부터 모험을 꿈꿨던 칼과 엘리는 현실에 부딪혀 모아두었던 저금통을 깨듯이 그렇게 꿈을 깨면서 살았고, 어느덧 돌아보니 꿈을 이루기엔 너무 늦어버린 나이가 되버렸다. 그리고 엘리는 떠나고 말았다. 하지만 그들이 꿈을 포기한 것은 아니었다. 힘들 때면 벽에 자신들의 꿈의 장소를 그리며 바라보고, 모험을 위해 모아둔 자료와 남겨진 공책을 보면서 마음 속에선 언젠가 이뤄야겠다는 생각을 했을것이다. 결국 칼 할아버지가 꿈의 장소로 날라갔을 때, 우리에게 보여준 것은 꿈의 목적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과정이 중요하다는 메세지가 아니었을까. '모험 앨범'에 앨리가 남겨놓은 모험들은 그들의 행복했던 그들의 과정이었고, 칼 할아버지도 폭포 옆에 살겠다는 그 꿈 자체보다 그 장소를 향해, 꿈을 향해 다가가면서 더 많은 것을 얻고 깨달았을 테니까.
예쁜 그림덕에, 나도 저렇게 평생을 아끼며 사랑하는 사랑을 하고 싶다는 맘에, 하늘을 날아봤으면 하는 소망에 꼬마의 장난과 강아지의 수다 푹 빠져서 행복하게 봤다. 해피엔딩 그 이상의 즐거움을 주는 것, 예전에 디즈니 영화를 처음 봤을 때 그 때나 지금이나 같은 기분인 것 같다. 이게 바로 '동화'의 힘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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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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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 보고 싶었는데~ 볼려고 할 때 광주에서는 업이 끝나버렸더라고요..ㅜㅜ
다운 받아보기도 싫고, 아직 기회가 없어서 내버려두는 중입니다.
하지만 정말 보고 싶었어요 엉엉
광주에 사세요??
저는 방구석에서 봤는데 큰 화면으로 봤으면 더 좋았을 꺼 같아요 >.< 기회가 닿으면 꼭 보세요 추천추천!
학년 진급하면 꼭 쓰는 그 조사서 같은거에 장래희망을 "교사" 라고 썼었는데... 흠.. 다른길을 걷고 있는..-_-;;
꿈같은 인생, 어디 없나요~
음.. 저도 '과학자'라고썼는데 지금은 다른 길을 걷고있네요. 어릴적 꿈을 그대로 이루긴 정말 어려운 일인것 같아요 꿈 같은 인생~~ 어디있을까요?
전 이거 극장에서 3D로 봤었는데..
정말 멋진 영화였어요.. ㅠㅠ..감동~
오오오 극장!! 이거 개봉했을 때 많은 블로거분들이 극찬하셔서 진짜 보고싶었는데 그 이유를 이제야 알아버렸어요 하지만 더이상 상영하는 극장이 없다는 슬픈 일 ㅠㅠ
ㅋㅋ 요거 보면서 디게 웃었네요 ㅎㅎ 애들 귀엽네~~ 하면서요
9보다 요게 훨씬 재미있다고 느껴지더군요 ^^
귀엽죠 ㅋㅋ 너무 귀여웠어요 ㅋㅋ
저는 그 강아지가 특히 ㅋㅋ
9 재미 없나요? 요새 영화는 뭐가 볼만한지 모르겠네요~
픽사는 이제 그들 스스로 애니메이션의 정점을 찾은 듯한 느낌이 들더군요.
그런거 같아요. 전부터 픽사 작품들 다 좋아했는데, 이건 확실히 뭔가 정리된 느낌이었어요~
영화 리뷰를 읽는 것만으로도 니가 얼마나 영화 보고난 뒤 행복했는지 느껴져서 글 읽다가 나도 미소 지었다.
아, 그나저나 나도 어여 up 봐야 하는데~ 이게 말이지, 시기를 놓치니까...... ㅠ_ㅠ
이거 보고 혼자 실실 웃었어요 ㅋㅋㅋ
UP 보세요 강추 >.< 근데 진짜 시기를 놓치니까 보기 힘들더라구요. 저도 이번 기회에 아니었으면 정말 보기 힘들었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