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관'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0/08/06 Muzeum Marii Skłodowska Curie (퀴리부인 박물관) (10)
  2. 2010/05/02 Sony ExploraScience (12)
  3. 2010/04/27 Cyber Arts Japan 展 (4)

  서양의 과학관과 동양의 과학관이 다를 수 밖에 없는 점이 있다면 바로 '유명한 과학자'의 존재이다. 우리가 배우는 대부분의 과학은 과학혁명 이후의 유럽에서 발달된 서양과학으로, 위인전에 나오는 일반인이 아는 유명한 과학자는 죄다 서양인이다. 그러니까 사실은 그 사람들이 쓰던 실험기구만 모아놔도 유물로서 박물관에 전시할 수 있는 것이다. 

  과학관이나 과학에 관련된 것을 별로 기대하지 않았던 폴란드인데 우연히 퀴리부인 생가가 바르샤바에 있으며,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알고보니 코페르니쿠스도 폴란드 사람. 구시가지 입구에는 커다란 코페르니쿠스 동상이 있었다. 

  어쨌든 '퀴리부인 박물관'이 있다는 데 안 가볼수가 없지. 마침 친구는 쇼팽 박물관에 가고 싶다고 해서 각자 구경하고 나중에 다시 만나기로 했다. 구글 맵에서 지도를 확인하고 가지고 있던 시가지 지도에 대충 표시한 후 길을 나섰다. 하지만 의외로 쉽게 찾아가서 다행.


  '퀴리부인 박물관'을 찾아가는 길이 너무 예뻤다. 날씨도 좋고, 성벽도 있고, 노천카페도 많고 ... 그렇게 구경하다가 지나칠까봐 신경쓰다가 마침내 보았다. 'Muzeum....' 이 맘 때쯤에는 폴란드에 2주 있어서 그런지 암호같던 폴란드어도 대충 무슨 소리인지 알 것 같은 느낌이 들던 때였다. 일단 겉모습을 한 번 쓰윽 보고는 안 으로 입장! 계단을 올라가 2층에 '퀴리부인 박물관'이 있다. 


  안에 들어가면 매우 친절하신 분이 표를 끊어 주신다. 학생 할인 받아서 5 PLN. 학생은 좋구나! 

  내부는 조용했다. 손님은 나 뿐. 이 곳은 퀴리부인의 생가로 1967년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개조해 박물관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폴란드 화학협회에서 관할하고, 내부에는 그녀의 일생을 담은 사진과, 관련된 책자들, 메달들이 있다. 나중에 알았는데, 관련된 영화같은 것도 볼 수 있는데 예약을 해야 한다고 한다. 평생에 언제 다시 갈 지 모르는데, 미리 알아보고 예약할껄 ... 

  퀴리부인과 관련된 사진과 편지와 책자와 그런 것들. 사실 특별한 것은 없었지만, 그래도 나에게는 의미있었다. 많은 여성 과학도가 그렇듯 어렸을 때 퀴리부인의 전기를 보고 '과학자가 되고싶다.'라고 생각했고, '화학'을 택한 것도 그렇고, 진부한 문구 같지만 가장 존경하는 여성과학자이기도 하니까. 책에서 논문에서 다 다루지 못하는 역사속의 그 공간에 와있다는 사실만으로, 그녀의 일생을 조금이나마 더 알아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나는 좋았다. 


+ 홈페이지: http://muzeum.if.pw.edu.p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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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pavarottisy.tistory.com BlogIcon 미르-pavarotti 2010/08/07 00:48

    오옷..폴란드도 유명한 과학자를 많이 배출했군요~~~
    퀴리부인 정말 위대한 과학자라는 생각이 들어요~
    카펠라님도 도전하셔야죠!!!!!파이팅~~~~~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capella.pe.kr BlogIcon Capella★ 2010/08/08 11:24

      네~ 은근히 많더라고요! 일단 퀴리부인과 코페르니쿠스의 힘이 강력해요 ㅎㅎㅎ 저는 .. 도전했지만 .. 이미 늦었습니다 하하하 ;;;

  2.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shower0420.tistory.com/ BlogIcon 소나기 2010/08/09 08:56

    오 퀴리 부인 ~^^
    그런데 pnl은 어떻게 발음하나요? 가만 생각해보니 핀란드 돈은 구경해본적이 한번도 없네요.ㅎㅎ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capella.pe.kr BlogIcon Capella★ 2010/08/12 08:54

      폴란드 돈은 pnl은 그냥 krw 쓰듯이 써논거고 부를때는 "쯔워티"라고 불러요 ~ 핀란드는 유로 써요~

  3.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angelroo.net BlogIcon 친절한민수씨 2010/08/09 13:54

    오...그 유명한 퀴리부인의 생가라...
    왠지 그 박물관의 정통성이 더 느껴지는데요?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capella.pe.kr BlogIcon Capella★ 2010/08/12 08:54

      그죠? 별거없는데 왠지 오로라가 느껴지는 듯 한 ㅎㅎㅎ

  4.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www.ezina.co.kr BlogIcon ezina 2010/08/10 14:46

    어렸을때 퀴리부인 위인전을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ㅎ 어린나이에도 참 대단하구나 생각했었는데
    직접 다녀오셨군요 ㅎㅎ 그나저나 무척 오랜만이죠? 잘지내시죠?ㅎㅎ;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capella.pe.kr BlogIcon Capella★ 2010/08/12 08:54

      진짜 오랜만이예요 :) 방학에도 엄청 바쁘셨나봐요~ 그래도 여행기 올려주셔서 반가워요~ 터키 풍경 보면서 눈으로 호강 하고있습니다 ㅎㅎ

  5.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tabbyroad.tistory.com BlogIcon cinta 2010/08/13 10:21

    퀴리부인 때문에라도 꼭 가봐야겠어요. 열심히 실험을 하다가도 아기 젖줄시간에 집으로 향해야했다던 어느 다큐내용을 보고 짠~했던 기억이 나네요. 훌륭한 과학자이자 어머니였던것 같아요. ㅠㅠ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capella.pe.kr BlogIcon Capella★ 2010/08/29 00:11

      네~ 그 아가도 커서 노벨상을 받았죠. 참 대단한 집안인것 같아요. 훌륭한 과학자에, 훌륭한 어머니.. 정말 그말이 정답이예요! 그녀의 역사를 살펴보니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진에 있는 어린시절 모습들도 정말 똘망똘망했어요 -


  많은 박물관이나 과학관이 국가 정책의 일환으로 만들어지고, '국립' 혹은 '공립'이란 이름으로 운영된다. 하지만 그러다보니 재정상의 이유로 혹은 정책상의 이유로 전시하거나 활동할 수 없는 부분이 있고, 그런 곳을 채워주는 곳이 바로 '사립' 과학관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사립'과학관이라 하면 개인이나 회사가 세우게 되는데, 회사가 운영할 경우 혹시 회사의 제품 전시관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라는 걱정도 들었다. 일본에서 회사가 운영하는 대표적인 과학관으로 소니가 운영하는 '소니 익스플로러 사이언스'와 파나소닉이 운영하는 '리스피아'가 있는데, 두 곳 다 오다이바에 있다. 원래는 두 곳 모두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이 전에 간 '일본과학미래관'에서 너무 열심히 전시를 보다가 늦어서 '소니 익스플로러 사이언스' 밖에 가 보지 못했다. 


  소니 익스플로러 사이언스는 오다이바의 대형 쇼핑몰 '메디아쥬'의 5층에 위치하고 있다. 오다이바는 일본 갈 때 마다 갔는데, 매번 새로운 곳을 가게 되는 듯. 이번 2월에 갔을 때에는 나름 '과학관'이 테마라 과학관만 열심히 갔다. 그래도 다 못 가고 다음으로 미뤄둔 곳도 있었다. 어쨌든 소니 익스플로러 사이언스에 도착해 500엔의 입장료를 내고 들어갔다. 실내에서 촬영은 금지. 그래서 사진은 없다.

  소니 익스플로러 사이언스의 테마는 ''빛', '소리', '엔터테이먼트'로 과학을 배우는 사이언스 뮤지엄'이다. 그에 맞게 빛과 소리를 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것, 그리고 엔터네이먼트 기술이 응용된 작품들을 볼 수 있었다. 물론 소니가 개발한 각종 제품도 빠지지 않았다. 

  맨 처음에 들어가면 볼 수 있는 것은 3D 영상관 이지만, 시간이 안 맞아서 다른 전시품들을 구경하다가 나중에 봤다. 홋카이도의 '아사히야마 동물원'에 대한 영상과, 스포츠물을 보았다. 그리고 과학적으로 수수께끼를 풀어나가는 짧은 영상 하나. 3D 영상 시설이 잘 되있었고, '아사히야마 동물원'은 꼭 가보고 싶은 곳이어서 '오오오~ 가보고 싶어'를 연발하면서 보았다. 

  전시품들은 크게 두 파트로 빛과 소리로 나누어져있다. 여러가지 전시품들을 이용해서 빛의 변화나 소리의 변화를 체험하고 원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었다. 재미있는 것은 모든 전시품 옆에 PSP가 있는데, 전시품의 원리와 설명을 PSP를 통해 읽을 수 있다는 것이다. 친절하게 한국어 서비스도 가능하다. 전시품들은 모두 흥미로운 것으로 특히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았다. 체험형 과학관에 가면 한 가지 문제점이 고장난 전시품들이 많다는 것인데, 소니에서 관리해서 그런지 고장난 것은 하나도 보지 못 했다. 관람객들에 비해 직원들도 많아서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고 직접 시연도 해주어 관람하기 편했다. 많은 전시품들의 옆에 보면 익스플로레토리움(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최초의 체험형 과학박물관)에서 제공했다고 써 있던데, 실제 익스플로레토리움엔 대체 어떤 전시품들이 있는지 궁금할 따름이었다. 팜플렛에 보니까 소니 엔지니어가 직접 분해를 함께 하는 워크숍이 있다고 하던데 이것도 재미있을 듯. 

  과학을 좋아하는 어린 학생이라면, 마침 오다이바에 갔다면 한 번쯤 가볼만한 곳. 소니라는 회사가 운영하는 사립과학관이다 보니 다른 과학관과 다른 점이 몇 가지 보였다. 우선 자사의 제품을 최대로 이용한다는 점. 대놓고 홍보하지는 않아도 알게 모르게 홍보가 된다. (3층에 소니스타일이라고 소니 최신 제품을 볼 수 있는 쇼룸도 있다.) 왠지 최첨단의 소니라는 이미지도 만들고. 그리고 관리가 매우 잘 되고 있다는 점. 사실 약간 비싼 가격이긴 한데, 그래서 그런지 내부도 깔끔하고 고장난 제품도 없고, 직원들도 친절했다. 또 최신 과학에 대한 업데이트도 빠르다. 끊임없이 새로운 기술을 적용하고 빠른 기술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것이 아무래도 이점이 아닌가싶다. 

+ 소니 익스플로러 사이언스 홈페이지 : http://www.sonyexplorascience.jp/korean/index.html (한국어)
+ 가는 법은 유리카모메 다이바 역에서 하차해 '메디어 쥬' 5층에 있다. 입장료는 500원. 영업시간은 11:00~19:00 (최종입장18:30)
+ 가보고 싶었던 다른 체험형 과학관인 파나소닉의 리스피아 홈페이지: http://risupia.panasonic.co.jp/index.html (일본어) 다음에 가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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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susususu.tistory.com BlogIcon 여니~쭈야~ 2010/05/02 12:18

    좋은정보 잘 읽고 갑니다.

  2.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ㅣlunastory.egloos.com BlogIcon 뉴욕제과 2010/05/03 16:44

    오다이바...
    가봤었는데... 전 무엇을 하고 왔을까요?
    후지티비? 그리고...
    음... 잘 모르겠네요.
    앞으로 일본을 또 가게 된다면 가봐야할 곳이네요.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capella.pe.kr BlogIcon Capella★ 2010/05/08 22:30

      워낙 유명한 관광지라서 다들 코스처럼 들르잖아요. 그래서 처음 가면 별로 기억에 남는게 없었던 것 같아요. 오히려 두세번째 갔을 때 관심있는 곳에 가니까 기억에 많이 남고 그러네요 :) 관심 있으시면 다음에 가보세요!

  3.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blog,naver.com/gngeel BlogIcon 따옥따옥 2010/05/03 21:27

    우리 나라에도 저런 곳이 많으면 좋겠네요

  4.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angelroo.net BlogIcon 친절한민수씨 2010/05/03 22:07

    기업도 홍보하고... 유익함도 주고...
    일석이조네요 ^^

  5.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petiteneco.tistory.com BlogIcon 나른한고냥이 2010/05/07 08:07

    오다이바.. 비가 폭풍우 같이 와서 아무것도 못봤던 기억만... ㅋ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capella.pe.kr BlogIcon Capella★ 2010/05/08 22:29

      하하하;;; 다음엔 맑을 때 가시길!! 여행가서 비오면 참 속상해요;;

  6.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moongsiri.tistory.com BlogIcon 딸기뿡이 2010/05/08 09:48

    역시 '소니'인 건가....... 소니의 위력이 단번에 느껴지는.. 우리나라도 사립 과학관 요런 게 있던가.
    그나저나, '아사히야마 동물원'에는 무언가 특별한 게 있는 거야?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capella.pe.kr BlogIcon Capella★ 2010/05/08 22:35

      아마 안에 사진도 찍었으면 소니의 위력을 더 느꼈을 텐데 안에는 촬영 금지라 말이죠 ;; 우리나라에서도 사립 과학관 몇 군데 있어요. 기업에서 하는건 LG 사이언스 홀이라고 있는데, 가보지는 못했어요. 부산에 크게 있다고 하던데.. 그리고 '아사히야마 동물원'은 경영 쪽에서 좀 유명해요. 원래 망해가던 동물원이었는데, 직원들의 아이디어로 동물원을 살린 .. 생태 중심으로 바꾸고, 펭귄 수족관 밑에 터널을 만들어서 펭귄이 날아가는 것 처럼 보이는 거랑 펭귄 행진하고 이런거 유명해요. 지금은 일본 최고의 동물원이라고 불려요. 영화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홋카이도에 있어요. 삿포로도 있고, '하프웨이'에 나온 오타루도 있는 - 아무래도 가기 어려운 곳이니까? 그리고 펭귄들 보고싶으니까? 한번 가보고 싶네요 :)


  지난 2월에 다녀온 전시회를 이제야 정리. 이 전시 벌써 다 끝나버렸겠네 ;;; 2월에 여러 가지 미션을 가지고 도쿄에 갔는데, 그 중 하나가 과학과 관련된 전시를 보고오는 것이었다. 가기 전에 열심히 웹에서 검색을 해보니 『Cyber Arts Japan: Ars Elctronica - 30 years for Art and Media Technology』라는 전시를 찾아냈다. 하고있는 곳은 키바에 위치한 도쿄도현대미술관. Eximus로 찍은 사진은 [7th + 8th roll] MOT에 지난 번에 올렸다. :) 


  Ars Electonica라고 하는 세계적인 미디어아트 축제가 오스트리아의 Linz에서 매년 열린다고 한다. 이 전시회는 Ars Electronica의 30주년을 기념해서 MOT에서 하는 미디어아트 기획전으로 특별히 일본의 예술과 기술에 초점을 맞추었다. 

  사실 미디어아트 전시는 처음 보았는데 참 난해했다. 전시를 관람하면서 계속 드는 의문은 대체 어디가 '기술'이라는 것일까, 라는 점이었다. 물론 전통적인 예술의 표현방식이 아니라 기계를 사용한다거나 기술의 진보를 이용했으니까 그들은 '기술'과의 만남이라고 하겠지만, 글쎄 내가 보기에는 예술의 한 표현 방식으로 기술을 사용했다고 밖에 느껴지지 않았다. 하지만 새로운 시도들과 상상하지 못 했던 새로운 작품들을 보는 것은 재미있었다. 

  기술을 사용하면서 이 예술들이 얻을 수 있는 한 가지 장점은 쌍방향 소통이 가능했다는 점이다. 미술관 안에서만 아니라 미술관 밖에서도, 미술관을 떠나서도 작품과 소통할 수 있다. 그리고 다른 시간, 다른 장소에 있던 사람들과도 소통할 수 있다. 「호흡하는 미술관」이라는 프로젝트가 있었는데, 미술관의 CO2 농도를 측정해서 인터넷에서 실시간으로 이미지를 통해 그 증감을 확인할 수 있는 프로젝트였다. 까먹고 있었는데, 지금 들어가보니 전시 기간 내내 측정된 이산화탄소의 변화를 볼 수 있다. http://canshow.org/breath/ 미술관에서 방출된 이산화탄소는 결국 관람객들이 방출해낸 것이니까, 한편으로는 결국 이산화탄소의 농도는 관람객의 농도다. 미술관을 떠나서도 시간이 지나도 그 순간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곳에서 숨쉬고 있었는지 느낄 수가 있다. 다른 하나는 관람을 모두 마치고 나오면 작은 포스트잇에 느낌을 써서 뒤에 붙은 바코드로 입력시키면 인터넷에 동시에 올라가고 리플도 달 수 있는 것이었는데 ... 웹 주소를 잃어버려서 어딘지 모르겠다. 아무튼 기술을 이용해 관람객들은 이제 미술관을 떠나서도 그 곳에 있는 사람들을 느낄 수 있게 되었다.

  미디어 아트라고 생각하면 왠지 시각이 위주일 것 같았는데, 이곳은 오감을 통해 예술을 보여주었다. 곳곳에 있는 신기한 영상들 뿐만 아니라, 소리를 내면 움직이는 것, 새로운 형태의 악기, 만져볼 수 있는 전시물들을 통해 시각 뿐만 아니라 다른 감각으로 느껴볼 수 있는 전시물들이 있었다. 그래도 역시 중심은 시각이었는데, 기술을 이용하니 새로운 것들이 가능하더라. 3D 안경을 쓰고 보는 영상물, 어떤 곰돌이가 길거리에 있고, 그 곰돌이의 시선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이 곰돌이를 어떻게 인식하는지 찍은 비디오, 건반을 누르면 화려한 색상으로 변하는 화면들, 천문학이나 수학에서 느낄 수 있는 기하학의 아름다움, 교통카드를 찍으면 어떤 위치를 보여주는 영상 등 시각적으로 즐거운 전시품들도 많이 있었다. 

 사진도 남아있지 않고, 팜플렛은 전시내용 처럼 난해한데다 두 달이나 지났더니 많이 까먹었다. 그래도 신기하면서도 한편으로 난해하던 느낌은 그대로 남아있다. 

 기술과 예술이 만난다면 결국 어떻게의 문제가 아닐까. 이 전시에서 느끼기에는 기술을 통해 예술의 범위가 넓어졌다는 것이었다. 새로운 매체를 사용하고, 새로운 소재가 생기고, 새로운 표현방식이 가능해 보였다. 하지만 나로써는 아직 미묘해 보였다. 무엇을 전달하고 싶은지, 기술을 그래서 어떻게 하고 싶은건지 아직은 잘 모르겠다. 예술과 기술 혹은 과학의 문제는 역시 더 생각해봐야 할 문제. 어쨌든 전시는 새로웠고, 즐거웠다.

+ 전시는 끝났지만, 홈페이지가 아직 남아있다. http://www.mot-art-museum.jp/exhibition/cyberarts/index.html
+ Ars Electrica는 이쪽 http://www.aec.at/index_en.php
+ '도쿄대학 선단(첨단)과학기술연구센터'라는 곳에 관심이 생겨서 어제 홈페이지를 보다가 '교수회 세미나'가 팟캐스트로 제공되는 것을 보고 오늘 들었는데, 디지털 아트 하시는 분이 나와서 자신의 작품이랑 생각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다. 귀로 듣기만 아쉬워서 무슨 작품인지 찾아보려고 찾아보니... Yasuhiro Suzuki라는 유명한 작가였고, (위키에도 나온다!) 혹시나 했던 작품들은 내가 이 전시에서 보고 기억에 남았던 작품들이었다. 공중에 떠있는 커다란 풍선이라던가 '눈(eye)'모양의 잎사귀를 넣으면 '눈(snow)'처럼 흩뿌려진다던가 하는 ... 오! 신기하다. 팟캐스트는 이쪽 http://www.rcast.u-tokyo.ac.jp/ja/research/meeting/index.html#100203-01. 개인 홈페이지는 이 쪽 http://www.mabataki.com/. 내가 봤던 그 작품은 'Works'에 가면 있는 Blinking Leaves 였다. Public Art를 추구한다고 하던데, 뭔가 어렵다. 그런데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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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angelroo.net BlogIcon 친절한민수씨 2010/04/27 18:22

    백남준선생이 하던거와는 다른건가?
    어렵네요....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capella.pe.kr BlogIcon Capella★ 2010/05/02 10:43

      비슷한 것 같아요~ 근데 아무래도 기술이 발달해서 그런지 여러가지 도구와 기술들을 사용하고 그러더라구요. 그리고 백남준선생님 작품은 저도 잘 본적이 없어서 ;;; 예술은 어려워요 ㅠ.ㅠ

  2.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acidrhyme.tistory.com BlogIcon 혜아룜 2010/04/28 21:39

    특이하네요. 현대 미술이 들어오면서 이런 기술과 예술의 융합이 많이 일어나기는 했지만 여전히 이러한 것들을 보자마자 예술인가라고 느낄 수는 없더라고요. 요즘 광고에 나오는 것처럼 쓰레기/예술 이런 생각도 아직 저에게 있는 것 같고요. 말씀하진 이산화탄소 농도를 가지고 설치 미술을 한 건 진짜 기발한데요.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관람객의 농도라는 코멘트, 진짜로 마음에 들어요. 뭐랄까 엄청 촉각적인 느낌! 전에 어디서 봤었는데, 비디오를 설치해 놓고 전광판에 찍히는 화면이 실시간으로 송출되게 해놓고 그 비이도 카메라는 그냥 길거리에 설치되어 있어서 지나가던 사람들이 예술 작품 속의 인물이 되는 거요. 이런 것들 보면 참, 예술은 재미있어졌어요 :Q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capella.pe.kr BlogIcon Capella★ 2010/05/02 10:48

      맞아요 예술인지 기술인지 미묘하죠. 오~ 저 아이디어도 기발한데요~ 서로 다른 공간이란 것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게 아닐까요. 어쩌면 누구나 예술속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다는 의미를 담은것 같기도 하고. 정말 예술은 재미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