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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8/06/28 [경주여행] 02. 자전거 여행 (8)
  3. 2008/05/25 [경주여행] 03. 안압지 야경 (17)
2008 경주 여행!


첫째날(5.17) : 문무대왕릉 - 감은사지 - 대릉원 - 포석정 - 오릉 - 안압지 - 첨성대
둘째날(5.18) : 불국사 - 석굴암


  이번에 경주를 같이 간 친구들과 여행가면 좋은 점은, 밤 늦게까지 놀지 않는다는 거다. 물론 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가 늦게가지 술 마시며 인생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기도 하지만, 우리는 낮에도 이야기를 많이 하며, 여행을 우선하기 때문에 늦게 까지 놀지 않는다. 장을 보러 가면 술을 사자는 내 의견이 무시되기도 하지만, 그래도 다음날도 여행을 즐길 수 있어서 좋다.

  둘째날 방문한 곳은 토함산 쪽. 불국사와 석굴암이다. 일찍 나온다고 나왔는데도, 기차 시간이 빠듯하여 서둘러 불국사로 향했다. 우리가 가는 곳은 어디든 다들르는듯 한 마법의 10번 버스를 타고!

 드디어 불국사 도착! 책과 사진속에서만 보던 다보탑과 석가탑을 보니 아! 경주구나 하는 감회가 새록 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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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탑과 석가탑


 석가 탄신일이 얼마 지나지 않아, 아직도 연등이 줄줄이 사탕처럼 달려있었다. 색색의 연등과 오랜 시간 이 자리에 있어온 탑들은 묘하게 잘 어울렸다. 연등에 불이 들어와도 참 예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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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국사의 모습

  우리가 가기 전주와 그 전주에 연휴이어서 (어린이날과 석가탄신일) 많은 사람이 왔다갔다고 했다. (많은 택시기사 아저씨들이 그날에 사람이 얼마나 많았는지 - 불국사에서 석굴암까지 두시간 걸리더라, 라고 - 이야기 해주셨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가 갔을 때는 딱 적당한 사람들. 그리 적지도, 많지도, 하지만 우리가 보고싶은걸 다 볼 수 있는 그만큼의 사람들이 있어서 좋았다.

  '무한도전'의 파급력은 굉장하다. 나는 못봤는데, 경주 특집에서 '황금돼지'가 나왔다더라. 그래서 친구들과 황금 돼지를 찾아 돌아다녔다. 묻고 물어 알고보니 극락전 현판 뒤에 있다고. 많은 사람들이 찾았는지, 극락전에 가니 '황금돼지▶' 라는 화살표가 있기도 했다. 그리고 극락전 앞에는 황금돼지를 기념한 동상(?)도 있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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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 정말 있었다. 현판 뒤에 황금돼지가. 왠지 감격. 무려 작년에 발견되었다고 하는데, (작년이 황금돼지해여서 더 특별하게 생각되는 것 같다.) 그 오랜 시간동안 현판 뒤에서 발견되기를 기다리고 있었겠지. 다른 현판뒤에는 어떨까 하여 돌아봤는데, 돼지나 동물들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했지만 황금 돼지는 아니었다. 어떤 이유에서 현판 뒤에 숨어있었는지는 모르지만, 많은 사람들이 바라는 대로, 복의 상징, 행운의 상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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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을 빌며


 황금돼지 앞에서도, 그리고 돌을 쌓으면서 작은 소원들을 빌고, 불국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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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불국사~


 다음 목적지는 석굴암. 불국사에서 12번 버스를 타고 가면된다. 하지만 버스 간격이 참 ;;; 이제 체력도 바닥 날 대로 바닥났지만, 여기 까지 왔으니 석굴암은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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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함산에서 바라본 경주 시내

 구불구불 산길을 따라 올라가니 어느새 석굴암에 도착했다. 석굴암 입구에서 보이는 경주 시내의 풍경. 탁트인 시야에 마음이 시원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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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굴암으로 가는 길. 다람쥐들이 장난치고 있다. 전 날은 청설모를 봤는데. 귀엽다 :)
 그리고 석굴암에 도착. 하지만, 촬영 금지 ^^;; 내가 전에 왔을 때는 안에 들어갈 수 있었던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하지만 석굴암 안의 부처님은 인자한 모습 그대로 였다. 유리벽에 막혀 답답해 보이기도, 했지만, 다시 한번 조상들의 숨결에 감동한다! 이렇게 멋진 작품을 만들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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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굴암의 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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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들..

 여느 절 처럼 기왓장에 써있는 소원이 보인다. 하지만 외국인이 많아서 그런지 외국어로 쓴것도 많았다. 러시아어, 아랍어, 그리고 알 수 없는 언어들. 무엇을 썼는지 알 수는 없지만, 우리 모두 꿈꾸는 비슷한 소원들이 아닐까.
 석굴암에서 경주 역에 가야 하는데, 버스 시간이 애매했다. 콜택시를 불렀는데, 30분 걸린단다. 어떻게 해야 고민하는데 어제 포석정에서 만난 동기언니를 또 만났다! 언니네는 무려 렌트 +_+ 불국사 까지만 태워달라고 부탁해서, 불국사 까지 타고 왔다. 그리고 택시를 타고 경주역으로 돌아왔다. 차때문에 고민하고 있었는데, 만나서 다행. 작은 인연도 소중한 것이다. 그 멀리까지 가서 두번이나 만난걸 보면, 인연은 인연인가 보다. 서울에 와서 아직 못 만났는데, 생각난 김에 연락해 봐야지 ^^

 경주역에 돌아와서 표를 찾고 점심을 먹었다. 어제 자전거를 타면서 봐두었던 밀면집에 가서 밀면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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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면 처음 먹는데, 냉면과 다른 미묘한 맛? (한달이나 지나서 잘 기억은 안나지만) 맛있었다. ^^ 국물도 시원하고! 그리고 경주 기념품인 경주 빵을 사서 기차에 올랐다. 경주 빵에는 두가지 종류가 있는데 납짝한 보리빵과 둥근 황남빵이 있었다. 아래 사진은 황남빵 - 나는 보리빵이 더 좋아서 열심히 다 먹고 ^^;; 아직 냉동실에 황남빵이 보관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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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빵!

  그러고 보니 경주에 경주 빵집이 너무 많아서 (한집 건너 한집) '이게 다 장사가 되?' 라고 그랬는데, 되긴 되나 보다 어딜가도 사람이 많았다. 그리고 경주 사람도 경주 빵을 먹을까 궁금했는데, 먹는가 보더라. 경주에서 온 친구한테 경주갔다와서 경주 빵사왔다니까, 그거 맛있다고 자기도 달라고 그러는걸 보니까. 왠지 그 동네 특산물은 그 동네 사람들은 잘 안먹을것 같았는데 ^^;;;

 이렇게 경주 여행도 끝. 언제나 여행을 꿈꾸면 비행기 타고 바다 건너를 꿈꾸는데, 사실 우리나라에도 좋은 곳이 많다. 언제든지 갈 수 있으니까, 귀차나서, 라고 미루는데 이렇게 마음 먹고 가니까 좋더라. 오랜만에 친구들과도 즐거웠고. 오랜만에 다시 사진을 꺼내보니 또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진다. 이제 방학인데, 잠깐이라도 떠나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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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www.kimchi39.com BlogIcon 김치군 2008/06/29 12:54

    경주.. 꼭 조만간 가고 말겠습니다.

    1달이나 걸린 포스팅이시군요!! ㅎㅎ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capella.pe.kr BlogIcon Capella★ 2008/07/03 01:14

      네~ 귀차니즘 때문에 무려 한달이나 ㅠㅠ 매일 매일 멋진 여행 이야기를 풀어놓으시는 김치군님 정말 대단하세요~~^^ 경주 꼭 가보세요~ 매력덩어리~~

  2.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moongsiri.tistory.com BlogIcon 딸기뿡이 2008/06/29 12:55

    7월에 곧 영국으로 잠시라도 가시잖아요 후후!
    아아.. 황금돼지 보면서 피식피식 했어요! capella님이 황금돼지 찍어서 보여주셨으니 제게도 '복'이 덤으로 찾아오는 걸까요? 헤헤~
    경주는 두어번을 갔는데도 어쩜... 경주빵은 한 번도 아니 사먹어봤네요 그러고보니..... 맛있으셨겠죠? ^^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capella.pe.kr BlogIcon Capella★ 2008/07/03 01:16

      네! 복이 갈꺼예요~~ 마법의 황금돼지~ 하핫 경주빵맛있었어요! 두가지 종류가 있는데 저는 납짝한 보리떡빵이 더 좋았어요~ 적당히 달고 쫄깃 쫄깃했어요 ^^

  3.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shower0420.tistory.com BlogIcon 소나기 2008/06/30 09:25

    ^^ 무한도전에서 본 그 황금돼지군요.
    ㅎㅎ 반가운데요. 저에게도 복을 좀 ~^^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capella.pe.kr BlogIcon Capella★ 2008/07/03 01:15

      네! 복받으세요~~ 보시는 분들 다 복받으시라고 더 열심히 찍어왓어요 ^-^

  4.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nbya.com BlogIcon parc 2008/07/02 01:21

    전에 무박2일로 부산에 다녀온 적이 있었어요. 그때 부산 특색음식 중에 하나가 '밀면'이라는 소식을 접하고, 먹었었던 기억이 나요. 사진 보니 먹고싶어져요. 몇년전에 딱 한번 먹었던 것이라서 맛에 대한 기억이 잘 안나요;ㅠㅠ
    외국어가 쓰여진 기왓장은 기존의 것과 색다르게 보여요^^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capella.pe.kr BlogIcon Capella★ 2008/07/03 01:17

      오호~ 부산 밀면 이야기 많이 들었어요. 저도 밀면 저때 한번 먹어봐서 맛이 잘 기억이 안나요 ㅠㅠ 외국어로 써있으니까 그것도 영어가 아니라 다양한 말로, 너무 신기했어요 ^^

  5.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hanseongmin.com BlogIcon 한성민 2008/07/02 16:07

    제가 경주에 살아서인지 경주에 관한 블로그를 보면 더욱 더 신경써서 봐지더라구요...^^
    잘 보고 갑니다....
    트랙백 하나 걸고 가용~~~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capella.pe.kr BlogIcon Capella★ 2008/07/03 01:17

      반갑습니다 ^^앗! 경주 사시는군요! 멋진곳에 사시네요~

  6.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acidrhyme.tistory.com BlogIcon 혜아룜 2008/07/03 18:00

    황금돼지~ 무한도전에서 처음 봤을 때에 정말 놀랐어요. 그와 동시에 왜 예전에는 몰랐을까 하는 생각이. 왜 현판 뒤에 있으면 어떻게 어떻게 하면서 보지 않았을까 했었는데. 참, 불국사는 다 좋은데 그 청운교랑 백운교 앞이 시멘트로 마감이 되어있는게 좀 싫었어요. 고즈넉하게 흙길을 좀 걷고 싶은데 말이예요~ 석굴암은 허허. 예전에 갈 때에 길 옆에 낭떠러지 있는 거 보고 엄청 떨었어요. 게다가 기사님들이 어찌나 격하게; 운전을 하시던지! 그나저나 그 기왓장에 외국어로 적혀있는 모습이요. 정말 저렇게 글을 쓰는 구나 싶어요. 왠지 아랍어는 정말 열심히 쓴 것 같은 ㅎㅎ 참, 밀면은 부산 쪽도 맛나더라구요.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capella.pe.kr BlogIcon Capella★ 2008/07/06 20:43

      그죠 ~ 오랫동안 그자리에 있었는데 아무도 몰랐어요. 돼지는 어떤 기분이었을까요. 숨바꼭질하는데 아무도 자기를 안찾는, 기분 좋으면서도 서운한 그런 기분이었을까요? 아 그 시멘트 마감;;; 문화재 보호하는데 있어서 좀 지켜줬으면 하는 부분이 있는데 가끔 안그럴때 보면 좀 서운해요. 부산 밀면 맛있다는 이야기들었는데, 언제 한번 먹어보고싶어요 ^-^

  7. addr | edit/del | reply 해피데이 2011/08/15 20:10

    좋겠당~!!!

  8. addr | edit/del | reply 해피데이 2011/08/15 20:11

    나도 또 가고 싶어~!!!!!

2008 경주 여행!


첫째날(5.17) : 문무대왕릉 - 감은사지 - 대릉원 - 포석정 - 오릉 - 안압지 - 첨성대
둘째날(5.18) : 불국사 - 석굴암


 문무 대왕릉에서 돌아와 경주역으로 왔습니다. 이제 경주 시내를 돌아 봐야 하는데, 걸어 다니기엔 이미 지친 우리들. 그래서 자전거를 빌리기로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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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릉원 가는길에 잠시 쉬어면서. 우리들의 자전거.


 오랜만에 밟아보는 페달에, 처음에는 조금 낯설었지만, 곧 적응하고 경주 시내를 신나게 달렸습니다. 처음 찾아 간 곳은 역과 가까운 대릉원. 많은 능들이 모여있어요. 자전거 앞에 바구니에 가방을 넣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신나게 달렸습니다. (하지만 이러다 비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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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릉원[각주:1]에 도착 하였습니다. 대릉원에는 천마총과 미추왕릉등이 있어요. 수학여행 코스에 빠지지 않는 천마총. 하지만 저는 수학여행을 경주로 와본 기억이 없습니다. 중학생이 되자, IMF가 터졌고, 수학여행은 충청도 안에서 해결했어요. 고등학생 때도 어찌나 설악산만 가던지. 그래서 이전에 경주 와본것은 다 가족들끼리 온거예요. 왕릉은 생각했던 것 보다 거대하지 않았어요. 아마 어릴때 봐서 내가 더 작았으니까, 커 보였겠지만, 지금은 어른이 되어버려서 그만큼 더 줄어들어 보이는 건지도 몰라요. 하지만 여전히 그 규모와 정성, 천마총 안에 전시된 유물들에 깜짝 놀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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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아는 청설모. 포즈도 잡아준다.

 대릉원 안의 넓은 나무 숲에서 오랜만에 만난 청설모. 아주 가까이 있던 청설모는 나무에 오르기 전 친절하게 포즈도 잡아 줍니다. 마치 어렸을 때 보던 동물 도감에 나올 법한 포즈로요. 자연과 함께해서 더욱 아름다운 우리의 유산 입니다.

 대릉원을 보고 나와 다시 페달을 밟았슺니다. 다음 목적지는 포석정. 포석정을 가기 위해 첨성대도, 석빙고도, 최씨고택도 쑥쑥 지나 달려갔습니다. 친구들이 저한테 '넌 운전하면 안되겠다.' 라고 했습니다. 미친듯이 페달을 밟아서 질주 본능을 앞세우고 포석정을 향해 달려갔기 때문이죠. 그러다 일이 터졌습니다.

 작은 도로를 건너다가 다시 인도로 올라가다가 인도 올라가는 턱에 앞바퀴가 부딪쳤습니다. 그리고, 자전거 앞바구니에 있던 내사랑 펜탁스 카메라가 붕 떠올라 땅으로 떨어졌습니다. 정말 슬로모션의 그 느낌. 카메라가 떨어지는데 아무것도 할 수 없었어요. 와장창 소리를 내며 아스팔트로 떨어진 카메라는 다행히 깨지지도, 고장나지도 않았지만, 한번도 안떨어트리고 소중히 다뤄왔는데, 영광의 상처가 남았어요. 정말 그때 마음이 얼마나 덜컹 했는지. 역시 과속은 금물 입니다.

 마음을 추스리고 다시 포석정으로. 포석정, 지도와 다르게 가도 가도 끝이 없습니다. 포기 할까, 싶었지만 여기까지 왔는데 있겠지 있겠지, 그러면서 조금만 더 조금만 더,가다보니 마침내 나타났습니다. 포.석.정. 여기서 또 신기한 일이 생겼어요.

 자전거를 세우려고 세울 자리를 찾는데 누가 갑자기 제 이름을 부르는 거예요. 돌아보니 회사 동기 언니가... 언니는 서울에 있고, 저는 연구소에 있어서 교육 이후에 한버도 못봤는데... 그래도 교육할때는 꽤 친했는데 연락이 뜸해졌던 언니였어요. 정말 신기하게 언니는 나오는 길이었고, 나는 들어가는 길. 거기서 만날 줄이야. 세상은 좁아요. 해외 근무 전에 남자친구와 짬을 내어 여행을 왔다는 언니와 작은 잡담 후에 포석정으로 들어갔습니다. 아! 이곳에 오기 위해 얼마나 고생을 했던가! (내 카메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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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석정지[각주:2]는 정말 책에서 보던 수로곡석 딱 그것밖에 없어서 좀 실망했지만, 그래도 보는 것 만으로도 그 먼 옛날을 상상하는 것 만으로도 그 당시의 풍류가 느껴지는 것 같았어요. 물에 술잔을 띄어놓고 풍류를 즐기다니! 얼마나 좋을까요! 그리고 유체 역학(;;;)을 이용한 저 신비한 수로! 선조들의 지혜가 엿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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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릉. 서서히 해가 지고있어요.

 자전거로 마지막으로 찾아간 곳은 오릉[각주:3]. 포석정에서 경주역으로 돌아오는 길목에 있기 때문이었죠. 오릉을 볼 당시에는 이미 지쳐있고, 배가 고사퍼 문화 유적이고 뭐고  빨리 숙소로 가고싶다는 생각 뿐;;; 그래서 그 사실 밖에 기억안납니다. 그리고 해가 지고있었는데, 경주는 아침에도, 밤에도, 해가 지고 있어도, 해가 져도 참 예뻐요 :)

 자전거 투어를 마치고 경주역으로 가 자전거 반납. 그리고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숙소에서 밥을 해먹고 티비를 보며 헤헤 거리다가 다시 나와서 야경을 봤어요. 야경에 관한 것은 [경주여행] 03.안압지 야경 으로 이어집니다.

  1. 경상북도 경주시 황남동에 있는 신라시대 고분군. 대릉원지구로 불리며 총 면적은 12만 5400평으로 신라시대의 왕,왕비,귀족의 무덤 23기가 모여있다. 신라시대의 독특한 고분군 [본문으로]
  2. 경상북도 경주시 탑정동에 있는 통일신라시대의 석구. 사적 제1호. 경주 남산 서쪽 기슭의 이궁원내에 유연을 위한 자리로 만들어진 석구는 유상곡수라는 시회를 벌일 수 있는 특이한 구조로 이루어져있다. [본문으로]
  3. 경북 경주시 탑동에 있는 능묘. 사전 제 172호. 봉문 높이 10m 내외, 지름 20m 내외로, 신라 초기 왕르으로 시조 박혁거세와 알영부인, 2대 남해왕, 3대 유리왕, 5대 파사왕의 5명의 분묘라고 알려져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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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designsen.net BlogIcon 센~ 2008/06/28 12:33

    진짜 경주는 수학여행지로 너무 갑작스레 흔하게 다녀올 수 있는곳이라. 왜 어릴때 뭣모르고 가서는..자기가 뭘 구경하는지도 잘 모르고 구경하게 되버리잖아요. 그래서 크면 다시 한번 다녀와야겠다 생각하게 되는 거 같아요.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capella.pe.kr BlogIcon Capella★ 2008/07/03 01:20

      그죠~ 그때는 문화유산의 소중함이나 의미나 그런거 하나도 모르고 그냥 오늘밤엔 뭐하고 놀까 이런 생각밖에 안하지요 ^^ 그게 다 추억이지만요 ^^

  2.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www.kimchi39.com BlogIcon 김치군 2008/06/28 13:43

    아우... 저도 경주 정말 꼭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올해내로는 꼭 최소 2박 3일은 있겠다.. 라고 결심하고 있습니다 ㅎㅎ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capella.pe.kr BlogIcon Capella★ 2008/07/03 01:18

      꼭! 가보세요~ 김치군님이 다녀오시면 또 새로운, 멋진 이야기가 나올것 같아서 기대되요 ^-^

  3.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shower0420.tistory.com BlogIcon 소나기 2008/06/29 03:29

    반갑네요. 경주^^
    저희 친가,외가 둘다 경주라서 매번 가는 곳이죠.ㅎㅎ
    자전거여행 멋진데요. 어떻게 보면 날이 흐린게 다행일 수도 있네요. 그나마 선선해서.^^
    야경이 기대됩니다.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capella.pe.kr BlogIcon Capella★ 2008/07/03 01:20

      오~ 그러시군요 ^-^
      날씨가 딱 시원해서 좋았어요. 저때가 5월이었는데 놀기 딱 좋은날이었어요!

  4.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moongsiri.tistory.com BlogIcon 딸기뿡이 2008/06/29 11:14

    헉....................... 카메라 정말 이상없어요? 괜찮아요? 어휴........... 별다른 이상이 없는 거 같아서 마음이 놓여요. 요 펜탁스 녀석 은근히 튼튼한데요... 저는 다음 카메라에 펜탁스와 콘탁스를 생각하고 있는 터라 헤헤.... 다음에 정말 조심하셔요.. 내 몸이 다치는 게 차라리 낫지 카메라가 다치면 정말 피눈물 나요........ 그나저나 capella님 은근히 체력 좋으셔요! 오호호~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capella.pe.kr BlogIcon Capella★ 2008/07/03 01:19

      네 정말 다행히 기스만 나고 괜찮아요 - 정말 눈물날뻔했어요 - 전 펜탁스가 참 좋던데, 디카도 필카도, 콘탁스도 매력있던데요 ^^ 제 별명 중에 하나가 무한 체력;;; 이예요^^;;

2008 경주 여행!


첫째날(5.17) : 문무대왕릉 - 감은사지 - 대릉원 - 포석정 - 오릉 - 안압지 - 첨성대
둘째날(5.18) : 불국사 - 석굴암


  저녁을 먹고 다시 숙소에서 나와 안압지의 야경을 보러갔습니다. 매주 토요일 마다 야외 음악회가 있다고 하는데, 아쉽게도 우리는 음악회가 모두 끝난 후에 도착했어요. 안압지는 낮에 시간상 들르지 못했지만 밤에 들른것이 오히려 다행히라고 할 정도로 멋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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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의 달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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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압지는 ...

  사적 18호. 신라 때의 연못으로 <삼국사기>에 의하면 674(문무왕 15)년에 궁성 안에 못을 파고 화초를 기르고 진금이수를 양육하였다고 하는데 그때 판 못이라고 추정된다고 합니다. 동서로 200m, 남북 180m의 구형의 연못에 크고 작은 섬 3개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안압지 연못 바닥에서는 많은 유물 출토되었다고 합니다.

  안압지의 관람을 마치고, 반월성을 지나 석빙고를 지나, 첨성대 쪽으로 이동! 이 부근은 낮에 자전거를 타면서도 지나갔었는데, 낮과는 다른 분위기 였어요. 사진은 흔들려서 건진게 몇 개 없네요. 특히 첨성대 사진은 첨성대는 밤에 개방을 안해서 문의 철창사이로 카메라를 넣고 찍었는데 잘나와서 다행;;; 입니다. 사진 찍는 포즈는 굉장히 웃겼는데 제가 찍고나니 다른 사람들도 다 그렇게 찍더군요. 이쪽으로 걸어가는 길에는 우리 일행 말고도 외국에서 단체로 관람온 학생들이 있어서 중국어도 들리고, 영어도 들리고, 프랑스어도 들리고, 아랍어도 들리고, 마치 우리가 외국에 나온 것 같은 기분이었어요. 그들은 이런 우리의 문화 유적을 보고 뭐라고 생각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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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사진은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거리에 있던 연등이예요. 색이 참 예뻤는데, 바람이 불어서 살짝 흔들리게 나왔네요. 이 앞에서 데리러 오시겠다는 펜션 아저씨를 기다리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지요. 친구들과의 즐거운 여행의 신라의 달밤은 깊어만 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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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moongsiri.tistory.com BlogIcon 딸기뿡이 2008/05/25 01:54

    1박을 꼭 해야하는 거군요. 밤의 안압지 모습이며, 경주의 모습이 낮보다 더 아름다운걸요. 가까이 있단 이유로 항상 당일치기로 하니 저런 모습을 볼 수가 없지요. 아아, 야경 최고. 음악회까지 열리는군요. 오오, 유네스코에 등재되는 건 괜히 되는 건 아닌가봐요. 새삼스러울 것이 없는 경주인데도 밤의 모습을 보고 지금 놀라고 있는 저랍니다.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capella.pe.kr BlogIcon Capella★ 2008/05/26 18:51

      밤과 낮이 다른 모습이었어요! 다음날 낮에 지나가면서 싱겁기 까지 하더라니까요! 음악회도 좋았을텐데 밥먹느냐 늦었어요 ㅠ.ㅠ

  2.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castello.tistory.com BlogIcon castello 2008/05/26 07:10

    우와아~. 역시 밤 사진이 좋네요~. 조명 땜에 그런지 진짜 별세계 같아요. 저는 경주 가서 저런 것도 못 보고 도대체 뭘 봤었는지... 다시 갈 기회가 있다면 저도 밤에 꼭 둘러보고 싶네요. 특히 안압지요.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capella.pe.kr BlogIcon Capella★ 2008/05/26 18:52

      낮과 다른 새로운 별세계 였어요 ^_^ 나중에 다시 가시면 꼭 밤에 나들이 하세요~안압지에서 첨성대까지 넘어가는길 좋아요~ 사진 찍었는데 어두어서 다 귀신처럼 나왔어요 ㅠ

  3.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acidrhyme.tistory.com BlogIcon 혜아룜 2008/05/26 09:52

    안압지에는 밤에 못 가봤는데 담번에는 꼭 가야겠어요. 예쁘고 멋지고. 정말 야경 최고예요. 연등 보니 올해에는 연등 하나 못 달고 지나갔네요. 지난번에 절에 갔을 때에 하나 사서 목 좋은 곳에 붙이고 올 것을 잘 못 생각했어요. 우우ㅠ_ㅠ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capella.pe.kr BlogIcon Capella★ 2008/05/26 18:51

      담번엔 꼭 가보세요! 야경이 정말 멋있어요 - 바람도 살랑살랑 불고 - 너무 좋았어요 호호호 불국사에도 경주 시내 곳곳에도 연등이 참 많이 있어서 새삼스럽게 부처님 오신날이었던 것을 느꼈어요 ㅋ

  4.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nbya.com BlogIcon parc 2008/05/27 00:15

    밤의 안압지는 너무 신비롭고, 멋있어보여요. 몇년전부터 경주가야지 가야지 하고 마음으로만 생각했었는데, 조만간 (학생들 수학여행 시즌을 피해;; ) 다녀와야겠어요. 사진 너무 멋져요'-')b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capella.pe.kr BlogIcon Capella★ 2008/05/29 14:42

      조만간! 다녀오세요 - 사실 저도 가기전에 친구들이 가자고할때는 뭐 , 별거 있겠어 했지만! 정말 좋았어요 ^_^ 아, 수학여행 시즌이겠군요 이렇게 날씨도 좋고 ^_^ 우리는 주말이어서 학생들도 없었고, 그 전주에 연휴로 인해 관광객이 많이 왔다가서 그렇게 많이 없고 딱 적당히 놀기 좋았어요 ㅋㅋ

  5.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liveis.tistory.com BlogIcon 산다는건 2008/05/27 16:15

    이거 사진이 완전 킹왕짱인데요? 아아 언제쯤 저런 사진을 찍을 수 있을런지...경주라...너무 많이 가봐서 문제인 곳입니다.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capella.pe.kr BlogIcon Capella★ 2008/05/29 14:43

      하하하 칭찬해주시다니 감사 - 저는 멀어서;; 인생에 몇 번 못가요 ;; 하긴 저도 가까운데는 너무 많이 가봐서 이제 감흥도 없는 그런 곳이 있지요 -

  6.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sagein.net BlogIcon sagein 2008/05/28 14:01

    저번주에 6학년인 조카가 경주로 수학여행 갔다 왔다던데 나이가 어려서 인지... 힘들기만 하다구 하드라구요..ㅋ

    나중에는 좋은 추억이 될텐데 말이죠~ ^^

    보는 사진마다 아름다워요~!!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capella.pe.kr BlogIcon Capella★ 2008/05/29 14:43

      맞아요! 어릴때는 정말 아무것도 몰랐었어요 ㅋ 이렇게 좃은 곳들이 있는지 - 하지만 수학여행은 장소가 어디든 상관없이 그냥 친구들과 재밌게 노는것! 그게 제일 좋았던 것 같아요!

  7.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digitalfish.tistory.com BlogIcon 넷물고기 2008/06/02 01:21

    헉 ,..,., 저도 경주여행을 작년이맘때 갔습니다. 딱 작년이맘때네요 ..... 진짜 쪄죽듯 더웠는데 .... 근데 코스가 비슷하네요 ㅎㅎㅎ, 경주최고 !!!!!!!!!!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capella.pe.kr BlogIcon Capella★ 2008/06/04 12:03

      옷! 그러셨군요 ~~ 경주 좋아요 >.< 우리 갔을때는 날씨가 좋았어요 딱 놀기 좋은 날씨 였어요~

  8.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hanseongmin.com BlogIcon 한성민 2008/07/03 15:41

    경주 안압지 야경 좋죠....^^
    일부러 출사까지 온다고 하네요....
    잘 보고 갑니다...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capella.pe.kr BlogIcon Capella★ 2008/09/30 20:50

      댓글을 이제야 보았네요 ~
      안압지 야경 - 오래전에 보았는데 아직까지 기억이 날 정도로 좋았어요 ~ 언제 기회가 된다면 또 가보고 싶어요

  9.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www.unny.com BlogIcon montreal flower delivery 2009/09/08 04:58

    밤에 저렇게 더 멋있었는지 몰랐음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