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는 태풍을 꼭 이름으로 부르는데 일본에서는 그냥 숫자로 부른다. 어제, 오늘 나를 괴롭힌 태풍은 15호 태풍. 이름은 '로키'란다.
어제 오후 사무실이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내 자리는 창문이 없는 자리여서 비가 오는 줄도 몰랐는데 집에 가는게 좋겠다는 둥 이런 이야기가 들리기 시작했다. 무슨 일인가 했더니, 나고야시에 피난권고가 내려졌다고! 나고야와 카스가이시 사이에 흐르는 쇼나이강이라는 강이 있는데 그 곳이 범람할지도 모른다고! 그래서 피난지시가 내려졌다고 했다. 모두가 나와 같은 마음인지 도저히 안 들어가지는 나고야시홈페이지를 들어가서 확인해보니 우리집도 '피난권고'지역이란다. 피난권고가 뭐야. 태어나서 첨 들어본다. 아무튼 그래서 집에 가는게 좋겠다고 해서 집에 가려고 JR을 타러 갔더니 ... 어머! 기차가 안 다니네! 우리 동네 가는 선만 안다닌다 ㅠ.ㅠ 전광판에 '見合わない'라고 나와서 이게 뭔지 궁금해서 물어보니까 안다니는거라고 ㅋㅋㅋ 이것도 첨 본다. 이번에 일본와서 생활일본어 참 여러개 배운다. '원전', '반전', '피폭', '지진', '피난' 등등 뭔가 재해전문용어들 ;;;
아무튼 JR이 안 다니면 버스라도 타고 가야되나 생각이 들어서 동생한테 전화해서 물어보니까 그냥 가지말란다. 이쯤에서 친구가 알아봐준 우리 동네 상황은 '피난권고'에서 '피난지시'로 바뀌었다. 어제 나고야시에 134만명에게 '피난권고', 8만명에게 '피난지시'가 내려졌는데 이건 또 뭐야 ㅋㅋㅋ 피난권고도 처음 받는데 피난지시는 또 뭐야 ;;; 영어로 찾아보니까 'evacuation order'란다. 피난 가란 소리다. 이쯤 되면 집에 안 가는게 나을 것 같아서 안 갔다. 집에 가면 어짜피 체육관 가야 할 것 같은 느낌 ... 그래서 회사 분 집에 가서 피난하면서 잘 먹고 잘 자고 잘 지내다 왔다.
우리 동네는 나고야에서 완전 외져서 지하철도 안 다니고 그런데, 어제 NHK뉴스에 한 100번은 나왔다. 심지어 오늘 아침에 아사히신문 1면을 장식!
그리고 오후에 태풍이 지나가고 JR 다시 다니기 시작하여서 집에 돌아왔다. 신문이랑 뉴스에서 봤을 때는 사람들 보트타고 다녀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그건 반대쪽 동네 얘기고 우리집쯤은 아무 피해가 없었다.
피난지시가 내려진 것은 나고야에 10년 사신 분도 처음이라고 하시던데 ... 난 나고야에 6개월 있는데 벌써 피난을 두 번이나 갔다. 하하하;; "왜 이렇게 재수없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어쩐지 이제 어떤 재난이 있어도 견뎌낼 수 있을 것 같다. 어디가도 잘 살아야지.
태풍은 도카이지역을 지나서 도쿄도 지나사 도호쿠쪽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 부디 도호쿠에도 아무 피해가 없어야 할텐데 ...
어제 오후 사무실이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내 자리는 창문이 없는 자리여서 비가 오는 줄도 몰랐는데 집에 가는게 좋겠다는 둥 이런 이야기가 들리기 시작했다. 무슨 일인가 했더니, 나고야시에 피난권고가 내려졌다고! 나고야와 카스가이시 사이에 흐르는 쇼나이강이라는 강이 있는데 그 곳이 범람할지도 모른다고! 그래서 피난지시가 내려졌다고 했다. 모두가 나와 같은 마음인지 도저히 안 들어가지는 나고야시홈페이지를 들어가서 확인해보니 우리집도 '피난권고'지역이란다. 피난권고가 뭐야. 태어나서 첨 들어본다. 아무튼 그래서 집에 가는게 좋겠다고 해서 집에 가려고 JR을 타러 갔더니 ... 어머! 기차가 안 다니네! 우리 동네 가는 선만 안다닌다 ㅠ.ㅠ 전광판에 '見合わない'라고 나와서 이게 뭔지 궁금해서 물어보니까 안다니는거라고 ㅋㅋㅋ 이것도 첨 본다. 이번에 일본와서 생활일본어 참 여러개 배운다. '원전', '반전', '피폭', '지진', '피난' 등등 뭔가 재해전문용어들 ;;;
아무튼 JR이 안 다니면 버스라도 타고 가야되나 생각이 들어서 동생한테 전화해서 물어보니까 그냥 가지말란다. 이쯤에서 친구가 알아봐준 우리 동네 상황은 '피난권고'에서 '피난지시'로 바뀌었다. 어제 나고야시에 134만명에게 '피난권고', 8만명에게 '피난지시'가 내려졌는데 이건 또 뭐야 ㅋㅋㅋ 피난권고도 처음 받는데 피난지시는 또 뭐야 ;;; 영어로 찾아보니까 'evacuation order'란다. 피난 가란 소리다. 이쯤 되면 집에 안 가는게 나을 것 같아서 안 갔다. 집에 가면 어짜피 체육관 가야 할 것 같은 느낌 ... 그래서 회사 분 집에 가서 피난하면서 잘 먹고 잘 자고 잘 지내다 왔다.
우리 동네는 나고야에서 완전 외져서 지하철도 안 다니고 그런데, 어제 NHK뉴스에 한 100번은 나왔다. 심지어 오늘 아침에 아사히신문 1면을 장식!
그리고 오후에 태풍이 지나가고 JR 다시 다니기 시작하여서 집에 돌아왔다. 신문이랑 뉴스에서 봤을 때는 사람들 보트타고 다녀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그건 반대쪽 동네 얘기고 우리집쯤은 아무 피해가 없었다.
피난지시가 내려진 것은 나고야에 10년 사신 분도 처음이라고 하시던데 ... 난 나고야에 6개월 있는데 벌써 피난을 두 번이나 갔다. 하하하;; "왜 이렇게 재수없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어쩐지 이제 어떤 재난이 있어도 견뎌낼 수 있을 것 같다. 어디가도 잘 살아야지.
태풍은 도카이지역을 지나서 도쿄도 지나사 도호쿠쪽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 부디 도호쿠에도 아무 피해가 없어야 할텐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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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일본은 무섭구나. 얼마전에 내가 살던 지역도 허리케인이 온다고 해서 걱정 많이 했었는데 쩝
네 미국도 허리케인 ㅠ.ㅠ 저번에 동부에 지진도 있었자나요 ㅠ.ㅠ 이거 외국에 있을수록 자꾸 우리나라가 좋은나라라는 생각이 ;;;
어제 트위터 보고 부랴부랴 기사며 텔레비전이며 보니 상황이 심각해서 많이 걱정했는데, 그래도 카펠라님 동네 쪽에는 피해가 적었다니 다행이네요. 반대쪽 동네에 사시는 분들은 참.... 안타깝네요. 남은 나날 동안에는 평화롭게 지낼 수 있어야 할텐데 말예요. 무사하셨다니 다행입니다. 더 큰 피해 없이 지나갔으면 하네요 ㅠㅠ
우리나라 언론이 좀 심하게 보도하는 면도 있어요. 그리고 일본이 좀 심하게 조심하는 면도 있고요. 저는 그 사이에 있었지요 아하하하;; 무사히 지나가서 다행입니다. 이제 얼마안남았는데 평화롭게 지내다 가고 싶어요
비밀댓글입니다
태풍 지나갔습니다. 하지만 이게 시작이라고;; 가을에 또 많이 온데요. 그러게요 이제 지구는 한 가족;;; 모두 평화롭게 살기를 바래요.
우선 피해가 없었다니 그나마 다행...
참 지런거 보면 일본은 자연재해가 많은 나라같아요,,,
맞아요! 우리나라 좋은나라 ㅠ.ㅠ
슬.. 우리도 재난 대책위나 방지쪽에 중점을 둬야지 싶네요.... 계속 재난이 많아지니
맞아요 아무래도 환경이 변하고 재난이 많아지니까 거기에 대한 대비도 더욱 철저하게 해야 할 것 같아요
어렸을 때 물난리를 겪었는데 건물 옥상에서 스티로폼 텐트 쳐 놓고 내려다보니 골목으로 둥둥 떠내려오던 냉장고, 우리집 거 아닌가 걱정했던 기억이 나요.
물살이 막 밀려오는데 엄마 손 잡고 걷느라 무서웠던 기억도 나고.
나중에 집에 돌아오니 거울에 제 키보다(물론 그 땐 작았지요ㅎㅎ) 훨씬 높은 곳에 물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었지요.
헐 ! 그런일이 있으셨군요 ㅎㅎㅎ 홍수 진짜 무섭다고 하던데 특히 집 한번 잠기면 어려가지로 힘들다고 들었는데 고생하셨네요~~ 그렇게 높은 곳에도 아직 물 자국이 남아있다니 허허 ;;;
비밀댓글입니다
아직 조금 더 남았어요 ㅎㅎ 사실 요즘 좀 바빠서 ㅎㅎ써놓고 아직 우체국 안갔는데 ㅎㅎ 헷! 월욜날 꼭 보내드릴께요! 기다리게해서 죄송해요 ㅎㅎ
정말, 올해 파란만장한 일본생활을 하셨어요. ㅠㅠ
그래도 카펠라님은 별 피해없이 지나가서 다행입니다.
한국도 올해 물난리 나고, 세상이 점점 재난으로 힘들어지는것 같아 무섭습니다.
지구의 환경보호에 더욱 애써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진짜 그러게요 정말 평생의 교훈을 많이 얻고있습니다. 그러게요. 한국 물난리도 심각했는데 그거보다 미리 피난가는게 더 나은게 아닌가 이런 생각도 하긴 했어요 ㅎㅎ 그러게요 우리의 지구, 우리가 지켜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