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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5/16 [전시회] 2010 서울국제도서전 (6)

  <서울국제도서전>은 매년 가고 싶었는데, 꼭 한창 바쁠 때여서 못 갔다. 올해도 못 갈뻔 했으나, 외출했다가 시간이 비어서 들렀는데 이게 왠일!! 여긴 책 좋아하는 사람들의 천국이었다. +_+ 시간이 많이 없어서, 꼼꼼하게 보지는 못 했는데 내년엔 또 와서 꼼꼼하게 보고싶다. 읽고 싶었던 책들도 아주 아주 저렴한 가격에 사서 매우 만족! 책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5월 12일에서 16일까지인데, 토요일이 피크라더니 사람이 정말 많았다. 들어가는 데에도 긴 줄을 서서 들어갔다. 할인판매하는 책을 고르는 것도 전쟁, 계산하는 것도 전쟁이었다. 오랜만에 사람 많은 곳에 가서 정신 없었지만 ... 그래도 즐거웠다. 


  제일먼저 발걸음이 닿은 곳은 <특별전-주제가 있는 그림책 : 호랑이, 환경>이었다. 호랑이해를 맞이해 호랑이를 다룬 그림책들과, 환경에 대한 그림책들 .. 여러 예쁘고 인상깊은 그림책이 많이 있었지만 위의 두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둥지상자>는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라고 마지막에 써 있었다. 모든 사람들이 둥지상자를 다는 저 장면이 인상깊었다. 왠지 평화로운 풍경. <팥죽할멈과 호랑이>는 어렸을 때 들어본 이야기다. 다른 그림책들과 달리 한지인형이어서 왠지 더 눈이 갔다. 


  여러 부스들을 쓱쓱 지나처 다음으로 간 곳은 <세계 우수 그림책 특별전>. 세계 각국에서 온 그림책들이 있었다. 솔직히 우리나라 그림책, 일본 그림책, 미국 그림책은 봤지만, 인도, 이탈리아, 리투아니아, 이란 이런 곳으 그림책들은 처음 봐서 신기했다. 그림 분위기도 많이 달랐다. 글씨는 읽을 수는 없지만, 그림책이니까 얘기는 대충 짐작할 수 있었다. 다른나라 언어로 쓰인 그림책의 재미있는 점은 나는 그 글씨들도 읽지 못하니까, 글씨도 하나의 그림처럼 느껴진다고 할까. 세계의 다른 어린이들도 그림책을 읽으며 자란다는 당연한 사실이 새삼스럽게 다가왔다. 


  그리고 그 뒤에는 <일러스트레이터스 월>의 전시. 정말 예쁘고 귀여운 일러스트레이트가 벽 한 가득 있었다. 어디에 눈을 두어야 할지 모르겠는 ... 


  다음은 책쇼핑!! 여러 출판사에서 책을 소개하고, 판매하고 있었다. 이미 싸게 책을 살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간지라 좋은 책을 찾기 위해 긴장!!! 몇몇 출판사에서 재고나 리퍼브도서를 아주 싸게 파는 것을 발견했다. (4~5천원 정도?!) 이미 인터넷에서 '가지고 있는 책도 있어서 안타까웠다'라는 이야기를 읽었는데 그 기분. 내가 가지고 있는 책들이 있어서 조금 안타까웠지만, 그래도 좋은 책들을 골라왔다. 몰랐는데 좋아하는 작가인 파트리트 쥐트킨스와 폴 오스터의 새 책이 나왔더라. (나온지 좀 된거 같은데, 내가 못 본건 다 새책. 두 작가의 책 모두 2007년 이후 못 읽었다.) 그래서 골라오고, 나머지는 내키는 데로 골라왔다. 문학동네에서 2만원 이상 사면 꼬마 니콜라 가방 준다고 해서 2만원 채워서 결국 받아왔다. 예쁜 책갈피 들도 챙기고... 책 고르는 곳과 계산하는 곳은 완전 시장통. 책을 대상으로 '떨이' 하는 분위기 라던가 '파격 특가', '오늘만 세일' 요런 의류 할인매장에서만 볼 것 만 같은 풍경은 처음보았다. 


  전시관 한쪽에 있는 북아트관에서는 정말 새로운 책들이 가득했다. 네모난 책을 한장 한장 넘겨본다는 생각을 통채로 부숴버리는 북아트들. 터널북이고, 별 북이고 너무 예뻤다. 책이란건, 아무래도 글과 그림이 같이 있으니까 다른 예술이랑은 좀 다른 것 같다. 모양 말고도 그 이야기로도 작가의 의돌르 전달할 수 있고, 그림으로 전달할 수도 있고, 그림과 글이 연결될 수도 있고 ... 단순히 '아름답다' 이상의 여러가지 의미를 담고 있는 듯.


  마지막으로 나오기 전에 출구 근처에 있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특별전. 2003년부터 2009년까지 독일 북아트 재단이 개최한 국제공모전에서 수상한 책들이란다. 유리 진열장 속에 있어서 잘 볼 수는 없었지만, 확실히 특이한 책들은 많았던 듯. 찾아보니까 '아름다운 책'이란 단순히 디자인 말고도 기능성도 고려한다고 한다. 직접 만져볼 수 있었다면, 내용도 볼 수 있었다면, 어떻게 아름다운지 느낄 수 있었을 텐데 ... 눈에 띄었던 두 책은 위에 화살표에 나오는 <대도시에서의 야생 식물 소도감>. 근데 식물이 그림이 아니라 표본 붙인 것 같던데... 대도시에서 찾을 수 있는 식물들 이라는 점에서도 특이하고. 그리고 요즘 자연사에 대한 내용을 좀 봤더니, 저런것만 보면 왠지 반갑다. <상상의 지도들: 지도제작자로써 작가> 이 책의 그림과 제목을 보고 떠오른 것도 수업시간에 배운 제국주의랑 지도랑 그런 내용이지만 (요즘 뭐만 보면 다 제국주의 떠올림.) 지도라는 것을 사람의 머리 속에 매핑하는 저 일러스트가 왠지 인상깊었다. '아! 바로 이거야!' 라는 느낌?! 

  그리고 남은 이야기들 ...


  올해는 갑자기 가서 아무런 준비 없이 갔는데, 내년엔 준비를 하고 가야겠다. 사전등록도 미리하고(사전등록은 무료입장.ㅠ.ㅠ), 여러 세미나 프로그램도 있던데 미리 체크해보고, 책 많이 사오려고 커다란 가방과 카드도 준비하고, (처음 사고 계산했는데 카드가 안되서 깜짝 놀랐다.) 시간도 넉넉하게 가야겠다. 오늘(5.16)까지 하던데, 지금도 책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이 즐겁게 책파티를 하고 있을 것 같다.

+ 전시기간은 2010년 5월 16일까지. 홈페이지는 여기: http://www.sibf.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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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apella★ 트랙백 0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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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unjena.com/ BlogIcon Hee 2010/05/17 17:24

    아...
    올해는 안 갔네요 ;ㅁ;
    사전등록까진 했는데....쿨럭;;
    내년에는 꼭~!

  2.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angelroo.net BlogIcon 친절한민수씨 2010/05/18 15:57

    아 끝났그나...
    저도 책 많이 사는데 ㅋㅋㅋ
    자랑 아닙니다 ㅋ

  3.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moongsiri.tistory.com BlogIcon 딸뿡 2010/05/19 03:19

    원래 일요일에 이사할 계획을 잡고 있었을 때는, 국제 도서전 마지막 날이라, 처음으로 가볼 테야 외쳤는데... ㅠㅠ
    덕분에 좋은 구경 잘 하고 가. 내년에 열릴 때는 사람 많은 주말을 피해서 평일에 가야겠구나 불끈!
    저 일러스트 진짜.... 한쪽 벽면에 확 채워버리고 싶구나 ㅠㅠㅠ 그래도 좋은 책들 잘 get 했꾸나. 니콜라 가방도 귀엽고~

  4.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acidrhyme.tistory.com BlogIcon 혜아룜 2010/05/21 00:31

    저도 갔었어요, 도서전! 토요일이 피크 같아서 전 수업이 없는 금요일에 갔다왔어요. 은희경 작가 이야기도 듣고 베르나르 베르베르 사인회도 하더라고요. 주빈국이 프랑스라서 그런가 베르나르 베르베르 이번에는 안 오나 했더니 역시나 흐흐 친구는 북아트나 일러스트 많은 책들을 보고 소리를 지르고 전 백과사전을 보면서 소리를 질렀어요. 아, 거기서 백과사전을 샀어야했는데 했는데 했는데ㅠㅠ 제 맘에 드는 백과사전들이 온통 있던 부스가 하나 있어서 거기서 20분 넘게 책만 드립다 보고 있었어요.

  5.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shower0420.tistory.com/ BlogIcon 소나기 2010/05/22 11:15

    요즘 북아트 요런것도 참 이뻐서 관심이 많이 가던데 역시 서울이 좋긴하네요.
    서울만 대접받는 더러운 세상 ㅋㅋ

  6.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castello.tistory.com/ BlogIcon 까스뗄로 2010/05/30 15:08

    좋으셨겠어요, 크흐흑. 저도 가고 싶었는데 틈이 안 나서 포기했었거든요. 특별전이랑 북아트 보고 싶었는데... 쿨쩍. 좋은 책 데려오시기도 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