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2주전쯤에 우연히 보게되었는데, 나름 느낀점이 많아서 리뷰를 써야지, 써야지 하다가 오늘이 되서야 쓸려고 포스팅에 쓸 포스터를 찾아보니 없다!!! 포털 싸이트 영화란에 평도, 감상도 없다! 아직 본 사람이 별로 없나 보다.
다다음 주면 벌써 12월. 코펜하겐 회의가 코앞이다. 매일 신문에서 코펜하겐이며 기후변화에 대한 이슈를 다루는 것을 보면 확실히 큰 이벤트긴 하지만, 이번 회의에서 구속력있는 안건을 이끌어내긴 힘들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어찌되었던, '기후변화'는 세계적으로 큰 이슈이고, 지구상의 위기이다.
이 다큐멘터리는 영국에서 만들어졌는데, 저기 스틸컷에 보이는 분은 2055년에 사는 사람이다. 기후변화로 인한 재앙이 지구에서 계속되자, 전 세계의 문서, 미술품, 도서 등을 모아노은 글로벌 아카이브를 북극에 짓는데 그 곳에 있는 아카이브 지기. 컴퓨터로 2008년의 자료를 본다. 미래와 현실에 교묘하게 연결된 새로운 형태의 다큐멘터리. 내가 미래에 있으면서 과거를 보는 것 같기도 하고 동시에 현재의 입장에 서서 미래에 저렇게 끔찍할까, 라는 생각을 할 수있게 하기도 한다.
그러니까 저 아저씨는 2008년 자료들을 보면서 "우리는 왜 그때 선택할 수 있을 때 선택하지 않았나" 라고 후회한다. 우리에게 "할 수 있을 때 해라"라고 말하는 듯한 ... 아저씨가 보여주는 2008년 자료는 다양하다. 미국, 영국, 아프리카, 인도의 여러 사람들이 등장했다. 기후변화의 가장 큰 문제는 가해자와 피해자가 다르다는 것이라고들 한다. 산업혁명 이후 이산화탄소를 많이 배출한 나라는 이미 산업발전으로 선진국 반열에 들어섰고, 기후변화가 만들어낸 피해들은 불행히도 가난한 나라에게 돌아간다. 다큐멘터리에 나오는 아프리카 소녀도 황폐해진 땅, 더러워진 물에서 생계를 이어나가고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의사가 되고싶다는 꿈을 꾼다. 미국 사람들의 삶의의 방식이 낭비라고 하면서도 한편으로는자기도 그렇게 살고 싶다고 말한다. 인도에 사는 부자 아저씨는 주변의 가난한 사람을 돕고 싶다고 말 하지만 최근에 저가 항공기 산업을 시작했다. 영국에 사는 가족은 풍력발전기를 마을에 설치하고 싶어하지만, 주민들의 반대로 좌절하고, 주민들은 기후변화가 걱정되기는 하지만 우리마을에는 안된다라고 한다. 그리고 영국 아저씨는 프랑스로 여행가야 하는데 비행기가 이산화탄소를 너무 많이 배출해 고민이라고 말한다. 미국에 있는 아저씨는 카트리나 재해에서 여러 사람을 구해낸 영웅이고 기후변화를 걱정하지만, 한편으로는 석유를 펑펑 쓴다. 이 다큐멘터리를 관통하는 건, "아이러니" 였다. 알면서도 바꾸지 못하고, 행동하고 실천하지 못하는 것. 전체를 생각하면 다른 길을 택해야 하지만, 개인의 이익을 위해 이 길을 택하는 것. 같은 지구에 살면서도 한 편의 생활양식과 다른 편의 생활양식이 너무 다른 그 모습. 정말 "아이러니" 했다.
단순히 현실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가 아니라, 미래와 현재를 연결하면서, SF의 모습과 다큐멘터리의 모습을 동시에 가지고 있으면서 참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영화였다. 보고 허무해하면서 "아~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라고 좌절하는 사람도 많다던데, 약간 그런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 그것보다 더 큰 것은 "현실에 있는 문제이고, 각지에서 피해를 받는 사람, 피해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람 한편으로는 신경쓰지 않는 사람"도 있다는 것이었다. 현재 우리의 삶의 모습이 쉽게 바뀔 순 없겠지만, 그래도 현실을 인식하고, 바꾸기 위해 노력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걸 알게해준 영화였다.
어제 술자리에서 얘기했는데, 내년이 2010년. 그래서 "원더키디다!" 라고 했는데 내 기억엔 "2010 원더키디"였는데, 찾아보니까 "2020 원더키디"였다. 아직 10년 남았네 ... 근데 그 만화 되게 무서웠는데, 나만 그런게 아니었다. 다른 친구도 무서웠다고 그랬다. 그렇게 미래가 무서울 줄만 알았는데, 아직까지 별 일 없는거 보면 지구의 미래는 생각보다 낙관적일지도 모른다. 그러니까 어쩌면 2050년의 모습도 이 다큐멘터리가 보여주는 것 처럼 무섭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 저런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이 지구상에서 오래오래 살아야 한다면 조금씩 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 느낌표 > : 영화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영화] 줄리 & 줄리아 (Julie & Julia, 2009) (8) | 2010/01/01 |
|---|---|
| [영화] 2012 (2012,2009) (8) | 2009/12/07 |
| [영화] 어리석은 자들의 세기(The Age of Stupid, 2009) (12) | 2009/11/29 |
| [영화] 업 (Up, 2009) (12) | 2009/11/09 |
| [영화] 썸머 워즈 (サマ-ウォ-ズ: Summer Wars, 2009) (8) | 2009/11/08 |
| [영화] 허니와 클로버 (8) | 2009/09/13 |


댓글을 달아 주세요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를 때이기도 하지만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늦었을 수도 있으니 미리미리 준비를....ㅡㅡ;;
맞아요 무한도전에서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정말 늦은거다"라고 말하면 깜짝깜짝 놀라요 ;;; 정말 미리미리 준비해야되요 ㅠㅠ
재앙이나 환경파괴.. 이제 본격적으로 국가들이 나서서 준비해야할거 같은데요...
네.. 그래서 코펜하겐회의도 하는건데 결론이 날지 모르겠네요 워낙 복잡한 문제라서 말이죠 ;;;
먼 훗날에 일어날 일들이라...
지금부터 준비해야하는데 우선 현재에 만족하면서 살면서 미래를 생각하지 못하는 우리들의 자세가 문제일 듯...
맞아요 바로 코앞만 바라보고 달리잖아요 멀리 안보고 그게 문제인 것 같아요!
개봉은 한 작품이야? 제목도 생소하고. 다큐였구나.
원더키디가 2020년이었던 거야? 나는 2012년인줄 알았....
그 만화 TV에서 징~하게 오래 해줘서 안 좋아하는데도 몇 번씩 본 기억이 난다 쩝.
진짜 10년 뒤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이것은 뭐 2012까지 보고 나니 별의별 해괴한 생각이 다 든다.
개봉 안한것 같던데요? 저는 DVD를 가지고 계신 분이 계셔서 DVD로 봤어요~ 원더키디 다 다르게 알고있네요~ 2020이 정답이더라구요! 저도 별로 안 좋아했는데 정말 징하게 해줘서 몇번 본 듯... 저 2012 오늘 보고왔어요! 포스팅 할께요! (아마 내일 ㅎㅎ)
선택할 수 있을 때 선택하지 않았나.. 하는 대사들 때문에 다큐멘터리의 경고가 더 생생하게 들려올 것 같네요. 끔찍한 재앙이 일어나기 전에 미리미리 할 수 있는 대비는 해야 할텐데요.
사실은 우리가 지금 그 시대를 살고 있는 거예요 선택할 수 있는 시대 - 근데 우린 그걸 모르고 있으니;; 참 그렇죠 ;정말 대비할 수 있는 건 미리 대비해야한다는걸 모두가 알았으면 좋겠어요!
어제 KBS 스페셜에서도 기후 변화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했어요. 전반적으로 북극의 여름을 다루면서 여름이 다가오면서 해빙되고 이때에 많은 동물들이 북극을 찾아오면서 활기를 찾고 생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또 다른 축은 大해빙 때문에 고통받고 있는 북극곰의 이야기였지요. 북극곰은 하루를 쫄쫄 굶으면 하루에 1kg이 빠지는데, 여름 내내 몸무게가 반으로 줄어든 녀석도 있었다고 말하더라고요. 여전히 기후 변화에 대한 제 생각은 잘 모르겠다에 수렴하고 있어요. 심각해지면 어떤 상황에 돌입할 것이다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지만, 저 역시도 알면서도 에너지를 펑펑 쓰는 입장이라서. 코펜하겐 회의는 결국 무산되다시피했네요. 혹시나 였지만 역시나ㅠㅠ
아 정말요? 찾아봐야겠네요~ 기후변화 알면 알수록 잘 모르겠다예요 진짜. 너무 많은 정보와 다양한 의견들이 있어서 뭘 믿어야 될지 모르겠어요~ 코펜하겐 회의는 뭐 ... 직접 다녀온 친구들이 있는데 분위기가 장난 아니였더라구요. 요즘 엄청 관심 많은걸 반영했는지, 진짜 많은 사람들이 와서 난리도 아니었나봐요 에휴- 내년으로 미뤄진다곤 하는데, 글쎄요 쉽지 않을것같아요 워낙 선진국과 개도국의 의견의 차이가 커서. 미국도 문제고 ... 아훙 복잡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