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사논문의 사료는 80년즈음 전에 나온 대중과학서이다. 대상이 어린이 혹은 중학생 정도인듯 재미있는 과학상식들이 쉽고 재미있게 써있다. 그래서 재미있게 보고있긴 한데, 문제점은 양이 많아서 시간이 걸린다는 점 (근데 나는 시간이 없다는 점), 그리고 일본어라는 점 (어느정도는 참을 수 있는데 동물이름이랑 식물이름 한자는 정말 미치겠다. 한자 찾을려고 타블렛 구입.) 그리고 지금은 안 쓰는 용어를 사용해서 이게 대체 뭔지 알 수 없다는 점이다. 그 중에하나가 '인어(人漁)'로, 인어에 대한 이야기가 한 두번 나오기 시작했을 때 내 머리속에는 코펜하겐 바닷가에 앉아서 슬프게 울고있는 인어를 생각했다. 하지만 '성질'이라던가 '형태'라던가, 심지어 오키나와 근처에 살고있고, '천연기념물'이라는 이야기가 나오자 이게 대체 뭘 말하는건지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급기야 어제밤에는 '대만에서 잡힌 인어'라는 제목의 사진까지 발견했다.
사진 보기
누구냐 넌!!!
내가 생각했던 얇고 예쁜 인어는 아니고, 고래같이 생겼는데, 팔도 꼬리도 짧다. 복사 상태가 안 좋아서 얼굴도 안보이고 ... 대체 넌 어떤 물고기니. 물에 살긴 하는거니. 대체 믿을수가 있어야지. 나의 새로운 고민이 시작되었다. 대체 얜 누굴까. 논문에서 진짜 중요한 얘기는 절대 아니고 그냥 개인적인 호기심 ...
근데 그 의문이 24시간도 가지 앉아서 풀렸다. 오늘 아침에 신문을 보는데, 이 사진과 닮은 애를 발견했다. 에이, 설마 이러면서 찾아보니까 얘 맞다. 오키나와 근처에 살고, 일본 천연기념물이고 옛날에 인어라고 불렸었다고 한다. '바다소'라고 불리기도 한다고 하고 ...
이녀석은 바로 ... 듀공!! (Dugong) 아침에 신문에 난 이유는 오키나와 기지이전 건으로 미국 국방부 장관과 소송이 났단다. 어쨌든 나는 '인어'가 누군지 알게되서 매우 기쁠 뿐... 궁금했는데 바로 발견하다니 역시 이 연구는 내 운명 ㅎㅎㅎ 아무튼 이 듀공이란 녀석이 궁금해서 찾아보니까 꽤 신기하다.
요건 위에꺼랑 내가 본 거랑 별로 안닯았는데, 신문에서 본 건 좀 닮았다. 얘는 바다 포유류 중에 유일하게 풀을 먹고(!) 그래서 바다소라고도 불린단다. 학명은 '듀공 듀공'. 왠지 귀여운 발음이다. 멸종위기 동물이고, 사육되는건 전 세계에서 10마리 정도로 시드니, 일본(미에현), 싱가폴에 있단다. 시드니 수족관에 갔을 때 못 본것 같아서 찾아보니까 2008년부터 공개되었다. 얘 보러 다시 가야할지도. 풀을 많이 먹어서 양상추 80kg씩 먹고 피부는 코끼리 피부란다. 그리고 옛날에는 선원들이 인어로 착각해서 인어라고 불렀다고 한다. 근데 대체 어딜봐서! 사실 인어랑 닮은 사진도 발견했다. 이렇게 보면 좀 인어 같기도 ...
아무튼 신기해서 지친 몸을 이끌고 포스팅을.. 하는 동안에 6월이 되었다. 6월에는 논문 열심히 써서 졸업에 다가가야지. 안녕, 듀공. 다음에 수족관에서 만나자 :)
': 하루하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 instagram (14) | 2010/11/27 |
|---|---|
| 근황 (12) | 2010/11/02 |
| 누구냐 넌! (10) | 2010/06/01 |
| 100522 날씨 좋다 :) (28) | 2010/05/26 |
| 미니 폴라로이드 (14) | 2010/04/19 |
| 100417 대전 나들이 (24) | 2010/04/17 |
댓글을 달아 주세요
인어 여성은 예쁜데, 인어 수컷은 못생겼다는 전설이 많지요.
수컷이 확실합니다........ ^^;;;;;;;;;;;;;;;;;;;;;;;;;;;
오오오! 그렇군요 그러고보니 그런 전설을 들어본것 같기도 해요. 인어라면 무조건 예쁘고 날씬할 것이란 생각을 버려야겠네요~
하마같이 생겼네요.
사실 요런 물고기(?)가 있었는줄 처음 알았네요
저도 이 자료 찾으면서 처음알았어요. 물고기는 다 작고 귀열줄 알았는데 이런 놀라운 물고기가. 저 물고기의 친척들은 다 멸종되고 혼자 살아남았데요. 이녀석도 멸종위기동물이고 - 오래오래 살았으면 좋겠어요
진짜 바다소라는 이름이 더 어울리는.. 얘가 '인어'란 말이지...... 이거 완전 문화적 충격인데? 하하~
듀공 듀공~ 입에 착 달라붙어서 바로 외워지는구나. 오오 논문의 끝이 얼마 남지 않았군. 파이팅이삼~
논문은 산으로 ㅠ.ㅠ 언니 아이폰은 잘 왔나요? 어서 트위터를 시작하셔요 ~
ㅎㅎㅎ 귀엽게 생겼네요 ㅋ
처음에는 뭐야이거! 이랬는데 계속보니까 귀여워요 ㅎㅎㅎ
푸하하 듀공! 아마존에 듀공이랑 비슷하게 생긴 동물이 살았던 걸로 기억을 하는데 한 번 찾아봐야겠어요. 모든 생물의 학명이 다 악명 높은 줄 알고 있었는데 요 녀석은 학명도 귀엽네요. 듀공 듀공! 오키나와 쪽에서만 서식하나요? 요즘 이렇게 한정된 공간에서만 사는 생물들을 보면 그렇지 않은 애들보다 더 안타까워요.
아 정말요?? 악명높은 학명 ㅎㅎ 외우기 어렵고 그런거요? ㅎㅎ 얼마전에 환경뉴스보다가 듀공 멸종위기라고 ㅠㅠ 마음이 아파서 제 포스팅을 다시 돌아보니 혜아룜님 댓글이 있엇네요 ㅎㅎ 얘는 오키나와랑 태평양 쪽에 조금 서식하나봐요 수족관에 있는건 손에 꼽힐만큼인가봐요 ㅠ.ㅠ 보고싶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