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코쿠'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5/11/15 정이 살아있는 곳, 고치(高知) (4)
  2. 2005/09/11 시코쿠(四國)사진 몇장.. (6)
  10월 1일, 하네다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시코쿠(四國)의 고치로 이동했습니다. 시코쿠는 일본의 4개의 섬 중에 가장 작은 섬인데, 카가와 현, 고치 현, 에히메 현, 도쿠시마 현 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저는 2004년 겨울에 일본어 단기 연수로 카가와 현에 있었던 적이 있어요. 그래서 시코쿠는 반갑고, 기분좋은 곳 이예요. 아무튼 고치 공항에 도착하여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우리나라에서도 호빵맨으로 유명한 アンパンマン의 캐릭터들 입니다. 호빵맨의 작가인 야나세 타카시씨의 고향이 고치라고 합니다. 그래서 호빵맨 박물관
도 있고, 호빵맨이 그려진 전차도 있다고 합니다. 호빵맨 박물관은 가보고 싶었는데, 가보지 못했고, 같은 연수단에 있던 언니가 다녀왔는데 정말 좋다고 하더군요. 전차도 혹시나 볼 수 있을까 목이 빠지도록 찾아봤지만, 없었습니다.  

  고치에서 우리를 마중나온 관계자 분들과 함께 이동한 곳은 고치에서 가장 유명한 가쓰라하마 해변 입니다. 태평양에 접해있는 이 곳은, 달맞이 명소로 인기가 높다고 합니다. 근처에 수족관도 있었는데, 다음날 수족관에 가기도 했어요. 가쓰라하마 해변의 사진 입니다. 보이는 바다는 모두 태평양 이옵니다. 그래서 고래도 있어서 고래 관광도 유명하다고 하더군요. 아쉽지만 보지는 못했구요.






  이 가쓰라하마 해변에는 사카모토 료마 의 동상이 있습니다. 사카모토 료마는 일본 에도시대의 무사로, 대정봉환(大政奉還)을 주도해 실질적으로 일본의 근대화를 이끈 인물입니다. 참신한 발상과 파격적인 행동력으로 당시의 정치 집권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합니다. 그의 삶을 추앙하는 사람이 지금도 많이 있다고 합니다. 사카모토 료마의 기념관도 있는데, 아직 보지 못했다는. 그래서 고치 한정판 키티 등에는 사카모토 료마의 모습을 한 키티도 있어요.

  그리고 고치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2박 3일간의 홈스테이 입니다. 일본의 가정에서 직접 머물러 보는 일이 경험하기 힘든 일인 만큼 정말 소중한 경험 이었습니다. 홈스테이 사진은 안타깝게도 없습니다. 디카 충전이 안되서;; 그래서 그 쪽 집에서 찍어준 사진 들이 있는데, 스캔하기가 귀찮아서;;;

  아무튼 홈스테이 집에 대해 몇마디 하자면 제가 간 곳은 아버지, 어머니, 딸, 아들 둘 의 다섯 가족이 있는 집 이었습니다. 아버지는 소학교 교장선생님이시고, 어머니는 소학교 선생님이셨어요. 딸은 재활의학을 공부하는 대학교 1학년 생이었고, 고등학생, 중학생이 있었습니다. 어머니 께서는 한국의 문화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한국에도 많이 오셨다고 하네요. 그래서 홈스테이도 많이 하는 것이겠지만요. 그래서 집에는 저도 못본 한국 드라마들의 비디오 테이프가 가득 쌓여있었답니다. 첫째날 밤에도 '올인' 마지막 회를 봐야 하신다면서, 보시길래 저도 옆에서 봤는데, 송혜교 더빙 목소리가 낭패 이더군요 -_-; 말로 설명할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한국어도 공부하셔서 간단한 회화는 할 수 있으시고, 한국어 시험 보신다고 하셔서 공부하신것 중에 이것 저것 틀린것 없나 봐드리기도 하였습니다. 여기서 욘사마의 팬이냐고 물으신다면, 어머님은 원빈이 좋다고 하셨습니다. -_-; 아버님은 인자하셨는데, 다도가 취미이셔서 말차를 선물해주시기도 하셨어요. 냉장고에서 HITE 맥주가 나와서 깜짝 놀랐다는(어머님이 한국 여행때 사오셨다고 하던데-_-). 다음 날은 소학교의 운동회인 까닭에 함께 하지는 못하셨지만, 좋은 이야기도 많이 해주시고 했지요. 그 운동회에서, 우리 연수단의 몇 몇 오빠들은 아이들과 함께 뛰기도 하였다는 사실을 다음날 들었지요. 왜 운동회를 일요일날 하냐고 물으니까, 부모님들이 와야 하니까 일요일날 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한국에 '스승의 날' 이 있는 것을 매우 부러워하셨어요. 딸은 전형적인 일본아이이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는데, 말이 잘 통해서 좋았어요. 'NANA'에서 누가 제일 좋냐느니, 만화책 뭐 좋아하냐느니, 남자친구는 있냐느니 그런 평범한 이야기를 하곤했지요. 아, 다음 날 영화 'NANA'를 함께 보러가기도 했어요. 그리고 첫째 아들은 고등학생 이었는데, 'X-JAPAN'을 많이 좋아했어요. 내가 "Endless rain' 좋아한다고 하니까, 기뻐하면서 DVD를 보여주기도 했지요. 둘째아들은 중학생이었는데 사춘기 소년의 느낌이 들었다는 -_-;

  둘째 날에는 함께 가쓰라하마 해변의 수족관에 가서 거북이에게 먹이도 주고, 쇼핑몰에 가기도 하고, 아, 종이를 직접 만들고 염색하는 일도 함께 했어요. 일본의 가정 생활을 직접 체험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한국에 온 후, 가끔 메일로 연락을 주고 받기는 하는데, 선물을 부쳐드려야 하는데 귀차니즘에 아직도 못하고 있다는;; 어서 보내드려야 겠어요. 아무튼 좋은 추억이었답니다.

  고치에서 마지막 일정은 고치공과대학의 방문이었습니다. 그 곳에서 그곳의 대학생 들과 함께 이야기도 하고, 학교 생활도 보고, 같이 식사도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지요. 공대생이라 그런지, 순수한 자연환경에서 자라서 그런지 그 전에 만났던 게이오 대학생들하고는 뭔가 다른 느낌. 어쨌든 즐거웠어요~ 좋은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_^

  고치 공과대학에서 기억에 남는 일은 뭐냐하면 '요사코이' 춤을 보았다는 것이죠. 고치의 전통적인 춤이 '요사코이' 랍니다. '요사코이 마츠리' 에서 각 지의 많은 팀들이 참가하여, 자신들 만의 '요사코이' 춤을 선보인답니다. 일본 드라마나 문화 소개하는 곳에서도 가끔 볼 수있듯이 마을 주민 모두가 나와서 전통 의상을 입고 하루 종일 춤을 추는 것이지요. '요사코이' 노래는 에도시대 토사의 오대산 죽림사 승려였던 쥰신과 오우마 라는 여인의 연애이
야기를 풍자해서 만든 가사가 주된 내용이라고 합니다. 요사코이 춤을 출때는 '나루코' 라고 불리는 작은 나무 판자를 쓴답니다. 두개의 판자가 서로 떨어져 있어서 흔들면 소리가 나요. 선물로 받기도 했지요. 아무튼 고치 공과대학 학생들도 그 요사코이 마츠리에 참여하기 위해 춤이 있는데 그걸 직접 보여주었어요. 흥이 나고 재미있었지요. 다음에 고치에 오게된다면 꼭 요사코이 축제 할때 오겠다고, 할 정도로 말이지요. 일본의 축제는 한번 보고싶은데 말이지요 아하하하~ . 아무튼 비행기 시간이 있어서 아쉽지만 돌아서야 했어요. 이렇게 많은 사람을 만나고 고치에서의 좋은 추억을 간직한채 고치를 떠났습니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Capella★ 트랙백 0 : 댓글 4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makinoyui.egloos.com BlogIcon 마키노유이 2005/11/15 12:32

    일본 전봇대에 언제 터치해보는 순간이 오려나...

    바다가 쫘악~ 멋진 곳이군요.
    처음 들어보는 곳이지만 좋다...

  2.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shabel9.egloos.com BlogIcon 렐샤 2005/11/15 13:22

    근데 우리나라의 스승의날은 참 날짜가 애매하죠. 고작 2개월 동안 같이 지낸 선생님 은혜에 감사해야 하니까요.

  3.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capella.egloos.com BlogIcon Capella 2005/11/15 21:03

    + 마키노유이 님 - 언젠간 가볼 수 있을 것이예요~ 가까운 나라 잖아요~ 저 곳, 저도 처음 가보는 곳이지만 좋았어요. 파란 바다가 특히 좋았어요. 태평양이라잖아요~

  4.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capella.egloos.com BlogIcon Capella 2005/11/15 21:03

    + 렐샤 님 - 맞아요 그런거 같아요. 두달 동안인데, 서로 파악하기도 바쁜 시간이잖아요~

  시코쿠(四國)를 아시나요? 를 쓰다가 생각나서 옛날 사진을 찾아서 보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당시에 가지고 갔던 디카는 잊어버리고;;(한국에 와서 잊어버렸는데 이유는 술;;; 아~ ) 하드 포맷 몇번에 모든 사진은 날라가 버렸으며;; 인화 해논 것도 없어서 있는 것 이라곤 싸이에 올려놓은 사진들 뿐이었습니다. 다시 다운로드 받아서 리사이즈 해서 올려요. 2003년 1,2월에 찍은 사진 들이예요. 갑자기 그 때가 너무 그리워 졌거든요 ^^




▲ 제가 있던 젠쓰지에 있는 젠쓰지 입니다. 절이예요~ 저 탑 굉장히 컸어요.근데 나중에 알고보니까 더 큰 탑도 많았어요. 학교에서 좀만 걸어가면 저 절이 나왔었는데, 처음 가는것이라 신기하고 재미있었어요. 지하 같은데 내려가는 곳도 있었던거 같은데;; 잘 기억이 안나요 하핫


▲ 소학교를 방문한 적이 있었어요. 그때 아이들이 수업하는 모습이었어요. 아이들이 귀엽고, 수업도 신기하고 그래서 기억에 남습니다. 점심시간 다음에 놀이시간이 있는것이 제일 부러웠어요. 급식도 맛있엇구요!


▲ まるかめじょう(마루카메쵸) 에서 바라본 풍경 입니다. 멀리 瀨戶大橋(세토하시) 가 보여요.


▲ まるかめじょう 예요. 안에 들어가보고 싶었는데 그 안에 문을 닫았었지요;;


▲ ことひき公園 銭形の砂絵 예요. 돈모양 모래 뭐 이런것이지요. 신기했어요~




▲ 瀨戶大橋(세토하시) 입니다. 시코쿠와 혼슈를 연결하는 다리 이지요. 세계에서 가장 긴 다리라고 하더군요. 중간에 섬 같은 곳도 있고, 그 곳에 기념관 같은 곳도 있고, 그랬어요. 세상에서 가장 긴 다리를 눈으로 보는 느낌, 그리고 달리는 느낌 정말 좋았어요 ^-^


▲ 世界のガラス館(세계의 유리관) 입니다. 각종 유리 제품이 있었는데 정말 예뻤어요. 사진 많이 찍은 것으로 기억나는데 왠지 남아있는 사진이 없더라구요;; 세상에;; 뭐 아무튼 안에서 카페도 가고 케익도 먹고 로얄 밀크티도 먹었지요.


▲ 시코쿠의 야경. 흔들렸습니다. 바람이 심하게 불었거든요.
역시 작은 동네라 그런지, 불빛이 별로 없었지만 굉장히 아름다웠어요!


  아, 시코쿠는 영화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의 배경이 되는 도시 입니다. 영화에서 시바사키 코우가 연기한 리츠코가 떠나는 곳이 저 곳이고 사쿠와 아키의 고향도 시코쿠로 나오니다. 동명의 드라마에서 호주로 가려는데 아키카 쓰려저서 사쿠가 붙잡고 우는 곳은 다카마츠 공항이더군요. 제가 비행기를 타느냐 몇번 갔었지요. 영화에서 보는데 어찌나 방갑던지. 그리고 사누키 우동이 유명합니다. 실제로 유동을 여러번 먹어봤는데 (싸거든요; 우동을 좋아하기도 하고.) 정말 맛있었어요! 아무튼 추억이 많은 곳 입니다. 이 섬에 다시가다니.. 이번에도 새롭고 즐거운 추억을 많이 만들고 싶어요!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 화살표 > : 일본'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 동네, 가마쿠라 -2  (0) 2005/11/14
그 동네, 가마쿠라(鎌倉, Kamakura) -1  (4) 2005/11/14
요코하마에 가자! - 3  (6) 2005/11/11
요코하마에 가자 !-2  (0) 2005/11/11
요코하마에 가자! -1  (2) 2005/11/11
시코쿠(四國)사진 몇장..  (6) 2005/09/11
Posted by Capella★ 트랙백 0 : 댓글 6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aoumitaku.egloos.com BlogIcon shuji 2005/09/11 10:22

    사진이 중간에 안보이는데요~~
    일본여행은 언젠가 다시 가보고싶어요..
    매번 동경쪽만들렀던터라.. 다른지방들도 돌아보고픈생각이네요~

  2.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andyis21.egloos.com BlogIcon 귀차니스트Andy 2005/09/12 07:39

    무엇보다 소학교에 간게 부럽네요-
    겉에만 보면서 우와~ 하는 여행이 대부분인데, 그 속을 약간이라도 보신거잖아요

    요즘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드라마로 보고 있는데..
    화면이 깔끔해요. 은근히 기대가 됩니다 :D

  3.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capella.egloos.com BlogIcon Capella 2005/09/12 20:37

    + shuji 님 - 헛! 다른 분들도 안보이시나요? 음, 이상하네요. 다른 지방도 가보세요. 각각 색다른 맛이 있어요. 음, 저는 홋카이도랑 오키나와가 꼭 가보고싶어요. 일본 안같을꺼같아요 ㅋㅋ

  4.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capella.egloos.com BlogIcon Capella 2005/09/12 20:37

    + 귀차니스트Andy 님 - 네, 좋은 경험이었답니다. 참관 수업도 하고 급식도 같이먹고 그랬어요.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드라마 재미있어요. 동명의 원작, 영화 다봤는데 드라마>영화> 책 이렇게 재미있었어요;';

  5.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Fillia.egloos.com BlogIcon Fillia 2005/09/12 20:48

    시코쿠의 한자가 四國인 줄 이 글 보고 처음 알았습니다! ^_^;;
    네번째 섬, 네번째 나라라고 四國인 걸까요... 궁금해 지네요.

  6.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capella.egloos.com BlogIcon Capella 2005/09/13 11:34

    + Fillia 님 - 네, 저 한자 더라구요. 왜인지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살짝 본거 같은데 역사적 사실들이랑 관련있는거 같았는데 자세히는 모르겠네요~