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이 맘때면 하는 연례행사가 있으니 독감 예방접종. 이 맘때쯤 학교 보건소에서 공고가 나오면 보건소에 가서 맞는다. 다른 때는 여유롭게 갔는데 지금은 백신 품귀현상이네 뭐네 하도 난리라서 일찍 갔다. 다 떨어졌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약이 남아있었다. 주사를 맞고 뻐근한 팔로 채팅을 하다가 친구한테도 보건소 가서 어서 맞으라고 했더니 "연례행사기간이 왔구나." 라고 말했다. 그러고 보니 전에도 이런 적이 있는거 같은데 ;;
_ 뻐근한 팔로 채팅을 하고 있는데 예비의사 친구가 우울한 얘기까지 늘어놓았다. 우리의 주변의 경험과 자신의 지식이 합쳐져 재연하고 싶지도 않은 우울한 얘기를 꺼내놓고 휙 가버렸다. 아... 병원 싫어 ㅠ.ㅠ
응 감기에 한 번 걸리면 지독하게 걸리는 이들은 예방 접종을 매년 하는 게 맞더라. 나야 뭐, 학창시절에 학교에서 단체로 맞는 거 외에는 맞은 적이 없지만. 일 년에 감기 1번도 안 걸릴 때가 대다수니까. 감기 면역력 하나만 죽이게 좋다는. 저 주사는 왠지 아파보이지 않고, 달콤하게 느껴지는 건 왜인거냐 엉엉.
_ 요새 어째 결혼식 기록기가 되어가는 느낌이지만, 결혼식 참석이 주말의 주요 이벤트가 되버렸다.
_ 어제는 대학원 선배가 결혼했다. 그래서 오랜만에 꽃단장을 하고 결혼식에 갔더니 ... 사람들이 못 알아봤다 ㅠ.ㅠ 멀리서 인사하면 꿈쩍도 안하길래 가까이서 인사하면 "헛! 못알아봤어!" 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하지만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 학교에서 공부에 지친 모습으로 보던 사람들이 샤방샤방 정장이나 원피스를 입고 온 모습이 낯설기도 하고, 즐겁기도 했다. 신랑인 선배가 어찌나 좋아하던지 입이 귀에 걸리셨다. 지난 주에도 그랬는데 ... 어째 결혼식 가면 신랑들이 너무 좋아하는 것이 눈에 보인다.
_ 결혼식에서 신랑신부는 안 보고 관찰한 사람이 있으니 ... 사회자? 아니 저런 괜찮은 사람이 있었다니. 그런데 우리의 대화를 듣던 결혼하는 선배와 사회자의 친구들이 제공해준 정보에 의하면 미국에서 유학 중이라고 ㅠ. 내일 다시 미국으로 간다고 ㅠ. 아흑! 소개팅 시켜달라고 할 맘이 오랜만에 생겼는데 ㅠ.ㅠ 맨날 이렇지 뭐 공부나 해야지 ㅠ.ㅠ
_ 결혼식이 학교에서 해서 끝나고 연구실에 가고 도서관에 갔다. 왠지 ... 슬펐다 ㅠ.ㅠ 또 풀메이크업에 원피스 입고 나갔는데 갈데가 없어 ㅠ.ㅠ
_ 그림은 부케. 결혼식장 가면 부케가 자꾸 눈에 들어온다. 내가 받는 것도 아니지만 하하하. 그리고 그림은 타블렛으로 그렸다. 타블렛 첫 작품!! 수월한 연구를 위해 (요즘 일본어 자료들을 보는데 모르는 한자 찾기가 너무 귀찮아서 필기인식으로 찾으려고 ...) 샀다. 절대로 그림그리고 놀려고 산 것 아니다 ^^
오오 타블렛에 그리니, 그림이 좀 더 매끈하면서 선이 부드럽고 더 좋은데? 종종 해주라~ 캬캬.
결혼식 다니느라 요새 바쁘구나 카펠라양!!! 그나저나 사회자........... 어우, 내가 다 아쉽다야.............
왜케 멋진 애들은 품절남이거나 쉬이 접근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는 건지 끄응~
_ 대학 동기가 결혼했다. 그것도 남자애가. 난 아직 20대 중반인데 ㅠ.ㅠ 물론 고등학교 친구 중엔 이미 애가 두명인 아이도 있고, 결혼 소식도 심심치 않게 들리지만 그래도 대학 동기들은 뭔가 느낌이 달랐다. 불과 1-2년 전까지 학교 같이 다니고 그래서 그런지 아직 결혼과는 뭔 것 같았던 느낌! 그런데 결혼한다니! 물론 졸업도 하고 번듯한 직장도 있으니까 결혼 해도 되긴 하는데 ... 그래도 뭔가 내가 늙었다는 느낌이 확! 들어서 슬펐다. 결혼식을 멀리서 해서 안가려고 했는데, 동기들 많이 간다길래 갔다. 아니나 다를까 정말 오랜만에 보는 얼굴들도 많았다. 이렇게 많은 동기들이 한 번에 모인건 누구 말대로 1학년 이후에 처음인 듯! 학교에서와 다른 모습인, 시종일관 웃고있던 신랑을 보는 것도 즐거웠고, 드레스가 마냥 부러운 신부를 보는것도 좋았고, 다른 동기 친구가 부른 축가도 좋았고, 오랜만에 만나는 반가운 얼굴도 좋았다. 그래도 왠지 대학 동기가 결혼하니까 이제 정말 결혼이 가까워진 느낌 ㅠ.ㅠ
_ 나는 공대를 나와서 남자 친구들이 많은데, 남자 친구들이 많은 것은 장점이라고 생각했는데 꼭 그런것도 아닌 것 같다. 회사 동기도 남자들이 많아서 주로 결혼식 가면 남자측에 많이 갔는데 갈 때마다 신랑 친구에서 사진 못찍고 신부 친구에서 찍는다. 사진사가 얘기해서 가는 경우도 있고, 그냥 뻘쭘해서 가는 경우도 있고. 어떤 경우든 '나는 신랑친구인데 ㅠ.ㅠ' 라는 생각을 하면서 뭔가 섭섭하다. 거기다 신부 친구는 정말 다 모르는 사람이니... 주변에 모르는 사람들 속에 사진을 찍으니 그것도 참 그렇다. 근데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내 결혼식에 신부친구라고 남자애들 바글바글와서 내 뒤에 쫙 설것 생각하면 그것도 나름 이상하긴 하다. 하하하;; 그래도 내 친구측에서 사진 찍고 싶다고요!
_ 그리고 졸업을 해서 그런지, 과를 벗어나서 다른 대학원을 다녀서 그런지, 아님 여자라서 원래 그런건지 학교에서 떠나니까 동기들, 특히 남자애들과 좀 갭이 생기는 것 같다. 글쎄, 남자애들 만의 문화가 있어서 그런걸까? 공대에서 막 자라도 여자는 여잔가보다. 후- 그리고 문득 생각해보면 지금 친하게 지내는 남자애들도 결혼하고 자기 가정들 생기고 그럼 그냥 지금처럼 친구로 편하게 지내지는 못할 것 같은데 ... 좀 아쉬울 것 같다.
_ 근데 사실 이런거 다 떠나서 어제 제일 서러웠던건 결혼식 끝나고 오랜만에 모인 친한 친구들은 다 데이트하러가서 나는 혼자 집에 왔다는 거다. 오랜만에 구두도 신고, 풀 메이크업에 원피스도 다려입었는데 갈 곳이 없어서 너무 슬펐다 ㅠ.ㅠ
_ 다음 주에 또 결혼식. 아, 가을도 결혼의 계절이구나. 아님 내 나이대가 결혼 적령기가 되버린걸까.
사진찍는 이야기 들으니까, 영화제 자원봉사할 때 만난 이성친구 2명이 있는데, 항상 만날 때 셋이서 만나는 게 습관이 됐어. 그래서 든 생각인데, 남자멤버가 친구로 있으면 내 다른 이성친구도 소개시켜줘서 둘이를 친구로 만드는 거지. 그렇게 다 연결되어 있으면 결혼할 때도 전~혀 문제없지 않을까 하는. 서로 다른 이성을 소개시켜 줄 때만 가지치기를 할 게 아니라는 생각. 하하~ 그래야 결혼하고서라도 유부남이든 유부녀든 아무리 오래됐어도 이성이면 그 부인, 남편들이 불편할 거잖아. 헌데 거기에 동성도, 이성도 있다 생각하면 결혼 후에도 만남에 예전처럼 거리감이 덜 할 테고. 뭐 그런 생각을 해본다.
+ 근데 너 주변에는 어찌하야 그리도 결혼을 많이 하는 게냐? 내 주변은 다들 싱글 -_-
그러게요 요새 결혼소식이 많아요 ㅠ.ㅠ 심지어 과외했던 애도 결혼한데요 ㅠ 비록 한살차이지만 .. 말도안되요 흐헉 남자친구들 끼리도 친구가 되면 좋을텐데 남자애들이 안하려고 할 것 같아요 ㅎㅎ 언니 말대로 정말 그렇게 되서 불편하지 않고 나중에도 친하게 지내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
풀 메이크업에 원피스에 구두 조합인데 그대로 집에 오셨다니, 아, 읽는 저도 급 슬퍼지네요ㅠㅠ
신부 측에 가셔서 사진을 찍으신다니 슬퍼요. 신랑 친구라도 이성 친구가 있을 터인데. 사진을 생각해보면 커플의 성별 그대로 뒤에 친구들의 성별이 주르륵. 이성 친구는 이래 저래 뭔가 불편한 게 있는 것 같아요. 그것도 자의보단 타의로!
그게 말입니다... 흠... 상황마다 많이 다르겠지만,
좀 지나서 꺾이고 꺾이면 무뎌지려고 부단히 노력해 온 덕분인지 조금씩 무감해 지더라구요.
그래도 가을바람 봄바람 불어오면 바람타고 주변의 결혼소식이 들려오고... 그럴땐 또다시 시무룩 해 진답니다. ㅠㅠ
어떤이는 있어도 문제라던데, 없어도 문제... 흠.. 오랜만에 주절주절 제가 무슨 얘기를 하고 있는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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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주사 맞으셨군요~ 저도 여름엔가요, 그때 A형간염도 맞고 폐렴주사까지 맞았었습니다. 왠지 올해엔 독감도 맞아야 할듯한 분위기;;;
헛! 많이 맞으셨네요;;
독감은 매년 맞아왔는데 올해는 어째 빨리가서 맞아야 될 것 같은 그런 분위기 였습니다 ㅎㅎ
응 감기에 한 번 걸리면 지독하게 걸리는 이들은 예방 접종을 매년 하는 게 맞더라. 나야 뭐, 학창시절에 학교에서 단체로 맞는 거 외에는 맞은 적이 없지만. 일 년에 감기 1번도 안 걸릴 때가 대다수니까. 감기 면역력 하나만 죽이게 좋다는. 저 주사는 왠지 아파보이지 않고, 달콤하게 느껴지는 건 왜인거냐 엉엉.
맞아요 독감 괴로워요 ㅠ.ㅠ
아웅 그래도 맞고나니 왠지 마음은 뿌듯해요 ㅋㅋㅋ
언니 즐거운 추석 보내세요!
독감주사라....안 맞은지 6년은 된 듯한....(군대 있을 때는 강원도라서 말라리아 접종을 하긴 했지만요..)
아! 그러셨군요! 즐거운 한가위 보내세요!
주사는 무서워효 ㅎㅎ
일단은 맞으면 심리적으로 안심은 되는데
모든 독감 바이러스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효과가 있을지는 ...
추석동안에는 공부 제쳐두시고 스트레스 푹~~ 발산하시고 재충전의 기회가 되시길 바랍니다^^
맞아요 심리적으로 안심은 되는데;; 모든 바이러스에 적용되는게 아니라 ;; 좀 그렇기도 하죠 ㅋㅋ
추석 잘보내세요!
그러고 보니 독감 예방주사 한번도 맞은적이...
즐거운 한가위 보내세요~
네~ 베쯔니님도 즐거운 한가위 보내세요!
20살넘어서 주삿바늘이 몸에 들어간게 헌혈빼곤 없는데 한대 맞아야 할까요.ㅎ
글쎄요 ^^;;; 요새 워낙 뒤숭숭해서 저는 빨리 맞았어요 ㅎㅎ 추석 잘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