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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채꽃

2010/04/30 22:34 from : 쉼표/: 똑딱이
  어제 또 급하게 대전에 다녀왔다. 원래 일년에 몇 번 안 내려가는데, 이번 달에는 유난히 자주 내려가게 되는 듯 - 

  대전에는 세 개의 천이 있는데 유등천, 갑천, 대전천이라고 중학교 때 부터 배웠다. 그 중에 대전천은 하상도로가 있어서 둔산동에서 대전역까지 빨리 갈 수 있어서 종종 애용한다. 천변에는 유채꽃이 엄청 많은데, 마침 한창 예쁠 때라서 달리면서 찍었다. 사진으로 찍으면 흔들릴 것 같아서, 동영상으로 촬영 - 바람소리가 심하게 나서 소리는 지워버려서 소리는 안난다. 노래라도 넣으면 좋으련만 저작권이 무섭다. 그냥 노란 꽃들의 모습을 즐겨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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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moongsiri.tistory.com BlogIcon 딸뿡 2010/05/02 10:38

    소리가 안 나와서 많이 아쉽다아~ 하지만, 저작권은 무서우니깐 이히히. 유채꽃을 못 보고 넘어가는가 했더니 그대 덕분에 잘 보고 감~ 난 어릴 적에 제주도에만 유채꽃이 피는 줄 알았잖아.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capella.pe.kr BlogIcon Capella★ 2010/05/02 10:42

      마음 속으로 정해놓은 배경음악은 있었는데 저작권은 무섭잖아요 ㅎㅎ 유채꽃 생각해보니까 한강변에도 있는데 귀찮아서 ;;; 제주도 유채꽃은 꼭 한번 보고싶어요~ 봄에는 가본적이 없어서 못 봤어요 ㅠ.ㅠ

하프웨이 (2009)
드라마, 멜로/애정/로맨스  2010 .04 .29  85분  일본  전체 관람가
감독 키타가와 에리코

  별로 좋아하지 않는 멜로영화를 꼭 보고 싶은 날이 있다. 요즘처럼 비가 오고 날씨는 우울하고 내 마음도 더 우울한 날. 아니면 연애한지 너무 오래되서 연애세포에 가끔 물줘야 하는 날 같은 날 말이다. 인생의별님 포스팅 보고 그냥 확 끌려서 보게된 영화. 포스터에 써 있는 말처럼 누구나 간직하고 있을 첫 사랑의 기억 그대로 였다.

  이와이 슈운지가 제작했다고 그러더니, 어디선가 본듯한 감성과 장면이 영화 내내 계속되었다. 특별한 내용이나, 긴장이나, 갈등이 있는 것은 아닌 소소한 연애이야기지만 어쩐지 공감이 가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바람만 불어도 깔깔되고, 아무말도 하지 않아도 함께 숨쉬는 것만으로도 좋은 그런 시절이 있었다. 세상에 아무리 많은 일들이 있어도, 결국 너와 내가 같이 있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 같아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그런 시절이 있었다. 영화 보는 내내 손에 잡힐듯한 아련하고 그리운 오타루의 풍경처럼 그런 기억들이 떠올라 마음이 아프기도, 한편으로는 기쁘기도 했다. 

  오타루를 배경으로 한 풍경은 좋았다. 키타노 키이의 징징되는 연기도 좋았지만 (왠지 이해가 가는 캐릭터) 주인공 청년의 무심한 듯 시크하면서 사실은 애정이 넘치는 연기도 좋았다. 참 훈훈한 청년이다. (이름은 오카다 마사키). 그러고 보니 가끔 나오는 선생님도 훈훈한 청년(나리미야 히로키). 풍경이고 사람이고 모두다 훈훈하다. 이런게 보는 즐거움. 그리고 듣는 즐거움. 배경음악들도 좋았다. 

  이와이 슈운지의 영화는 볼 때는 약간 지루하다고 느낄 만큼 담담하게 보는데, 꼭 다 보고 나면 뭔가 마음에 남는다. 이 영화도 그랬다. 오타루에 가보고 싶다. 고등학교 시절로 돌아가고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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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angelroo.net BlogIcon 친절한민수씨 2010/04/29 14:33

    전 일본 드라마나 영화자체가 약간은 지루한 감이 항상 있다고 생각해요
    근데 몬가 모를 여운과 아쉬움이 있다고 해야할까? 그게 매력인거 같아요 ㅋ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capella.pe.kr BlogIcon Capella★ 2010/05/02 10:43

      네 박력이 넘치는 (?) 드라마와 영화도 있지만, 이런 잔잔한 멜로물은 약간 지루한 감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볼때는 이게 뭐야! 이러다가 나중에는 자꾸 생각나고 그러더라구요~ 이 영화도 그랬어요~

  2.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moongsiri.tistory.com BlogIcon 딸기뿡이 2010/05/02 10:43

    이 영화를 본 게, 다 그대 덕분이라는. 그대가 올려준 영화 포스터 보고 오호라~ 싶어서 바로 봤어.
    진짜 여자 주인공 징징대는 게 캐짜증날 법도 한데, 모든 게 이해가 되는 상황이니, 신기하다니깐.
    일본은 왜이리 신비스런 느낌의 도시가 많은 거냐. 오키나와 말고도 또 '오타루'도 그런 도시라니.....
    정말 이 영화는, 첫사랑에 있어서 딱 좋았던 기억들만 보여줬어 그치?
    나는 마지막 장면에서 영화가 끝날 줄은 정말로 몰랐다 허허.
    엔딩 크레딧 올라오는데.... 아아, 진짜 보여주고 싶은 부분까지만 보여주는 구나 싶더라니까.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capella.pe.kr BlogIcon Capella★ 2010/05/02 11:57

      그랬군요 언니! 난 같은 영화를 비슷한 시기에 봐서 통했구나~~ 이랬는데 하하하하. 진짜 이해되요~ 징징되는 것. 가~ 가지마~ 이 두가지 감정이 공존하는 것 알겠어요. 그 서예 선생님이 해준 말도 참 좋았어요. 멋진 남자라고. 정말 생각해 보니 그런것 같아요. 그러게요 오타루 신비로워요. 멀어서 더 그런것 같아요. 오타루가 아마 '러브레터'의 배경이기도 할꺼예요. '오겡끼데스까~'이거 있잖아요. 겨울에 눈도 많이오고, 오르골도 유명한 얘기만 들어도 낭만스러운 도시예요. 이 영화에서 나오는 늦은 가을도 참 아름다웠어요. 저도 영화 끝날 때 깜짝 놀랐지 뭐예요. 추억이나 첫사랑이 그런 것 같아요. 보고싶은건만 보여주고, 기억하고 싶은 것만 기억하고. 그래서 예뻐요. 이 영화도 예쁘고 ㅎㅎ

  3.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ㅣlunastory.egloos.com BlogIcon 뉴욕제과 2010/05/03 16:48

    최근에 오래오래 전에 받아두었던 <마을에 부는 산들바람>을 봤어요.
    잔잔하고... 뭔가 아쉬운 느낌...
    일본영화의 특징이랄까요.
    뭔가 명쾌하지는 않지만 자꾸 보게 되는 일본영화...
    그런 연유로...
    하프웨이... 보고 싶어지는데요?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capella.pe.kr BlogIcon Capella★ 2010/05/08 22:36

      아아아! 저도 그 영화 받아놨는데, 아직 못봤어요. 갑자기 생각났네요~ 다음에 영화 볼 시간 나면 그거 볼래요! 잔잔하고 아쉬운 느낌 - 정말 그런 것 같아요. 그런 맛에 계속 보나봐요 ㅎㅎ 그런 느낌을 느끼고 싶으시다면 추천!!


  지난 2월에 다녀온 전시회를 이제야 정리. 이 전시 벌써 다 끝나버렸겠네 ;;; 2월에 여러 가지 미션을 가지고 도쿄에 갔는데, 그 중 하나가 과학과 관련된 전시를 보고오는 것이었다. 가기 전에 열심히 웹에서 검색을 해보니 『Cyber Arts Japan: Ars Elctronica - 30 years for Art and Media Technology』라는 전시를 찾아냈다. 하고있는 곳은 키바에 위치한 도쿄도현대미술관. Eximus로 찍은 사진은 [7th + 8th roll] MOT에 지난 번에 올렸다. :) 


  Ars Electonica라고 하는 세계적인 미디어아트 축제가 오스트리아의 Linz에서 매년 열린다고 한다. 이 전시회는 Ars Electronica의 30주년을 기념해서 MOT에서 하는 미디어아트 기획전으로 특별히 일본의 예술과 기술에 초점을 맞추었다. 

  사실 미디어아트 전시는 처음 보았는데 참 난해했다. 전시를 관람하면서 계속 드는 의문은 대체 어디가 '기술'이라는 것일까, 라는 점이었다. 물론 전통적인 예술의 표현방식이 아니라 기계를 사용한다거나 기술의 진보를 이용했으니까 그들은 '기술'과의 만남이라고 하겠지만, 글쎄 내가 보기에는 예술의 한 표현 방식으로 기술을 사용했다고 밖에 느껴지지 않았다. 하지만 새로운 시도들과 상상하지 못 했던 새로운 작품들을 보는 것은 재미있었다. 

  기술을 사용하면서 이 예술들이 얻을 수 있는 한 가지 장점은 쌍방향 소통이 가능했다는 점이다. 미술관 안에서만 아니라 미술관 밖에서도, 미술관을 떠나서도 작품과 소통할 수 있다. 그리고 다른 시간, 다른 장소에 있던 사람들과도 소통할 수 있다. 「호흡하는 미술관」이라는 프로젝트가 있었는데, 미술관의 CO2 농도를 측정해서 인터넷에서 실시간으로 이미지를 통해 그 증감을 확인할 수 있는 프로젝트였다. 까먹고 있었는데, 지금 들어가보니 전시 기간 내내 측정된 이산화탄소의 변화를 볼 수 있다. http://canshow.org/breath/ 미술관에서 방출된 이산화탄소는 결국 관람객들이 방출해낸 것이니까, 한편으로는 결국 이산화탄소의 농도는 관람객의 농도다. 미술관을 떠나서도 시간이 지나도 그 순간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곳에서 숨쉬고 있었는지 느낄 수가 있다. 다른 하나는 관람을 모두 마치고 나오면 작은 포스트잇에 느낌을 써서 뒤에 붙은 바코드로 입력시키면 인터넷에 동시에 올라가고 리플도 달 수 있는 것이었는데 ... 웹 주소를 잃어버려서 어딘지 모르겠다. 아무튼 기술을 이용해 관람객들은 이제 미술관을 떠나서도 그 곳에 있는 사람들을 느낄 수 있게 되었다.

  미디어 아트라고 생각하면 왠지 시각이 위주일 것 같았는데, 이곳은 오감을 통해 예술을 보여주었다. 곳곳에 있는 신기한 영상들 뿐만 아니라, 소리를 내면 움직이는 것, 새로운 형태의 악기, 만져볼 수 있는 전시물들을 통해 시각 뿐만 아니라 다른 감각으로 느껴볼 수 있는 전시물들이 있었다. 그래도 역시 중심은 시각이었는데, 기술을 이용하니 새로운 것들이 가능하더라. 3D 안경을 쓰고 보는 영상물, 어떤 곰돌이가 길거리에 있고, 그 곰돌이의 시선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이 곰돌이를 어떻게 인식하는지 찍은 비디오, 건반을 누르면 화려한 색상으로 변하는 화면들, 천문학이나 수학에서 느낄 수 있는 기하학의 아름다움, 교통카드를 찍으면 어떤 위치를 보여주는 영상 등 시각적으로 즐거운 전시품들도 많이 있었다. 

 사진도 남아있지 않고, 팜플렛은 전시내용 처럼 난해한데다 두 달이나 지났더니 많이 까먹었다. 그래도 신기하면서도 한편으로 난해하던 느낌은 그대로 남아있다. 

 기술과 예술이 만난다면 결국 어떻게의 문제가 아닐까. 이 전시에서 느끼기에는 기술을 통해 예술의 범위가 넓어졌다는 것이었다. 새로운 매체를 사용하고, 새로운 소재가 생기고, 새로운 표현방식이 가능해 보였다. 하지만 나로써는 아직 미묘해 보였다. 무엇을 전달하고 싶은지, 기술을 그래서 어떻게 하고 싶은건지 아직은 잘 모르겠다. 예술과 기술 혹은 과학의 문제는 역시 더 생각해봐야 할 문제. 어쨌든 전시는 새로웠고, 즐거웠다.

+ 전시는 끝났지만, 홈페이지가 아직 남아있다. http://www.mot-art-museum.jp/exhibition/cyberarts/index.html
+ Ars Electrica는 이쪽 http://www.aec.at/index_en.php
+ '도쿄대학 선단(첨단)과학기술연구센터'라는 곳에 관심이 생겨서 어제 홈페이지를 보다가 '교수회 세미나'가 팟캐스트로 제공되는 것을 보고 오늘 들었는데, 디지털 아트 하시는 분이 나와서 자신의 작품이랑 생각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다. 귀로 듣기만 아쉬워서 무슨 작품인지 찾아보려고 찾아보니... Yasuhiro Suzuki라는 유명한 작가였고, (위키에도 나온다!) 혹시나 했던 작품들은 내가 이 전시에서 보고 기억에 남았던 작품들이었다. 공중에 떠있는 커다란 풍선이라던가 '눈(eye)'모양의 잎사귀를 넣으면 '눈(snow)'처럼 흩뿌려진다던가 하는 ... 오! 신기하다. 팟캐스트는 이쪽 http://www.rcast.u-tokyo.ac.jp/ja/research/meeting/index.html#100203-01. 개인 홈페이지는 이 쪽 http://www.mabataki.com/. 내가 봤던 그 작품은 'Works'에 가면 있는 Blinking Leaves 였다. Public Art를 추구한다고 하던데, 뭔가 어렵다. 그런데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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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angelroo.net BlogIcon 친절한민수씨 2010/04/27 18:22

    백남준선생이 하던거와는 다른건가?
    어렵네요....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capella.pe.kr BlogIcon Capella★ 2010/05/02 10:43

      비슷한 것 같아요~ 근데 아무래도 기술이 발달해서 그런지 여러가지 도구와 기술들을 사용하고 그러더라구요. 그리고 백남준선생님 작품은 저도 잘 본적이 없어서 ;;; 예술은 어려워요 ㅠ.ㅠ

  2.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acidrhyme.tistory.com BlogIcon 혜아룜 2010/04/28 21:39

    특이하네요. 현대 미술이 들어오면서 이런 기술과 예술의 융합이 많이 일어나기는 했지만 여전히 이러한 것들을 보자마자 예술인가라고 느낄 수는 없더라고요. 요즘 광고에 나오는 것처럼 쓰레기/예술 이런 생각도 아직 저에게 있는 것 같고요. 말씀하진 이산화탄소 농도를 가지고 설치 미술을 한 건 진짜 기발한데요.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관람객의 농도라는 코멘트, 진짜로 마음에 들어요. 뭐랄까 엄청 촉각적인 느낌! 전에 어디서 봤었는데, 비디오를 설치해 놓고 전광판에 찍히는 화면이 실시간으로 송출되게 해놓고 그 비이도 카메라는 그냥 길거리에 설치되어 있어서 지나가던 사람들이 예술 작품 속의 인물이 되는 거요. 이런 것들 보면 참, 예술은 재미있어졌어요 :Q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capella.pe.kr BlogIcon Capella★ 2010/05/02 10:48

      맞아요 예술인지 기술인지 미묘하죠. 오~ 저 아이디어도 기발한데요~ 서로 다른 공간이란 것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게 아닐까요. 어쩌면 누구나 예술속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다는 의미를 담은것 같기도 하고. 정말 예술은 재미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