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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도 난, 지구본을 돌려놓고 빙빙 돌리다 어느 곳을 콕 찍으면서 멈춰도 그곳이 어디라고 맞출 수 있는 지구에 대해서 잘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유럽에서 만난 친구들이 "한국은 한국만의 언어가 따로 있니?"라고 묻거나, "어디있는 나라니?"라고 물을 때, 친절하게 대답해주면서도 "왜 이런것도 몰라! 공부 좀 해!"라고 속으로 생각하기도 했다. 하지만 태국에서 있었던 워크숍에 참여하고, 여러 나라에서 온 많은 친구들을 보면서, 나부터 공부 좀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워크숍에 참여한 친구들의 국적은 한국, 일본, 싱가폴,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 헝가리, 루마니아, 영국, 아일랜드, 그리스, 불가리아, 핀란드, 체코. 진짜 처음만나보는 나라 사람도 많을 정도로 다양한 나라에서 친구들이 왔다. 친하게 지낸 친구들 중에는 동남아시아 친구들이 많았는데, 어느날 문득 혼란을 느꼈다. 대체 태국, 베트남, 싱가폴, 인도네시아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거야!! 그래서 태국 친구에게 내 노트를 내밀며 이 동네 지도 좀 그려줘 라고 말했다. 내가 생각하는 아시아 지도는, 가운데 한국이 있고, 왼쪽에는 중국, 오른쪽에는 일본, 위에는 러시아 영토가 조금 나오는 지도였는데, 이 아이들이 그리는 지도는 나와 달랐다.

친구가 그려준 지도


  대충 재빨리 그리고 태국 중심의 지도라서 나중에 이 그림을 본 싱가폴 친구는 "우리나라는 이렇게 크지 않아"라고 말하고, 인도네시아 친구는 "우리나라가 섬이 얼마나 많은데 하나밖에 안 그리다니" 라고 했지만, 적어도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이 그림을 워크숍 내내 펴보면서 내가 지금 만나고 있는 친구들이 지구상에서 어느 곳에서 왔는지, 조금이라도 이해하려고 애썼다. 

  동남아시아는 이렇게 이해했는데, 더 문제는 동유럽. 진짜 그려달라고 할 수도 없고 답답하기를 여러번. 하루는 불가리아에서 온 친구가 자기는 해양학을 연구하고 있다고 했다. 그래서 '너희 나라엔 바다가 있니' 라고 물어보니까, 동쪽에 있다고 하더니 나중에 지도로 찾아보니까 정말 있었다. 근데 솔직히 그리스랑 루마니아, 헝가리, 불가리아 어디붙어있는지 아직도 헷갈린다.

  매일 강의 시작하기 전에 각 나라별로 나와서 자기나라 인사말을 가르키는 시간이 있었는데, 그 시간도 참 좋았다. 핀란드에서는 정말 '휘바'라는 인사말을 쓴다는걸 알게되었고, 공항에서 부터 지겹게 들었던 인사말인 '사와디캅'은 사실 여자는 '사와디카'라고 해야한다고 배웠고, 불가리아와 헝가리와 루마니아가 다른 말을 쓴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안녕하세요'를 어려워하면서도 따라하려고 애쓰는 친구들을 보면서 웃음이 나왔고, 나도 그 나라 인사말로 답해주려고 했는데 잘 생각이 나지 않아 다시 노트를 펼쳐보던 일도 있었다.

  세계 여러나라에서 온 친구들을 한꺼번에 만나면서 세계관이 참 많이 달라졌다. 어쩐지 좀 꺼려지던 동남아시아에 있는 나라들은 이제 내 친구들이 미소를 보내는 나라가 되었으며, 서유럽에 비해 흥미롭지 않았던 동유럽에도 친구들을 만나러 언젠가 가보고 싶은 곳이 되었다. 우리가 그 쪽 지방에 대해 잘 모르고, 언어에 대해 잘 모르듯 그들도 한국, 중국, 일본이 헷깔린게 당연하다는 것이 알게되었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한국을 알려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나도 이제 세계 어느나라 사람을 만나더라도 '아~ 너네나라 어디 있지?' 라고 말해줄 수 있을 정도로 세계에 관해서 조금 더 관심을 가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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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angelroo.net BlogIcon 친절한민수씨 2010/02/14 08:35

    자일리톨 광고에 나오던 그 휘바~ 군요 ^^
    외국나가면 다 애국자가 된다고 하잖아요! 외국나가면 거의 일본사람아니면 중국사람 아니냐고 하니... (동남아에서는 한국사람들이 위낙 많으니 ㅋ 거긴 빼고)
    그런데 제가 알기로는 말레이시아하고 인도네시아는 엄청 큰 걸로 아는데...아닌가?ㅋㅋ
    여하튼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용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capella.pe.kr BlogIcon Capella★ 2010/02/14 08:55

      네 그 휘바예요~ 아침인사도 휘바 뭐시기 점심인사도 휘바 뭐시기 저녁인사도 휘바 머시기 였어요 ㅎㅎ
      말레이시아랑 인도네시아 엄청 커요. 인도네시아 섬이 천개 넘는다던데요 저 지도는 태국 친구가 태국 중심으로 그리다 밑에 종이가 모자르니까 대충 마무리하고 어느나라가 어디있는지 위치만 표시해준거예요 :) 그래도 저한테는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ㅎㅎ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명절 잘보내세요!

  2.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acidrhyme.tistory.com BlogIcon 혜아룜 2010/02/15 22:43

    저도 다른 나라에서 그려진 지도를 볼 때마다 약간 충격이예요. 한국이 중심이 아니라니! ㅎㅎ 한국중심적인 말이나 생각을 최대한 하지 않으려고 의식하는 편인데도 지도를 보면 그렇더라고요. 게다가 중화사상이 널리 퍼졌을 때 우리나라에서 제작한 지도를 보고서 더 놀란 기억도! 중남미 수업 시간에 시험문제로 중남미 대륙에 나라와 수도를 올바르게 그려라라는 문제가 나왔던 게 기억나요. 전 고작 브라질과 칠레 그리고 아르헨티나만 그렸을뿐ㅠㅠ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capella.pe.kr BlogIcon Capella★ 2010/02/21 23:01

      맞아요. 전에 호주에서 그려서 남반구 - 북반구를 반대로 그린 지도도 봤는데, 충격적이었어요. 모두가 자신을 중심으로 살고싶나봐요. 옛 지도도 충격적이죠. 지난 학기에 재밌게 들으셨다고 한 그 중남미 수업!! 나라와 수도 문제 어려운데 왠지 그 수업을 잘 들으려면 꼭 알아야 할 것 같네요~ 음 저 브라질 칠레 아르헨티나 위치는 알겠는데 수도는 모르겠어요 아흑 ㅠ.ㅠ

  3.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bbackjin.tistory.com BlogIcon bbackjin 2010/02/16 16:21

    동유럽 완전 좋지! 853이랑 다녀왔는데 아직도 그 동유럽만의 색깔을 잊을 수 없군하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capella.pe.kr BlogIcon Capella★ 2010/02/21 22:57

      오오오~~ 오빠의 페루여행기도 인상적이던데, 잘 보고 있어요! 남미는 역시 신비한 곳! 동유럽도 신비한 곳! 이군요 언제나 가볼까요 ㅎㅎ

  4.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grey-chic.tistory.com/ BlogIcon 필그레이 2010/02/18 01:41

    아.그 휘바....정말 저는 지리시간에 졸기만했어서리...ㅠ_ㅠ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capella.pe.kr BlogIcon Capella★ 2010/02/21 22:55

      네~ 바로 그 휘바!! 진짜로 일상생활에 쓸 줄이야 ㅎㅎ 저는 이과라서 지리를 많이 안 배워서 ;;;

  5.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www.ezina.co.kr BlogIcon ezina 2010/02/20 00:03

    정말 그래요. 세계 모든 나라는 지도 안봐도 어디 있을지 알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보면 헷갈리는경우가 많더라구요.
    처음 배낭여행갔을땐 외국친구들이 한국이 어딨는지 잘 모른다는게 기분상했었는데 나중에 제가 시리아니 요르단이니 하는 나라가 어디있는지
    모르는걸 알고 서로 상대적인거구나 싶었어요 ㅋ 그래도 여행하고 나면 그일대는 확실히 알게되는데.. 세계지리 수업을 들었어야 했나 싶습니다 ㅋㅋ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capella.pe.kr BlogIcon Capella★ 2010/02/21 22:59

      맞아요. 수도 맞추기 이런건 더 어려워요 ㅎㅎ 자주들어본 도시 이름중에 의외로 수도가 아닌 곳도 많더라구요! 저도 왜 한국을 몰라!! 이런 기분이었는데, 저도 아직 시리아와 요르단이 어딘지 모르네요 - ezina님 여행기와 올려주신 지도 보고 대충 어딘지는 아는데 .. 그래도 참 아름다운 나라라는건 알아요 :) 세계지리가 살면서 도움이 참 많이 되는 과목인거같아요 그땐 몰랐는데 ㅎㅎ 기후랑 지리랑 이런거 미리 배우고 떠나고 시간이 되면 역사도 알고 떠나면 더 많이 볼수 있을텐데 말이죠 ㅎㅎ

  6.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moongsiri.tistory.com BlogIcon 딸기뿡이 2010/02/24 14:19

    근데, 그 친구... 지도 참 귀엽게 잘 그린다. 옹기종기 있을 건 다 있네? 하하.
    에이, 그래도 같은 아시아권인데 중국만 넣지 말고 한국, 일본도 넣어줬어야!!!!
    아마 그러면 제주도 안 그렸다고 버럭버럭 성냈을 지도?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capella.pe.kr BlogIcon Capella★ 2010/02/28 17:24

      그리다가 칸이 모잘라서 그런지 아래는 대충 ㅎㅎㅎ
      동남아시아만 그려달라고 해서 한국은 없고 옆 페이지에 내가 연결해서 그려서 한국은 거기있어요 근데 너무 못그려서 차마 올릴껀 아니예요 ㅎㅎㅎ

  지난 가을 태국에서 열린 한 워크샵에 참가 했었다. 방콕에서 버스를 타고 몇 시간 간 Kao Yai라는 국립공원에 있는 한 리조트에서 진행했다. 프로그램 중에 필드트립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내가 가기로 결정한 곳은 Elephant Center라는 곳이었다. 사실 Kao Yai 국립공원 안에 들어가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었는데, 선착순에서 밀렸다. 

  필드트립 나가기 전날, 하루의 일정이 끝나고 들어가다가 태국 친구들과 앉아서 수다를 떨었다. 참가자들은 태국,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일본 등 아시아에서 온 친구들과 영국, 헝가리, 그리스, 핀란드 등 유럽에서 온 친구들이 있었는데, 비슷한 나이 또래였던 태국 친구들과 가장 친하게 지냈다. 나중에 프로그램 진행한 스태프가 "한국애들이랑 태국애들이랑 왜 이렇게 친해?"라고 물어볼 정도로 우리들은 붙어다녔다. 어쨌든, 그날 밤에 나온 이야기가 태국에 '코끼리 노래'가 있다면서 내일 코끼리에게 불러주란다. 들어보니까 별로 어렵지도 않고, 태국어라는게 신기하고 재미있어서 친구가 적어준 가사를 보아가면서 열심히 외웠다. 그 노래가 바로 'Chang Chang Chang'이다. 'Chang'은 코끼리란 뜻! 유투브에 찾아보니까 이 노래가 있다. 



  근데 이 영상 너무 귀엽다. >.< 아무튼 이 노래였는데, 친구가 노트에 가사를 영어 발음이랑 뜻으로 써줬고, 나는 그걸 한글로 위에 써놓고 열심히 따라 불렀다. 그래서 어느 정도 다 외웠다.

가사보기


  드디어 다음날. 엘리펀트 센터를 방문해 설명을 듣고, 코끼리를 만났다. 코끼리를 타고 무려 한 시간이나 돌았다. 
 

내가 탄 코끼리!


  코끼리를 타고, 안내를 해주는 청년에게 말했다. "나 코끼리 노래 부를 수 있어요." 그랬더니 이 청년이 "나도 부를 수 있어요, 한국 코끼리 노래" 이러면서 갑자기 "코끼리 아저씨는 코가 손이래~ 과자를 주며는 코로 먹지요~♬"를 부르는게 아닌가!! 알고보니 전에 파타야에서 코끼리 관광하는 곳에서 일했는데, 한국인 신혼부부들이 많이 와서 배웠단다. 그래서 나도 지지않으려고 태국 노래를 불러주었다. 

  코끼리 트래킹을 즐기고, 다시 워크샵 장소로 돌아와서 보고회를 해야하는데 보고회는 프리젠테이션인데 말은 안하고 사진으로만 이루어진 프리젠테이션으로 해야했다. 우리 조 일본에서 온 언니가 배경음악으로 코끼리 노래를 부르면 어떻겠냐고 해서 즉석에서 코끼리 중창단 일명 'Elephant girls'가 결성되었다. 멤버의 국적은 한국, 일본, 태국, 베트남. 다른 조원들이 프리젠테이션 만드는 사이 우리는 노래를 연습했다. 일단 태국 노래 외우고, 한국노래도 가르쳐주고 일본 노래도 배웠다. 베트남 노래는 너무 어려워서 못 부르고 .. 발표가 시작되자 우리는 배경음악으로 각 나라의 코끼리 노래를 불렀다. 다 못 외웠으니까 사실 본인 나라 노래는 자기가 마이크 잡고 부르고 나머지 사람들은 읽는 수준이었지만, 그래도 열심히 노래를 불렀다. 반응은 폭발적. 다른 나라 애들 완전 열광. 그 다음부터 무슨 일만 있으면 자꾸 나보고 코끼리 노래 부르라고 ;;; 마지막날 헤어지는데 헝가리에서 온 아이가 "코끼리 노래 몇 번 불렀어?"라고 물어봤다. 그리고 태국 친구도 내 페이스북에 나보고 'Best Elephant Singer'란다. 나 진짜 노래 못하는데, 살다살다 노래로 칭찬받기는 처음이었다.

  그래서 태국, 일본 코끼리 노래를 외우고, 베트남 노래는 듣고, 한국 노래는 가르쳐주고 왔다. 싱가폴 친구가 일본 노래 듣더니, 중국 노래는 음과 가사는 같은데 발음만 다르단다. 중국노래까지 배울뻔했다. 그런데 신기한건, 이렇게 아시아에는 코끼리 노래가 많았는데, 유럽애들은 자기 나라에 코끼리 노래 없다고 신기해했다. 아무튼 나는 워크샵에서 코끼리노래로 한류스타였다.

  코끼리 노래를 배울 때, 한국에서 태국사람 만나면 불러줄꺼야, 라고 다짐하고 배웠는데, 글쎄 - 아직 불러줄 사람을 못 만났다. 만나면 놀래켜주려고 인사말이랑 숫자 1,2,3이랑 언니 동생 이런거 다 기억하고 있는데, 태국사람을 못 만나서 시험할 기회가 없다. 노래 배울때 농담처럼 "한국에서 닉쿤만나면 불러줄꺼야"라고 했는데, 불가능한 이야기겠지 ㅠ.ㅠ 난 언제나 불러줄 준비가 되어있다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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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www.ezina.co.kr BlogIcon ezina 2010/01/24 03:06

    ㅋㅋㅋㅋ재밌네요. 코끼리 노래 하나로 한류스타가 되시다니ㅎㅎ 그러고 보니 유럽엔 코끼리가 있나요? 음... 생각해보니 코끼리랑 가까운 문화가 아닌거 같기도 하고;;;ㅋㅋ 닉쿤만나면 닉쿤하고 쉽게 친해지실수 있겠는걸요?^^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capella.pe.kr BlogIcon Capella★ 2010/01/29 22:31

      유럽엔 음.. 동물원에 있지요? 코끼리가 인도코끼리 아프리카코끼리 이렇게 있다고 배운거 같은데 .. 태국은 어딜가나 코끼리 투성이 였는데, 유럽애들은 그게 좀 신기해하는 그런 분위기였어요~

  2.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shinphic.tistory.com BlogIcon Hello-shin 2010/01/24 09:00

    노래 자체도 되게 귀엽네요. 닉쿤을 만날 기회가 있어서 일단 부르기만 하시면 닉쿤의 주목은 바로 받으실듯?! ㅎㅎ
    그렇게 다른 국적 사람들끼리 뭉쳐서 수다떨면 정말 재밌어요. 모르던것도 많이 알게되고... 서로 국적과 문화가 다르지만 결국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포인트들이 꼭 몇가지씩은 있어서 신기하고 놀라게되기도 하는것 같아요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capella.pe.kr BlogIcon Capella★ 2010/01/29 22:32

      맞아요 기회가 없어서 그렇지 만나면 불러줄 자신이 ㅎㅎㅎㅎ 노래 귀엽죠~ 저 뮤직비디오 그림도 귀여워서 엄청 귀여워요!! 맞아요 언어의 장벽만 넘으면 신세계예요~ 진짜 재밌는것도 많고 - 태국 친구들은 대학생인데도 교복 입고다니더라구요~ 그런것도 신기했어요 ㅎㅎ 그리고 뭐 그냥 젊은이로 하는 고민들 이런것도 비슷하고 그래서 재미있었어요~

  3.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intogroove.tistory.com BlogIcon 인생의별 2010/01/24 10:31

    우와 코끼리도 타보셨다니 부러워요ㅋㅋ 간절히 바라는 건 이뤄진다고 하니 언젠가는 닉쿤도 만날 수 있지 않을까요?ㅋ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capella.pe.kr BlogIcon Capella★ 2010/01/29 22:30

      오~ 좋아요 닉쿤 언젠간 꼭 만나고 싶어요 ㅎㅎ 코끼리 목에 탔어요 ㅎㅎ 코끼리 탄 이야기도 올릴께요 처음엔 무서웠는데 타다보니 재미있어서 내리기 아쉬웠어요 ~

  4.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angelroo.net BlogIcon 친절한민수씨 2010/01/24 22:09

    ㅋㅋㅋ 재밌네요 ~
    저도 2년전에 태국갔을때 잠깐이지만 태국말도 몇마디 배우고 했는데...
    생각도 안나네요 ㅋ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capella.pe.kr BlogIcon Capella★ 2010/01/29 22:30

      그 나라 여행가서 언어를 몇 마디라도 배우는거 재미있는것 같아요. 처음 만나는 사람들이랑도 얘기해볼수 있고, 관심가져주고~ 이런 말로 말이 통해? 이런느낌이기도 하고 ㅎㅎ

  5.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moongsiri.tistory.com BlogIcon 딸기뿡이 2010/01/26 14:45

    아놔, 웃겨죽겠다. 코끼리 노래로 워크숍의 일약 스타가 되셨구나. 그리고 유튜브에 저 노래도 왠지 태국스러워. 태국 러브송들 들을 때마다 느꼈지만, 특유의 아기자기함이 있다고 해야 하나. 발음들도 그렇고.
    닉쿤이 멀리서 보이면 소리높여 chang chang chang 부르면 되겠네. 그럼 한 눈에 번쩍 시선을 사로 잡을 거
    아니겠어? 하하, 상상만 해도 재밌겠다. 난 니 목소리를 아니까 이 코끼리 노래를 불렀다고 생각하니..
    왠지 완전 잘 어울린다. 그러니 워크숍에서 난리가 났던 게지 암암~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capella.pe.kr BlogIcon Capella★ 2010/01/29 22:33

      네 ㅎㅎ 유럽애들 저를 코끼리노래하는 애로 기억하는것 같아요 ㅎㅎ 태국 노래 재밌던데요~ 최신 유행 노래도 들어봤는데 리듬이나 춤이나 재미있었어요~ 발음도 그렇고 ㅎㅎ 닉쿤을 만난다면 꼭 부르겠어요. 근데 알겠죠 이노래? 초등학생도 다 아는 노래라던데 하하하하 ;;;;

  6.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grey-chic.tistory.com BlogIcon 필그레이 2010/01/29 12:36

    코끼리 노래...^^ 호호.ㅋㅋㅋㅋ 언제 꼭 불러줄 분을 만나서 멋지게....한곡뽑아주세요.^_^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capella.pe.kr BlogIcon Capella★ 2010/01/29 22:29

      네 ㅎㅎㅎ 빨리 들어줄 태국사람을 만나야되는데 하하하 ;; 이러다 노래 까먹겠어요 ㅎㅎ

  작년 가을에 방콕 근교의 카오야이(Kao Yai)라는 국립공원에서 열린 한 워크샵에 참석했었다. 하지만 워크샵 기간 내내 리조트에만 있고, 교육도 계속 있고 그래서 방콕을 잘 보고 왔다고는 못하겠다. 다만 좋은 친구들이 많이 생기고, 태국에 대한 좋은 이미지가 생겼을 뿐 - 그래도 마지막 날 공항가는 길에 한 사원에 들렀었는데, 지금까지 내가 보던 유적의 모습과 참 달라 놀라웠다. 그곳이 바로 아유타야의 왓 프라시산펫(Wat Phra Si Sanphet).

  워크샵의 마지막 날. 점심을 먹고 일정이 끝났다. 세계 각지에서 온 친구들은 이제 다시 자기 나라로 돌아가야 할 시간. 비행기 시간이 빠른 친구들은 벌써 떠나기 시작했다. 다시 만날것을 약속하면서. 

  한국으로 오는 비행기는 밤 12시 쯤이어서 오후 시간이 남았다. 원래는 방콕에 들렀다가 올려고 그랬는데, 교통사정이 안 좋아서 아마 가면 바로 출발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태국인 스태프 한 명이 자기 집이 공항 근처라서 집에 가면서 몇 군데 들러서 구경 시켜주고 가겠다고 해서, 유럽 아이들은 모두 그 스태프를 따라간다고 했다. 나는 그냥 공항에 가서 오후내내 기다릴 뻔 했는데, 자리가 하나 남는다고 같이 가자고 해서 같이가게 됐다. 사실 워크샵 내내 유럽에서 온 친구들과는 미묘한 벽이 있어서 친해지지 못했는데, 이날 다들 친절하게 잘 해주고, 말도 잘 걸어줘서 그 동안 못 친해졌던게 아쉬웠다.

  일찍 출발했는데도 교통체증은 듣던대로 심각했고 저녁도 먹고 해야되서 사실 본 곳은 많이 없다. 거의 유일하게 보고 온 곳이 이곳. 왓 프라시산펫(Wat Phra Si Sanphet).  사실 이 주변에 여러 관광자원이 있어서, 코끼리도 탈 수 있고 태국가옥 안도 들어가 볼 수 있고 그렇다던데 시간이 늦어서 문 닫아서 요기밖에 못봤다. 이 곳은 아유타야(Ayutthaya)의 사원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고 아름다운 사원으로, 상징적인 유적 중 하나였다고 한다. 원래 왕실 전용 사원이었는데, 버마의 침입으로 파괴되고 사원 가운데에는 15세기 후반 세워진 실론(스리랑카) 양식의 파고다 3기가 남아 그 안에는 역대 왕 3명의 유몰, 의복, 불상이 있다고 한다.











  워크샵 기간 내내에도 많이 느낀 것인데, 그 동안 세상에 대해 잘 모르고 살았던 것 같다. '아시아'라고 하면 으레 한,중,일만 떠올리며 우리를 중심으로 생각했었는데, 태국에 와서 그런 시선들이 참 많이 바꼈다. 그간 보아온 건축양식과 다른 새로운 모습을 보면서 정말 '와~'라는 감탄사 밖에 나올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어쩐지 마음이 우울했다. 비가 와서 그런지, 이제 곧 한국으로 현실로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었는지 신나고 들뜬 기분보다는 차분하고 가라앉은 기분이었다. 지금와서 생각하니 이 곳의 역사적 흔적 때문이기도 했나보다. 이 자리에 있었을 찬란한 유산들이 이제는 폐허가 되어 우리를 맞이하고 있다. 불상들은 침략자에 의해 목이 베어져 있었고, 붉은 벽들은 울고있는 것 같았다. 하얗게 피어있는 꽃 마져 슬픈 사연을 간직하고 있었는데, 아쉽게도 태국 친구가 해준 그 이야기가 지금은 기억나지 않는다. (이래서 여행 포스팅은 빨리 해야 ;;) 침략과 약탈의 역사는 언제나 참 슬프다. 


  바로 옆에 있던 왓 몽콘 보핏(WAT MONGKHON BOPHIT). 이 곳도 문을 닫아서 보지는 못 했다. 15세기 만들어진 청동불상이 있어, 많은 태국인들이 찾아온단다. 이 곳도 1767년 버마 침략때 파괴되었는데, 1956년 복구했다고 한다.


  근처에 있는 태국 전통가옥. 근데 여기도 문 닫아서 밖에서만 봤다. 해는 지고, 비행기시간은 다가와 공항으로 갔다. 언젠가 다시 만나자고 바이바이하고 영국으로, 한국으로, 루마니아로, 헝가리로 떠났다. 

  거의 유일하게 보고 온 태국의 유적지의 모습인데도 왠지 짠 하게 남아있는건, 그날 느꼈던 이별의 안타까움과 흔적만 남아버린 유적지의 아쉬움이 뒤섞여서 그런 것 같다. 하지만 그 위상은 참 당당하고 멋있었다. 언젠가, 꼭 다시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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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apella★ 트랙백 0 :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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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www.ezina.co.kr BlogIcon ezina 2010/01/20 18:09

    와 비오고난후여서 그런지 사진 색감도 진득한게 참 멋지네요.
    알아갈수록, 동남아도 참 매력적인거 같아요. 싸구려 패키지 여행들 때문인지 몰라도 사람들 인식엔 동남아=싸구려인듯한데
    알고보면 나름 고유의 문화와 역사가 매력적인 곳인거 같아요^^ 그쵸, 여행기는 역시 후다닥 빨리 올려야해요. 안그럼 기억이 잘;;;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capella.pe.kr BlogIcon Capella★ 2010/01/29 22:39

      맞아요 여행기는 바로 올려야되요. 뭐 나중에 올려도 그 나름의 장점은 있는데, 확실히 현장감은 떨어져요 ㅎㅎ 동남아의 새로운 매력을 저도 찾았답니다. 좀 싸구려 이미지와 신혼여행 혹은 휴양 이미지었는데, 정말 역사와 문화가 매력적이었어요. 같은 아시아라고 생각하기 힘든 만큼 신기한 곳도 많았구요~ 요즘 ezina님 여행기 재미있게 보고있어요!! ㅎㅎ 저도 분발해서 빨리빨리 해치워야 하는데 ㅎㅎ

  2.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bookple.com BlogIcon 아디오스 2010/01/21 00:17

    아.. 전 저기 구경좀 하다 비가 너무 막 쏟아져서 돌아왔습니다 ㅎㅎ
    저기가니 진짜 사람 5명이 안아야지 둘러질 정도의 굵은 나무도 있더군요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capella.pe.kr BlogIcon Capella★ 2010/01/29 22:38

      그런 추억이 있으시군요! 굵은 나무 본것 같아요! 안에 있는 나무들 다 오래되고 뭔가 오랜 역사를 간직한 그런 분위기가 나는 곳이었어요! ㅎㅎ

  3.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endeva.tistory.com BlogIcon 베쯔니 2010/01/21 00:39

    동남아를 한번도 못가봤는데
    가게된다면 태국을 꼭 한번 가보았으면 해요~!!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capella.pe.kr BlogIcon Capella★ 2010/01/29 22:37

      네~ 언젠가 꼭 가보세요! 저도 못 보고 온 곳이 너무 많아서 언젠가 다시 가보고 싶어요!!

  4.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moongsiri.tistory.com BlogIcon 딸기뿡이 2010/01/21 20:53

    와와와, 드디어 태국 워크숍 올라왔다. 얼마나 눈빠지게 기다렸던가 헤헤, 땡큐~
    아유타야 다녀왔구나. 방콕에서 근거리로 가기 딱 좋지. 너 덕분에 구경도 하고 좋구나 좋아.
    나는 못 다녀 왔다만. 태국은 항상 다른 나라를 가기 위해 잠시 들르는 곳 개념이 강해서 그렇더라고.
    내게는 좀 악연으로 남아 있는 태국인데, 우리 카펠라 양에게는 아쉬움과 다음을 기약하는 곳으로 남는다 하니
    서로 다른 기억을 공유하고 있구나 싶은데도 니 느낌이 어떤 건지 알 것도 같고.....
    그나저나 태국 음식은 많이 먹었어? 제일 중요한 게 음식이잖니 아자아자~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capella.pe.kr BlogIcon Capella★ 2010/01/29 22:40

      언니의 애증(?)의 나라 태국 ㅎㅎ 그래도 저에게는 좋은 기억만 있어서 다음에 또 가고 싶어요~~ 아유타야 여기 다른 유적지도 많다면서요? 근데 시간이 없어서 못 둘러봤어요. 다음엔 찬찬히 둘러보고 싶어요~~ 음식 완전 많이 먹어서 질렸어요 ㅎㅎ 학교 앞에 태국음식점 좋아했는데, 태국 다녀와서 한번도 안갔어요 ㅎㅎㅎ

  5.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angelroo.net BlogIcon 친절한민수씨 2010/01/24 22:11

    전 여기는 못가봤는데...
    마치 앙코르와트갔네요 ㅋ
    태국의 방콕은 차가 너무 막힌 기억밖에 ㅋㅋㅋ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capella.pe.kr BlogIcon Capella★ 2010/01/29 22:37

      Wat가 사원인가 그런 뜻이래요 그래서 건축양식같은게 좀 비슷한가봐요~ 역사적으로 어떤 관계들이 있는지 얘기들었는데 기억이 안나요 ;; 저도 여기보고 공항가면서 엄청 차 막혀서 ;;; ㅠㅠ

  6.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filebus.co.kr/?b_id=jhc0722 BlogIcon 모리즈 2010/02/08 01:51

    풍경 진짜 멋있네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